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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 |
축제, 한번 제대로 놀아보자
관리자(2008-11-18 18:51:52)
문화의 달, 축제의 달 10월이 지났다. 한 달 동안 전국이 갖은 축제로 들썩였다. 절정을 이룬 단풍축제부터 수확기를 맞은 농산물축제, 그리고 전통문화축제까지. 경제위기라고는 하지만 이미 정착된 주오일제 근무와 높아진 생활수준은 많은 이들에게 여가활동의 기회를 부여하고 지역에서 벌어지는 각종의 축제는 이런 사람들을 불러들이기 위해 안간힘이다. 우리 지역 전북에서만도 세계소리축제를 필두로 김제 지평선축제, 군산자동차엑스포, 사선문화제, 흥부제, 진안 고원축제, 전주 약령시, 순창 장류축제, 고창 모양성제, 익산 보석문화축제 등 크고 작은 축제들이 10월에 즈음하여 열렸다. 모두 각 지역의 문화예술과 특산물 등을 내세우고 관람객들의 발길을 재촉한다. 그런데 축제에 다녀온 이들은 볼거리가 없다, 먹을거리가 없다는 등 볼멘소리가 앞선다. 무엇이 문제인가? 축제를 실제로 주관하는 담당자들도 할 말은 많다. 빠듯한 예산과 턱없이 형편없는 보수, 나몰라라 하는 행정기관 등 열악한 현실에서 이만큼 하는 것도 쉽지만은 않다. 특히나 문화예술축제의 경우에는 정체성과 대중성 사이에서 그 고민이 깊다. 고유의 문화예술을 전면에 내세우자니 찾는 관람객이 줄어들고 그렇다고 대중이 좋아하는 것만 늘어놓자니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진다. 이제는 옥석을 가릴 때가 되었다. 관람객의 호응도만으로 축제를 평가하기도 쉽지 않고 전문가의 평가에도 왈가왈부다. 질 낮은 축제는 저절로 도태된다고. 글쎄다. 자치단체장의 의지에 따라 명맥을 유지하는 축제도 많으니 이마저도 쉽지는 않다. 시도 차원의 축제위원회가 되었건 조례제정이 되었건 객관적인 평가의 기준과 각 축제가 작은 비용으로 효율적이고 재미있는 축제가 되기 위한 네트워크의 형성, 전문 인력의 양성, 체계적인 지원제도 등이 정비되어야 한다. 어느 지역보다도 풍부한 문화예술자원과 산자수려한 풍경을 가진 전라북도 아닌가. 머리를 맞대고 중지를 모은다면 해결책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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