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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6 | [클릭! 사이버월드]
인터넷은 불법소프트웨어 유포혁명?
김종윤 전북대 강사(2003-07-04 15:38:53)
여러분들은 ‘와레즈(warez)’란 말을 들어본적이 있는가? 이것은 프로그램의 복사 방지장치, 등록장치, 셰어웨어(shareware)의 제한 등을 풀어서 정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인터넷이 한창 보급될 때 검색사이트에서 검색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와레즈 사이트들은 많았다. 이것은 불법 소프트웨어의 사용이 그 만큼 많았음을 말한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와레즈 사이트를 쉽게 찾기 힘들다. 이는 모두가 정품소프트웨어를 사용함을 의미할까? 초기의 인터넷을 이용한 불법소프트웨어의 유통은 1980년대의 PC통신에서 찾아볼 수 있다.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등의 자체정화능력을 가진 업체들을 제외한 사설통신망의 게시판을 중심으로 공공연히 성행되어졌었다. 그렇지만 전화기를 이용한 모뎀의 전송속도가 2400, 4800, 9600 bps 정도로 느렸고 이로 인한 시간, 전화비, 통신요금 등의 부담을 안아야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이동식저장매체였던 디스켓을 이용한 재배포도 1.2M와 1.44M로 저장용량이 제한돼 arj, lha, zip 등의 압축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일부 사용자들에 국한되어졌다. 한장에 만원을 호가하는 불법 소프트웨어 CD를 우편으로 구입하는 게 더 쉬웠다. 인터넷의 보급은 불법소프트웨어의 유통의 일대 혁명을 가져온다. 빠른 전송속도, 요금의 정액제와 함께 CD-RW의 등장으로 온라인상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상의 재유포가 용이해졌기 때문이다. 와레즈사이트들은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방문자들은 소프트웨어를 무상으로 얻을 수 있었으며 운영자에겐 각종 소프트웨어, mp3파일, 영화, 동영상 등! 을 제공하고 배너광고 등의 수익을 내는 상부상조의 인터넷 공유의 미(?)를 살렸다. 인터넷에도 윤리와 법적인 규제가 따르면서 이들 사이트들은 설자리를 잃었다. 인터넷 검색사이트들도 성과 관련된 단어와 함께 불법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와레즈’란 단어의 검색마저 제한하고 있다. 그렇다면 불법유통이 근절된 것일까? 인터넷은 법의 견제도 막을 수 있는 엄청난 사적인 공간들이 존재한다. 같은 네트웨크상의 두컴퓨터의 경우 해당 폴더에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고 ‘공유’를 선택하고 간단한 설정만 해주면 된다. 또한 웹(web)상이 아닌 ftp를 이용한 공유이다. 각종 메신저의 파일전송기능도 악용되고 있다. 널리 이용되는 http://astalavista.box.sk 같은 사이트는 크랙(crack)이나 정품인증키 생성기 등을 검색하여 다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래도 불법저작물 유통의 가장 큰 두 주류는 ‘eDonkey’와 같은 무수한 P2P 프로그램과 ‘팝폴더’와 같은 웹상의 공유저장 디스크형태이다. 그렇지만 이 불법저작물 유통중에서도 팝폴더와 같은 웹저장공간은 요즘 가장 흔하게 널리 사용되어지며 그 운영방식에 관해서는 불법 저작물의 유통과 관련하여 검토해볼 부분이 있다. 이들은 막대한량의 저장공간을 무료로 부여해준다. 또한 공유가 자유롭다. 대신 다운시 전송속도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주는 대가로 ‘1M당 얼마’형태의 비용을 받는다. 요즘 소프트웨어보다 영화의 유통이 더 활발한데 한편당 700M정도를 차지한다. 필자가 사는 동네의 비디오가게는 편당 700원에 대여해주는데 이 정도의 영화한편을 불법적으로 다운받는데 비디오가게에 지불하는 돈에 버금가거나 상회하는 돈을 지불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뭔가 생각해볼 부분이 있는 듯 싶다. 인터넷상에서의 불법 저작물의 유통, 이용을 네티즌 스스로 근절시켜야겠지만 인터넷사용자들의 요구에 걸맞는 합리적인 비용과 이들을 포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컨텐츠를 개발자 스스로 갖춰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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