2010.1 |
[저널초점] 문화예술분야의 사회적 기업 3
관리자(2010-01-05 17:40:16)
문화를 디자인하고, 행복을 나누다
- 시민문화네트워크 티팟 -
누군가 스쳐 지나가도 모를 곳. 오직 주민들만이 오고 가는 작은 마을이 있다.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2년 전만 해도 그저 작고 평범했던 이곳에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티팟의‘간판 디자인프로젝트’이후다.시민문화네트워크 티팟은 공공서비스의 문화예술 활동으로 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이다. ‘문화를 디자인 한다’는 모토를 바탕으로 네트워크의 전문성과 실행력을통합하고 어린이에서 노인까지 다세대를 아우르며 공간, 교육, 콘텐츠, 네트워크 영역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문화예술이 가진 가치와 영향력을 고려해야
이들은 지역주민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고민하며, 지역문화를 만드는 것이 지역문화사업의 본질이라고 믿는다. 문화를 핵심에 두고 시민참여를 통해 새로운 문화환경을 디자인하는 사회적 기업 티팟의 조주연 대표.티팟은 공간, 교육, 콘텐츠, 네트워크 등 다양한 영역에서문화예술 활동 중이다. 조 대표는“현재 티팟은 작은 지역, 소규모 공동체들을 대상으로 교육, 콘텐츠, 네트워크와 관련된 활동을 하는 중이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자면 지역문화를 디자인하고, 문화예술 교육을 실행하며, 농촌 및 소외지역 활성화를위한 콘텐츠 개발, 골목형 문화콘텐츠사업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티팟은 2008년 4월 사회적 기업으로선정됐다. 조 대표는 중앙정부에서 인증하고 정책적으로 지원 육성하는 사회적 기업의 형태가 티팟의비전과 미션을 달성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사회적 기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사회적 기업, 특히 문화예술분야의 사회적 기업은제도적으로 고착화된 인증과 지원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인증된 사회적 기업들 중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환경,사회복지 분야에 비해서 문화예술 분야는 단기간에 사업의효과를 기대하거나 수정하기 어려운 특성을 가지고 있다.“정책적으로 인증과 제원으로 이뤄지는 현 체계에서는 사회적 기업이 가진 콘텐츠의 사회문제의 개선 및 해결능력, 사회적 서비스로의 가치와 영향력 등을 평가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는 그는 지원의 연장 여부가 결정되는 과정에서는 매출신장과 같이 가시적인 결과가 판단 기준의 중심이 돼 평가를받아야 한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의 문화복지 실현에 대해
조 대표의 얘기처럼 현행 사회적 기업 지원 체계는 수익성에만 의존하고 있는 나머지 문화예술 분야가 가지고 있는 무형의 사회 서비스에 대해서는 정당한 평가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사회적 기업, 특히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은수익창출과 동시에 사회에 공공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 조 대표는“이는 모든 사회적 기업들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을 정하는 과정에서 가장 고민되는 지점이며, 지속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사회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업으로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사업의 형태를 가지는 것의 균형, 이러한질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사회적 책임으로서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것과다른 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사회적 기업의 문화복지 실현. 하지만 복지는 종종 그것이 가진 근본적인‘행복한 삶’의 의미보다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와 그 서비스를 받는 자로구분되는 경향이 있다. 조 대표는“문화예술 분야의 사회적 기업에서는 사회적 서비스의 대상이 되는 시민, 이용자의 참여를 통해 자신이 속한 환경의문제를 분명하게 인식하고 개선안을 스스로 찾으며 그것을 위해 적극적으로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이러한 노력은 향후 문화복지에서 자치와 자생을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만들어 가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조 대표는 앞으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과 연계해 더욱 확장된 영역에서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티팟의 사업 영역인 공간,교육, 콘텐츠, 네트워크를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과 연결시킬 수 있도록 맞춤형 사업을 구상 중이다. 또한 네트워크 사업인‘벼레별씨’의 확산과 학교공간 개선사업을 더욱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문화 디자인을 통해 공동체문화를 활성화시키고자 하는 티팟. 그들의 발걸음이 더욱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티팟의‘행복한 나눔’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