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킵 네비게이션


분야별보기

트위터

페이스북

2000.9 | [새책 및 새비디오]
새비디오
문화저널(2003-07-04 11:53:47)
<지금은 통화중> 맥 라이언 주연의 경쾌한 코미디. 현대인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지만 가끔은 자유로운 행동을 구속하기도 하는 전화. 그 ‘전화’라는 물건에 얽인 수다스럽지만 재미난 이야기가 맥 라이언의 톡톡튀는 연기로 빛을 발한다. 쉴새없이 울려대 짜증을 부추기기도 하지만 벨이 울리지 않는 날은 웬지 허전하기도 한 애물단지. 한마디로 영화는 전화에 중독되어 있는 현대 도시인들의 수많은 수다와 눈물, 웃음을 바탕으로 대도시인들의 사랑과 우정을 담아낸다. 특히 아침부터 새벽까지 전화로 시작해 전화로 하루를 끝내는 귀여운 수다쟁이 맥 라이언은 이 영화에서 자신만의 매력을 십분 발휘했다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노라 애프런의 동생이자 유명한 저널리스트인 델리아 애프런의 베스트 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다이안 키튼이 작품의 연출과 주연까지 함께 도맡아 1인 2역을 소화해 냈다. <그린마일> 영화 제목에서 풍겨나는 이미지만으로는 낭만적인 듯한 느낌을 전해주지만 ‘그린마일’의 원 뜻은 아이러니하게도 사형수가 사형장으로 걸어가는 녹색복도를 뜻한다. 이미 <쇼생크 탈출>을 연출해 감옥에서 비롯된 비인간적인 실상과 인간 승리를 그려낸바 있는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의 또 다른 ‘감옥 영화’. 그러나 <그린 마일>은 감옥 영화가 갖는 음습하면서도 비인간적인 내용으로만 채워지지 않는다. 너무도 순수하고 신비스런 영적 능력을 가진 한 죄수와 교도소 간수와의 우정이 주된 내용으로 꾸며진다. 1935년 미국 남부. 따뜻하고 인간적인 교도소 간수 폴(톰 행크스)은 새로 이송되어온 코피라는 사형수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그는 흉악범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순수하고 착한 면모를 간직한 사람이었기 때문. 게다가 그는 병을 치유하는 신비한 능력까지 지닌 사람이었으니... 도저히 친해질 것 같지 않은 죄수와 교도소 간수의 진한 우정과 인간적 교감이 따뜻한 감동으로 전해지는 영화.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