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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9 | [문화저널]
“롯데 제품, 사지도 말고 팔지도 맙시다”
김회경 기자(2003-07-04 11:27:50)
“롯데 제품, 사지도 말고 팔지도 맙시다” 의약분업 시행을 앞두고 의사들의 대단위 파업사태와 때를 같이해 롯데호텔노조에 대한 정부의 강경진압이 벌어지면서 정부의 불공정한 법 집행을 비판하는 노동단체의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 8월 1일 전북 지역에서는 이같은 비판을 바탕으로 ‘성폭력 노동탄압 롯데제품 불매 전북연대’를 출범시켜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와 롯데측에 대한 저항을 본격화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를 비롯 전북민중연대회의 등 전북지역 총 67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롯데제품 불매 전북연대’는 기자회견을 통해 “롯데호텔노조에 대한 정부의 대규모 경찰병력 투입과 폭력연행 및 구속조치를 비롯한 노조탄압은 온 국민과 전북도민들로 하여금 정부의 공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특히 사회 기득권세력인 의사폐업에 대한 정부의 유화적 조치와 사회적 약자인 노동자들에 대한 정부의 강경탄압은 여러모로 정부의 공정한 법 집행 의지를 의심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이같은 저항과 비판은 대중적인 연대운동이 가능한 ‘롯데제품 불매운동’으로 상징화됐다. 전북연대는 특히 “이번 롯데호텔노조 사태에 대한 신속하고 원만한 타결을 위해 롯데제품 불매와 노동탄압저지 운동을 멈추지 않겠다”고 결의했다. 전북연대 소속 사회단체들은 이를 위해 전주 코아백화점 앞 콘테이너박스에 농성장을 설치하고 장기농성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매주 수요일 코아백화점 앞 광장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한 불매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이무영 경찰청장 해임 등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동시에 벌이고 있다. 롯데제품 불매 전북연대는 소속단체 특성에 맞춰 △공문작성시 ‘롯데 불매, 노동탄압 중지’ 등의 말머리나 말꼬리 달기 △ 단체별 회원 소식지 등에 ‘노동탄압 성폭력 비정규직 확대 롯데제품을 사먹지 맙시다’의 내용을 실어 대중화 꾀하기 △ 매주 수요캠페인을 통한 대중적 결합의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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