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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 |
단조로운, 똑같은... 이 종합선물의 정체
관리자(2008-11-18 18:35:49)
일년 내내 축제의 연속이다. 마땅한 놀이문화가 없던 현대인들에게 각종 지역축제는 우리 문화를 경험하는 소중한 장이다. 그런데 볼멘 소리들이 터져 나온다. 축제는 많지만 특색도 없고 그냥 밋밋하다는 얘기다. 이런저런 이름을 내걸고 있지만 비슷한 컨셉과 비슷한 체험거리, 먹거리들. 우리 문화가 그렇게 단조로웠는지 다시금 뒤돌아 볼 시점이다. 문화의 달이라고 하는 10월. 문화저널에서는 지역축제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격의 없는 논의와 토론을 통해 지역축제의 방향성을 찾아보는 자리가 되었다. 이 자리에는 권오성 축제평론가, 성기석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장, 안상철 풍남문화법인 사무국장, 안영수 전주세계소리축제 총감독, 정성엽 강령탈춤전승회 대표가 참석해 지역축제를 얘기했다. 사회는 김승민 마당 기획실장이 맡아 진행했다. 김승민   바쁘실텐데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 문화저널 창간21주년 기념 집담회다. 지역의 축제를 얘기해 보고자 직간접적으로 관련을 가진 분들을 모셨다. 지역축제가 무엇인지부터 짚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문제는 무엇인지, 지역축제의 흐름과 변화, 자생력의 문제까지 논의되었으면 한다. 문화예술축제, 전통문화축제, 지역특산물축제 등 여러 이름의 많은 축제가 있다. 축제를 만들어 나가는 입장과 평가자가 모였다. 지역축제의 역할과 기능부터 편안하게 논의되기를 바란다. 축제에 대한 용어정의가 다시 되어야 할 시점 안상철   풍남제 때만 해도 축제의 기능에 대해서 간단명료했다. 그런데 작년부터 맛잔치를 하면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축제라는 용어가 정리되어야 한다고 본다. 축제라는 용어가 전가의 보도처럼 활용되고 있다. 거기에는 엑스포의 개념에 심지어 생산품하나 홍보하는 경우에도 축제의 이름을 걸고 있어 혼란스럽다. 축제의 기능과 역할을 논의하기 전에 축제의 개념을 먼저 세워야 한다고 본다. 성기석   영화제의 예를 들어보면 영화제는 보통 세 가지로 분류한다. 첫째로 필름페스티벌(전주국제영화제, 부산영화제, 칸영화제), 두 번째는 시상식(대종상, 아카데미), 세 번째는 견본시로 나눌 수 있다. 필름마켓과 영화제가 겹치는 경우가 많다. 순수하게 영화상영을 목표로 하는 경우도 있다. 크게 이렇게 구분을 한다. 김승민   축제의 범주를 어디까지 볼 것인가 하는 문제도 사실은 간단하지 않은 것 같다. 축제를 준비하는 입장과 축제를 보는 입장은 다를 수 있을 것 같다. 권오성   축제에 보통 앞에 지역을 붙여서 얘기하는 경우가 많다. 소위 백화점에서도 축제라는 용어를 쓰기도 한다. 필봉굿이나 단오굿 같은 굿을 축제로 보는 경우도 있다. 지역에서 문화와 예술을 가지고 하는 지역문화예술축제가 있을 수 있고,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로 지역특산물이나 지역명소를 연관 지어 지역특성화축제가 있다. 이런 범주에서 논의를 일단 진행해야 될 것 같다. 축제역량의 집합, 시너지 효가가 나온다 안영수   소리축제와 관련해서 얘기하고 싶다. 축제라는 용어는 구색갖추기에 급급한 듯 싶다. 축제의 정의를 내리기에는 현재의 활용상황이 명확한 정의가 내려지기 힘들다는 전제를 두고 얘기하고 싶다. 역할이나 기능을 주안점으로 본다면 기능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축제든 엑스포든 그 기능은 명확하다. 소리축제는 국악과 판소리라는 기능이 나와 있다. 기능에 충실할 수 있는 상황적인 부분이 기능에 충실할 수 있게 만들어줘야 한다. 1회에서 8회까지 국악에 충실했는데도 불구하고 그 이상의 다른 부분을 언론이나 공연기획단체나 도 등에서 요구한다. 이런 축제조직은 자생력이 없는 단체이다 보니 상황변수에서 요구되는 것들이 예산을 쥐고 있는 쪽의 얘기를 들어야 되거나 공연예술 쪽도 무시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상황변수들이 축제의 순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역할 쪽 측면에서 보면 역시 순기능을 제외한 다른 상황변수들이 많다. 구색갖추기를 해야 되는 경우가 많다. 구색갖추기를 위해서 순기능에 들어가야 될 예산이 구색갖추기, 다른 부대기능에 예산이 편성될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니 순기능의 역할이 축소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역할론에 있어서는 통합적인 기능을 요구하고 싶다. 발효엑스포나 영화제나 소리축제나 각각의 조직에서 가지고 있는 인프라를 축제에 가지고 들어와서 홍보도 하고 축제성을 강화시켜주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역할부분은 지역을 에워싸고 있는 다른 유형의 조직이나 축제에서 개별 축제에 같이 참여해서 부대행사를 활성화시켜주는 역할이 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상생효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권오성   덧붙여서 축제가 갖는 고유한 역할, 소리축제가 갖는 공연예술축제로서의 역할이 어떻게 제대로 작용하는가 하는 부분이 우선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또 축제라고 얘기할 때 종합예술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동시대의 종합예술을 포괄하는 노력들이 행사기간에 활용되어야 하지 않은가. 소리축제의 경우에도 공연의 병렬적인 나열이 아니라 등을 달거나 축제분위기를 띄우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았나 본다. 안영수   오늘과 같은 자리가 좋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14개 시군을 돌아봤다. 각 시군의 역할을 소리축제에 유입함으로써 각 시군을 홍보하거나 소리축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시도였다. 오늘 모인 분들이 국제영화제나 소리축제나 우리 고유의 축제성을 고양시키기 위해서 어떻게 일조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논의가 실질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야만 순기능에 최대한 투자하고 부대적인 축제성에 대해서는 각각의 특성을 가진 단체들이 유입이 되어서 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안상철   안감독이 말씀하신 것들이 이루어진다면 바람직하겠다. 그러나 현실적인 실현에는 애로가 있다. 소리축제 때 맛잔치에서 보강을 하고 서로 협조관계를 유지하면서 시너지효과를 누리자는 것인데 맛잔치의 경우에도 음식에 관한 직접적인 시스템은 없는 상황이다. 행사 때 예산을 가지고 섭외를 통해 끌어내는 사정이기 때문이다. 안영수   개인적으로는 통합적인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본다.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승민   지역축제의 개념과 역할을 얘기하다 보니 통합적 기능이 필요하고 네트워크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필요하다는 논의까지 얘기되었다. 정성엽   좀 다른 생각을 한다. 큰 판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섹터구분이 필요하다고 본다. 섹터구분이 명확하지 않을 때 오히려 잡탕이 될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 섹터구분이 명확해서 소리축제나 영화제나 맛축제나 모두 고유의 영역이 확보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축제의 변별력이 생기는 것이고, 관객들도 무엇을 볼 것인가를 확실하게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기의 모양과 정체성을 찾아가면서 네트워크가 형성되어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하다보면 고유의 정체성이 흔들릴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 선후를 따진다면 고유영역형성이 첫째고 그 다음이 네트워크형성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으로는 전주 또는 전라북도를 보면 축제들이 다 비슷하다고 평가하는데 그 이유는 남들도 이렇게 하니까 우리도 해야 한다고 하는 의식이라고 본다. 자기들의 명확한 관점이 없기 때문이다. 약령시가 십 회째다. 한명이 십년을 했으면 무척 발전했을 것이다. 내실을 다지던 시스템을 갖추든 말이다. 그런데 항상 새로 시작한다. 조직이나 시스템의 부재가 만들어 낸 현상이다. 내실을 다지고 거기서 확장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대중성과 전문성 안상철   축제라는 애매해져 버린 개념을 언급할 때 예를 들면 언론을 보면 그 나물에 그 밥이다라는 평이 많다. 발효엑스포를 예를 들어 보자. 왜하느냐? 이건 박람회다. 경제적인 이권을 가지고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오고, 거간을 해 주는 것이다. 그런데 시민들이 오다 보니 문화행사도 있어야 된다, 체험도 있어야 한다, 먹을거리도 있어야 한다 이 말이다. 가보면 사실은 발효엑스포니까 조금 더 발효식품 파는 것에 비중이 있을 뿐 부대행사들은 다 비슷해지는 상황이다. 관에서 지원을 받다 보니 행정기관의 입장에서는 관람객을 끌어들이자면 본질보다는 부대적인 것에 신경을 쓰게 된다. 그러다 보니 변별력이 점점 더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정성엽   공무원들의 압력이 있다. 그 사람들은 비전문가다.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이것을 해결하는 방안을 우리가 고민해야 된다. 축제위원회라든지 축제를 전문적으로 자문을 할 수 있는 기구 등이 필요하다. 시민들이나 문화예술인들이 지역의 축제를 바라볼 때 각자의 축제들이 전문적인 영역이 있어야 된다고 본다. 구분이 없으면 똑같은 축제라는 말밖에 나올 수 없다. 일반인들이 축제가 똑같다고 보는 인식을 가지고 얘기해야 되는 것 아닌가. 영화제는 영화제다워야 하고 맛잔치는 맛잔치다워야 한다는 것이다. 성기석   축제는 이거다라는 정의보다는 구분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지금은 축제라는 말 속에 모든 것이 다 들어가는 상황이다. 굳이 구분을 하자면 축제는 토산물축제, 문화예술축제, 전통축제가 있을 것이고 지역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예를 들어 함평 나비축제처럼 어떤 아이템을 가지고 하는 축제가 있을 것이다. 이런 축제의 정체성과 역할, 가야될 방향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 그런데 이런 것을 하나로 통합해서 모든 것을 지역축제라 하다 보니 문제이다. 모든 언론에서 지역축제는 낭비다, 똑같다는 기사가 많다. 실제로 축제의 순기능을 다루는 기사는 거의 없다고 본다. 여론을 형성하는 것은 언론이다. 언론에서 정확히 담론을 다시 재정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화제의 경우에도 정체성과 대중성, 두가지를 계속 고민해야 된다. 예산도 많고 단순히 영화상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대중성을 고민하다 보니 루미나리에나 공간의 디자인을 새롭게 하는 방법들을 사용했다. 축제네트워크에 관해 간단히 언급하자면 작년부터 지역문화예술단체의 참여프로그램을 공모를 했다. 지역에서 5개 팀, 최명희문학관이나 숨조형연구소 등이 참여해서 문학이나 미술과 관련된 단체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소리축제와도 교류를 하려 했다. 공연부분은 소리축제가 인프라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예산의 문제가 크다. 컨텐츠교류를 하고 싶은 생각은 있으나 예산부분에서 어려움이 있다. 정성엽   영화제는 나름의 대중성에 대한 노력을 영화제답게 해결하려 노력했다고 본다. 일반 다른 축제에서 있는 것을 가져온 것이 아니라 영화제만의 색깔을 보여주려 했다. 그래서 영화제는 정체성의 문제는 별로 많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다른 축제의 경우에는 정체성을 확보하지 않고 대중성까지 추구할 때 일반화되는 것이 문제였다. 다양한 축제, 입맛대로 골라먹기 김승민   모든 축제에서 고민하는 것이 대중성과 전문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잡기다. 소리축제의 경우에도 소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축제, 재미가 있다는 것을 주안점으로 잡았다. 그런 고민을 하게 된 이유는 무언지? 안영수   지난 포럼에서도 밝혔지만 대중성, 정체성의 논란이 많았다. 칠회까지 결과는 정체성이냐 대중성이냐는 문제의 이면에 소리축제를 놔 두어야 하느냐. 사실 실적이라고 표현하기는 뭐 하지만 저조하다보니 연초부터 논의가 있었다. 재정적인 측면을 조금이라도 배가하려면 많은 사람들이 오게 하는 것 뿐이다. 정체성을 기본으로 두고, 즉 공연예술축제의 기본은 가져가자. 그래서 올해는 공연예술에 예산의 대부분이 소요됐다. 나머지 관객유치부분에 쓸 예산이 부족하게 됐고 부대행사는 결국은 네트워크의 문제가 됐다. 지역에서는 네트워크가 여의치 않았다. 해법이 없다보니 수도권 쪽에서 찾을 수밖에 없었다. 세계악기전 같은 경우도 경기도에서는 3억 원 예산으로 했지만 우리는 운송비만 실비로 2천만 원에 했다. 야외공연의 경우는 경희대 실용음악과의 인프라를 가지고 일반 방송사 예산의 20% 수준에서 진행했다. 민속공연 등도 그간의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많이 펼쳤다. 그런 부분이 대중성이 강하다는 평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 다음 달 중으로 평가회의가 있겠지만 돈잔치가 아닌 그동안의 인프라를 활용한 축제였다고 생각한다. 김승민   지역축제의 개념, 의미, 역할에 관한 얘기를 했다. 지역축제가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 예산, 조직 등 다양한 논의가 있을 것이다. 문제점들을 파헤쳐 봤으면 좋겠다. 권오성   2002년부터 여러 축제를 다녀 봤다. 관객의 입장에서 보고 평가를 하다 보니 준비하는 측에서는 괘씸하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지역축제가 많아졌다는 것은 지자체의 선심행정이라는 측면이나 단체장의 의도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문제의 원인은 세금으로 이루어지는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왜 성과를 내지 못하는 가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너무 이상적인 축제, 에딘버러축제나 아비뇽축제 같은 모델만을 대안으로 제시하면서 우리만의 축제모형찾기는 게을리 하고 있지는 않은지.   안상철   과도기적 현상이라고 본다. 풍족해지니 입이 까다로워진거다. 전주에 풍남제 하나만 있을 때는 잘 만들었건 못 만들었건 주어진 그대로 그냥 즐기고 갔다. 그런데 이제는 축제가 많아졌다. 그러다보니 어떤 현상이 생기냐하면 내 기호와 맞지 않으면 비난받을 여지가 생기는 것이다. 이제는 많아졌으니까 골라 먹게 하는 상황으로 가고 있는 중이다. 평가도 가장 큰 틀을 만들어 놓고 거기에 맞추게 되는 것이다. 직업군도 세분화되는 것처럼 축제도 많을 수록 좋다고 본다. 단 모든 축제가 대규모가 되거나 돈벌이가 되는 축제가 돼야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된다. 작으면 작은 대로 매니아들이 와서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면 된다. 매니아들이 와서 즐길 수 있는 축제. 축제가 가능하면 많이 생겼으면 한다. 단 평가에서 내가 좋아하지 않는다고 그걸 비난할 일은 아니다.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지금은 과도기다. 정성엽   안선생님 의견에 동의한다. 그러나 다른 관점에서는 과도기이니까 지금이야말로 정확하게 자기 역할을 가지고 가야 한다. 입맛 까다로운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우리 축제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기회다. 지역축제에 필요한 것 -조직, 인적자원, 재원확보 안영수   현실적인 얘기를 하고 싶다. 작년부터 소리축제에 참여하면서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첫째가 인적 자원의 문제, 두 번째는 자생력의 문제를 놓고 봐야 된다. 본격적으로 축제를 준비한 시점이 4월부터였다. 4월부터 나름의 방식을 가지고 진행을 해 왔다. 인적 자원의 전문성이나 기본 마인드가 현격히 떨어져 있다. 로드맵을 수행하는 역량이 미흡하다. 그런데 이것은 사실은 자질의 문제라기보다는 대우의 문제다. 제 연봉이 삼천삼백이다. 직원들 평균 월급이 백오십에서 백팔십 정도다. 이건 수도권 기업 신입사원 월급도 안 된다. 이런 열악한 대우 속에서 전문성을 요구한다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논리다. 이렇게 떨어지는 환경에서 지금 얘기하는 축제의 보편타당한 부분을 요구하는 것은 외부의 전문가다. 이것은 이율배반적이다. 인적 자원을 활용하는 데 있어서 대우와 재원확보가 시급하다. 그런 모델을 한 조직위에서 인적 자원의 질을 향상하는 필요가 있다. 지역에 전문가가 없다면 외부에서 수혈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재원확보의 측면에서는 가능성이 풍부하다. 작년에 수도권에서 스폰서를 끌어들이려 했으나 성공률은 10%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수도권에서 소리축제를 바라보는 부가가치는 거의 없다. 그런데 올해는 지역에서 활동했는데 컨텐츠만 좋다면, 즉 공연예술에서 가지고 있는 소리축제의 인프라를 활용하니 지역에서는 50% 이상이 되더라. 또 한 가지는 입장수익이다. 무료문화가 너무 팽배해 있다. 그리고 6억의 도비가 아직 지원이 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동맥경화가 걸려 있는 상황이다. 위원장님 같은 경우에도 2년을 노력해서 한화에서 1억을 지원받았다. 권오성   재원문제에 대해서 얘기를 하자면 가장 큰 비판을 받는 이유가 소리축제의 예를 봤을 때 23억 원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내용을 보지 않고 외견을 봤을 때 그렇다는 것이다. 성기석   축제가 성공적으로 가려면 먼저 조직이 안정돼야 되고, 전문인력, 마케팅 이 세 가지 요소가 잘 들어맞아야 된다. 영화제의 경우는 전북인력도 많지만 외지 인력도 많다. 5회까지는 서울 프로그램팀과 홍보팀을 제외하고는 전부 지역 출신이었다.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준비스텝으로 영입되고 하는 형태였다. 팀장과 스텝의 역량이 어떻게 되는가에 따라 행사의 질이 달라진다. 제가 처음으로 해외 연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프랑스에서 1년간 공부를 했다. 첫 6개월은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프로그래머들이 돈을 걷어 한 달에 백만 원을 지원해줬다. 지금은 조지훈프로그래머가 미국에서 공부했다. 이런 인력지원방안이 있고 또 하나는  하반기에 영화제 실무아카데미를 한다. 중·단기 스텝들이 영화제경험이 있어야만 하기 때문에 2005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고 실무아카데미를 통해 단기스텝을 임용하고 있다. 권오성   외지인물이라도 능력이 있으면 채용해야 하지만 지역인력의 재생산구조도 중요하다. 끌어주지도 않으면서 지역에 인물이 없다고 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성기석   지역인력이라는 생각을 조금 바꿔야 한다. 지역출신 또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그런 인력을 보통 지역인력이라 하는데 생각을 바꿔서 지역화된 인력은 어떤가? 지역출신은 아니지만 지역화된 인력이 되면 된다. 기술자막팀장이 부산출신인데 2004년 8월부터 근무해서 지금 5년째 전주국제영화제에 근무하고 있다. 지역성이라는 부분을 생각을 바꿔야 한다. 지역에 목매달지 말고 외부인력이 지역화된 인력이 되면 지역인력이다. 지역출신이긴 하지만 서울에서 있다 내려온 인력들도 지역에 자리 잡기 힘든 면이 있다. 안상철   두 분 얘기를 들으니 풍남제나 맛잔치를 해 온 경험에서는 거리감이 있다. 전문인력조차도 1년 동안 상근을 못 시켜서 빠져나가는 경험을 여러 해 겪어왔기 때문에 영화제나 소리축제의 경우에는 전문인력이나 지역인력을 논할 수 있겠지만. 예산과 인력부족을 해결하자 정성엽   단계적으로 보면 가장 시급한 것은 조직체계의 연속성을 담보하는 것, 즉 상근직을 만드는 것이다. 영화제나 소리축제는 상근직이 있지 않나. 풍남제나 한지축제 같은 경우 간사만 하나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상근직이 있는 경우에는 또 당면문제가 상근직을 전문화시켜야 되는 것 못지않게 프로그램을 빠르게 미리 확정하는 것이 잘 되지 않는다. 프로그램이 미리 확정되지 않다보니 우선 당장 급하지 않은가. 외국의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특히 그렇지 않은 것인가. 성기석   영화제의 경우 모든 프로그램을 확정하지는 못하지만 회고전이나 특별전 같은 경우에는 일년전에 미리 확정해 준비하고 있다. 권오성   이러한 축제 내부적인 잘 거론되지 않는 문제들이 시민들이나 예산을 지원하는 지자체에서 공감대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이런 소통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안영수   올해 소리축제에 대한 얘기들을 종합하면 방법론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단 시도를 하는 과정에서 도라고 하는 조직에 얽매이다 보니 시도를 못 하는 경우가 있다. 올해 직원들의 역량을 고양했다고 보는 점은 상근조직이 되다 보니 자리에 연연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실적이 2순위, 3순위로 밀려나게 된다. 내가 이 자리를 보전하기 위해서 어떤 상황변수와 어떤 정치적인 것을 끌고 와야 하는 것에 연연해왔다. 그러나 이 부분은 올해 소리축제에서는 없어졌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 지금 우리 직원들이 마인드가 많이 깨진 것은 올해 정확하게 14억8천만 원의 도비가 들어온다. 행사경비, 즉 공연예술경비에 지출하면 없다. 기본인건비는 도비를 받는 것이 아니다. 3억의 협찬비와 1억 원의 티켓수입이 있는데 이걸 가지고 인건비 및 경상경비를 지급한다. 이런 내용적인 측면을 가지고 도에 권한행사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 도에서 지원하는 것은 소프트웨어적인 것이지 경상경비를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부분에서 도와의 관계가 조금은 자유로워질 수 있다. 평론가나 문화예술인들, 언론에서 공론화 시켜 줘야 한다. 지금 전화가 계속오는 것이 도비 6억원이 지급이 안돼서 업체들에서 전화오는 거다. 안상철   이건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다. 이제 관에서 고삐를 좀 놔라. 지금 어떤 형국이냐면 경주마에 기수는 고삐를 잡고 걸어가고 있고 말주인이라고 해서 말등에 올라타고 있는 격이다. 기수가 올라가야 달리든 말건 하지 않겠나. 지금 구조가 이렇다. 또 하나는 이제는 직접 이해관계가 있는 단체나 학계 등에서 해당되는 전문성을 가지고 그 축제를 자율적으로 떠받들 각오를 해라. 맛축제의 경우 애시당초 그런 설정을 했다. 풍남제에서 변태를 해서 맛잔치가 됐는데 이건 문화단체에서 할 행사가 아니다. 음식업계, 음식과 관련된 학과, 연구단 등이 같이 모여서 전주음식을 제대로 살려 내보자, 이걸 관광산업으로 키워내보자고 팔 걷어붙이기 전에는 이건 안된다는 판단이다. 소리축제나 영화제도 시나 도가 말안장에 앉아서 무게감을 줄 일이 아니고 국악에 관련된 사람들이 핵심으로 포진해야 된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되면 스태프들도 전문성이나 지속성이 확보된다. 안영수   지금 말씀을 듣다 보면 정말 고민이 많은 듯 하다. 하반기에 인턴사원들을 뽑았다. 제일 어려웠던 것이 이 친구들이 사고를 친다. 소리축제 이삼 개월 전에 입사를 해서 문제가 생긴다. 아무리 많은 노하우를 전수하고 방법론을 얘기해도 그래도 허탕을 치는 경우가 있다. 정성엽   안감독님이 얘기한 예산문제나 인력문제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모든 축제담당자들이 그와 비슷한 문제와 봉착해 있을 것이다. 특히 공무원들과의 관계에서도 순환보직 때문에 담당이 바뀌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나. 이게 문제다. 김승민   문제점을 얘기하고 있는데 인적자원문제, 예산상의 문제, 구조적 열악함 등 한두 가지 문제가 있는 게 아니다. 자치단체와의 관계, 그리고 지역마케팅 성기석   시와의 관계에서 보면 일정 정도 시가 반대를 한다고 하면 일단 죽는 것은 영화제밖에 없다. 광주국제영화제가 처음엔 국비 5억까지 받았다. 광주시의회에서 예산전체 삭감을 해버렸다. 그러니 국비도 자동적으로 없어졌다. 그래서 영화제 자체가 없어져버렸다. 그랬다가 자생적으로 작게 한 1억 정도로 하고 있다. 그런 식으로 없어진 영화제가 많고, 사실 저희들이 3,4억짜리 작은 영화제 했었으면 성공할 리 없겠지만 1회 때부터 거의 20억 규모로 영화제를 해왔기 때문에 시하고의 관계가 무조건 받쳐 주는 게 아니라 시도 발전을 위한 아이템들이나 이런 것들을 계속 원한다. 그런 것들을 맞추면서 가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정성엽   영화제에 쓴소리를 좀 하면 이런 게 있다. 우리가 집을 지으면 지붕도 해야 하고 처마도 해야 하고 큰 틀을 잘 해야 한다. 소리축제도 마찬가지고. 한편으로는 큰 틀을 만드는데 예산을 많이 쓰다보니까 그 안의 조그만 것들, 그 안의 소소한 중요한 것들, 예를 들어서 찻잔을 놓아야 한다든지 변기통을 놓아야 한다든지 작은 부분에도 공을 들여야 한다. 지역문화 쪽으로 오다보니까 지역문화예술계에서는 정말 적은 돈으로 노력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 생긴다. 예를 들면 영화제 야외공연을 활성화 하자 이런 측면에서 보면 예산 배정이 너무 적다. 물론 애로사항이 있는 건 이해가 가는데, 그러다 보니까 지역 사람들이 감당하게 된다. 그러다보면 원래 백만 원을 받고 일해야 하는 사람들이 오십만 원만 받는다든가 하는 이런 일이 생기는 거다. 이 부분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을 향후로는 좀 찾아야 되지 않나 그런 시점이다 이렇게 생각한다. 성기석   사실 저희 영화제 이십억 예산이 그렇게 많지가 않다. 하드웨어 빼면 공연팀 섭외하는데 이천에서 삼천만 원밖에 안 된다. 그런데 작년에 삼천만 원 똑같이 지역문화예술단체 같이 했다. 사실 공연 개런티나 이런 부분들을 줄인 것이 아니라 거의 동등하게 했다. 그런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확장을 해라 하는 요구들이 많다. 아까 안영수 감독님이 말씀하셨듯이 이런 부분들은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된다. 오히려 영화에 더 집중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라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런 대중성 부분, 특히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서 지역의 어떤 문화자원들을 마케팅 할 수 있는 최선의 공간이라고 영화제를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저희가 동의를 하고 어떻게 하면 더 참여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한다. 정성엽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을 한다. 영화제니까. 그럼 예를 들면 한 삼천만 원 예산이라 할 때 한 삼천만 원어치만 해야 된다. 그런데 그 8박9일간 하면서 오천만 원은 돼야 하는데 삼천만 원에 하는 현상이 벌어진다.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을 해보자는 거지 하지 말자는 것은 아니다. 공적은 행정기관에 과오는 축제에 참여한 문화예술인에 권오성   너무 구체적인 부분이고 지역축제와 관련해서 문제는 이런 문제 말고도 더 다뤄야할 문제들이 많다. 이런 문제는 전주국제영화제 토론회에서 논의해야 되고 본래의 논의자체에서 멀어지고 있는 거 같다. 축제 문제점 중 하나가 뭐가 있냐면 안영수 감독 같은 경우에 아까 올해 도와 관련한 발언에는 깜짝 놀랐다. 한 편으로는 큰 축제가 이런데, 14개 시군이 있지 않나. 밑으로 내려가면 공무원들과 아예 공생을 한다. 커넥션을 가지고 공생도 하고 있고 자리보전을 하려고 축제는 산으로 가더라도 자기는 그 자리를 계속 갖겠다. 문화예술인들의 자존심 말씀하셨는데 자존심은 어디로 가버리고. 그런 분들이 자존심을 논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다. 아까 지자체 얘기가 나왔는데 지자체 담당자들이 2,3년 만에 바뀌니까 이 사람들이 책임성이 없다. 자기는 2,3년만 대충 큰 사고사건 없이 하면 되겠거니 하는데 다른 축제들이 지자체의 관광이라든가 발전을 위한 전술로서 축제를 내세우고 있다. 자기들이 만든 건데 자기들이 책임지지 않고 일회용으로 쓴 문화예술인들한테 모든 전과를 돌린다는 거다. 언론인들이 거기 맞추기도 하고. 지자체나 공무원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물을 것인가, 공무원들도 책임을 져야하는 것 아닌가? 승인을 해 준 의회에서도 책임을 져야하는데, 모든 책임을 88만원 세대도 안 되는 그 약자인 그런 사람들한테책임을 전가해버리는 그런 풍토자체도 문제제기를 해야 된다. 안영수   지금 말씀하신 인적자원 문제를 좀 말씀드리면 개인적인 경험이다. 경기도 쪽에서는 축제전문공무원을 양성한다. 최소한 그 분야에 5-10년, 예를 들어서 A라고 하는 새 축제가 태동이 되면 다른 조직위에 있던 사람을 뽑아서 최우선으로 공무원을 파견을 시킨다. 이 공무원이 오년이고 십년이고 그 정도의 역량을 발휘해 온 사람이기 때문에 업체를 다루든 네트워크를 다루든 완벽하다. 그리고 우리보다 신분보장이 철저하게 돼있다 보니까 내 얘기 한마디보다 그 사람 반 마디로 모든 게 성취가 된다. 그래서 우리 같은 경우도 올해는 제가 여기 파견된 공무원에게 엄청나게 도움을 받았다. 물론 다투기도 많이 했다. 그런데 이 공무원이 도청에 가서 저는 파견된 이상 소리축제 직원이지 도청 공무원이 아닙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 이 공무원에게 감사한 것이 싸울 수는 없지만 묵시적으로 가만히 있는 거다. 권오성   올 초에 축제위원회를 전라북도에서 꾸리려고 했다. 한 도의원에 의해서 한 번 꾸리려고 했는데 이게 무슨 관할부서가 과가 바뀐다 해가지고 흐지부지 됐는데 도 차원에서 축제 위원회라든가 이런 도에 축제 행정이라든가 축제정책 자체가 없다. 아무것도 없다. 거기 문화예술과라든가 직원들이 수십 명이 되고 또 올해 전문인력 충원까지 했는데 거기서 하는 일이 예산이나 분배하고 있고 전문가들을 모아서 뭔가 새로운 발전방안을 고민하기 보다는 표시도 안 나는 일들을 가지고 잡고 있다. 그런 사람들에 대한, 과격하게 말한다면 그 분들에 대한 책임도 물어야 한다고 본다. 그런 상태에서 지원해주는데 그것밖에 못하냐 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정성엽   좀 다른 관점이다. 전문직 공무원을 축제 쪽에 배치를 하는 것, 사실 그것하고 민간의 업무 영역하고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 궁극적으로는 민간으로 업무를 이양해야 한다고 보는 입장이다. 공무원들이 컨트롤 하지 않고. 과도기적으로 축제를 일정정도 전문적인 공무원이 컨트롤 역할을 해주는 것은 용인할 수 있어도 연속적으로 축제전문 공무원이 축제를 계속 집행하게 하는 것은 문제 있다. 그래서 공무원의 순환보직구조를 바꾸지 않는 한 공무원은 전문인이 절대 될 수 없다고 보고, 그래서 민간을 채용해서 공무원으로 앉히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왜냐면 고착화되고 권력화 되기 때문에. 그래서 축제를 진행·집행하는 것은 민간의 전문영역에 맡기고 예산 지원과 행정적 지원은 관에서 해라, 그런 정도 수준에서 갈래나 분류를 어떻게 탈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아까 안영수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문화 쪽이 민간영역보다 약하니까 조금이라도 전문적인 공무원이 좋겠다라고 하는 그런 측면에서 심정적인 이해는 되지만, 과도기적으로는 그렇게 할 수 있지만 영구적으로는 그렇게 할 수 없다. 안영수   지금 말씀하신 게 원칙이다. 그렇게 가려고 하면 어떻게 됐든 많은 사람들이 도와줘야지. 안상철   왜 그런 말씀을 하시고 어떻게 개선되어야한다고 문제화를 하는지 긍정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그게 순환보직이건 전문직 공무원이건 간에 그 자체는 사실은 이건 굉장히 유동성이 있을 수밖에 없는 현상이라고 본다. 일단 행정 부처에서, 지차체에서, 단체장이 이 축제를 어떤 관점으로 보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축제를 마치 시 홍보용 이벤트로 생각한다면 아무리 그 공무원이 순환이건 전문이건 이건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위에서 입김이 안 올 수가 없고 일단 공무원이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럼 그 윗분의 의사타당성을 따지기 전에 그 의사를 수행해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명령이 되지 않나. 지역에서 많은 축제가 생겨나게 된 것도 그런 정치적·정책적 문제가 개입됐다는 것이 사실이지만 한 단계 더 나가려면 단체장들이 축제라는 것을 어떤 마인드로 보고 어떻게 이것이 지속적으로 발전되어 나가기를 바라느냐 여기서부터 출발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성기석 전문직 공무원이라든지 아니면 제도적 장치라든지 전주영화제 같은 경우 영화계가 따로 있다. 영화제 같은 경우는 재단법인이긴 한데 사실 반쪽짜리다. 올해 예산을 내년으로 이월을 못한다. 영으로 맞춰야 한다. 왜냐하면 처음에 재단법인을 만들 때 조례제정을 안 했다. 그런데 축제에 대한 단체장의 의지라든지 객관적 평가에 의해서든 육성해야 할 축제가 있다면 이런 것들을 묶어서 조례화 하는 방법들, 그래야 매번 시의회 가서 이러는 것이 아니라 안정적인 재정지원을 할 수 있고. 또 하나 마케팅 부분에서 영화제도 정말 고민이 많다. 왜냐하면 올해 삼십억 정도가 됐다. 그런데 거기에서 8~9억 정도가 저희 자체고 나머지는 국·도비를 합친 거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저희 자체 재정 확보를 노력 하고 있는데 티켓, 협찬, 기념품 외에는 현재로서는 없다. 그래서 계속 고민을 하고 있다. 어떤 식으로든지 수익구조를 만들어 보려고 회사를 하나 차려볼까도 고민을 하고. 사실 이런 식의 마케팅 노력들, 큰 축제든 작은 축제든. 전에 동문거리축제와 산조예술제를 했었는데 기억에 많이 남는다. 축제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의지들이 있었다. 돈은 없었지만 어떻게든 만들어서라도 하는, 즉 축제를 구성하는 사람들이 서로 뭔가 자발적인 부분들이 있어야 할 거 같고. 또 하나 힘든 건 우리나라는 기부문화가 없다. 외국 영화제들 보면 사십퍼센트가 기부에서 나온다. 협찬 한 삼십퍼센트. 그리고 국비 이런 거는 큰 영화제 아니면 없다. 그런 식으로 기부문화 자체를 어떻게 활성화 시킬 것인지. 그래서 문광부에서 문화접대비 인정하는 부분이 이번에 있었고. 그래서 티켓을 사면 그것을 하나의 접대비를 인정해주겠다고 했고. 저희가 올해 또 하나 효자문화의집하고 문화바우처를 한 번 했었는데 성과는 없었다. 또 올해 우리가 소리축제처럼 지정기부금단체에 등록이 됐다. 이제 이런 식으로의 자발적 노력들도 같이 일어나야 그래야 무슨 구조들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김승민 이렇게 문제점을 얘기하다보니 밤을 새도 끝이 안 날 것 같은 상황인 것 같다. 자연스럽게 어느 정도 문제점들이 도출 됐으니까 바람직한 축제상, 방향, 어느 쪽으로 나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 얘기를 하면서 마무리를 좀 해나가야 할 것 같다. 조례 없는 축제조직위, 제대로 된 지원이 될 수 없다 안상철   아까 문제점이 나오면서 어느 정도 개선 방향에 대해서는 언급이 된 것 같다. 이 시점에서 이걸 언급하기는 좀 시기상조인 듯도 싶지만 지금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행정구역 개편, 이것도 실은 지역축제에 상당한 영향·변혁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왜냐면 축제도 사실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고. 그런 부분들이 향후에 변화의 요소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축제 관련된 사람들이 어떻게 이걸 대처해나가야 할 부분인가를 지금부터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아까 언급은 안됐지만 도 행사이면서 전주가 주무행사지역이라는 것, 정말 광역시가 없는 이런 도이다보니까 도청 소재지라는 전주의 그 애매한 입장. 그 다음에 이런 행사들을 도하고 시하고 같이 동시에 한다는 현상 때문에. 아시겠지만 이번 주에 발효식품 엑스포가 시작한다. 다음 주에 전주천년의 맛 잔치가 시작된다. 그 주말에 전라북도 음식 맛 축제가 시작한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전라북도향토음식지정업소 품평회인지 경진대회인지 했던 행사다. 이틀간 했던 행사인데 올해 이름을 바꿔서 전라북도 음식 맛축제로 가버렸다. 그러다보니까 지금 시민들한테 계속 전화가 온다. 무슨 행사를 한다는데 거기서 하는 거 아니요 아니 저희는 전혀 모르는 내용인데요 이렇게 나온단 말입니다. 이 좁은 지역에서 이 난리를. 참으로 어디서부터 이것을 잡아나가야 할 것인지 암담하기 그지없다. 이건 물타기 하는 것도 아니고. 발효식품이든 전주천년의 맛잔치든. 또 향토음식지정업소는 뭐 다양하게 있지 않나. 그러니까 이건 어찌 보면 서로 조정만하면 같은 시기에 전주 시내에서 하는 거다.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발효식품 하고 향토음식품평회는 종합경기장에서 하고 맛잔치는 한옥마을에서 하고. 이러면 더 시너지효과를 가질 수 있는 건데  도하고 시하고 미묘한 문제때문인지 아니면 무엇 때문인지 물어보고 싶다. 이런 식으로 일주일간격, 이삼일 간격으로 연달아 해서 시민들한테 혼란을 주고 외지에 홍보 나가서도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그래서 행정구역 개편의 문제가 그런 부분에서는 해결책이 될 수도 있겠다 또는 그게 안 된다 하더라도 솔직히 광역지자체에서는 이런 행사는 손을 떼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정성엽   지금 그것과 연결해서 아까 권오성 선생이 얘기한 축제위원회가 갖는 통합조정심의 기능을 할 수 있는 축제위원회 같은 위원회라 하면 그 조례가 전국적으로 보면 굉장히 중요한 독소조항이 있는데 위원회 간사나 소집 권한을 행정기관이 가지고 있다. 그러니까 행정기관이 필요하지 않으면 소집을 안 하는 것이고. 그래서 좀 독립적 권한이 있는 축제위원회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앞서 말 한 것과 비슷한 내용을 포함하는데 축제라고 하는 것이 지자체장이 어떤 자기들의 얼굴 내세우기 이런 거로 활용되는 것에 우리 문화예술인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이 되지 못 하고 있다. 그런데 문화예술인들의 목소리라는 것은 스스로 지켜내야 되고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축제가 소모성 행사가 되면 안 되고 이번 한해를 통해서 문화예술인들의 역량을 강화시켰다, 내년에도 또 역량이 강화됐다. 이런 것에 대한 투자, 이런 것에 대한  전문인력 뿐 아니라 문화예술인들도 그런 투자들이 전제로 깔려지는 축제들이 되기를 바란다. 지금까지 축제들을 보면 여전히 배고픈 문화예술인들은 여전히 배고프다. 축제가 배부르게 해줄 수는 없겠지만 축제가 오히려 문화예술인들을 대접해주지 않는 이런 현상이 많이 벌어진다. 이런 거에 대한 고민들을 좀 더 많이 해봐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안영수 지금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 세 가지를 얘기하고 싶다. 아까 서두에 상황적인 말씀을 주셨는데 조례 얘기도 나오고. 각 조직위에 관련된 지원체계가 시가 됐든 도가 됐든 있을 것이다. 이런 부분을 조직위 만들 때 너무 졸속으로 만들다보니 기본 영역에 대한 시스템을 하나도 안 갖춰놨다. 우리 소리축제 같은 경우도 판소리 부분이 국비를 받고 있을 뿐이지 전주세계소리축제에 대한 소위 국비지원이 안 되고 있다. 국제영화제도 마찬가지고. 이 역할을 해줘야 될 것이 행정기관이다. 근데 행정기관조차도 조례제정이 안 된 국비를 받고 있다 보니까 이거는 뭐 근본이 해결이 안 되어 있는 것이다. 아까 말씀하신 전주와 도와의 관계, 이런 부분들에 대해 우리가 아무리 얘기를 해본들 기초공사가 부실한 상항에서는 탄력을 받을 수 없다는 그런 문제를 지적을 하나 하고 싶고. 그래서 이게 문화예술위원회가 됐든 뭐가됐든 그 순기능적인 조직체에서 통합적으로 논의가 돼서 나름대로 정비를 해 주는 게 선결과제가 아니겠는가 본다. 두 번째는 모든 얘기의 핵심은 자생력이다. 재원확보라는거다. 그런데 협찬을 통해서 재원을 확보한다고 하는 건 언어도단이다. 이건 그렇게 갈 수도 없고, 사랑티켓이든 나눔티켓이든 문화바우처든. 올해 사실 소리축제는 그 부분은 괜찮았다. 그런데 그게 근간으로 갈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런데 결국은 재원확보의 근간은 뭐냐하면 사업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부분하고 컨텐츠를 배가시켜서 사업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안하고. 또 하나는 예를 들어 저는 소리축제를 다시 시도를 해본다 하면 국제화에 대해 눈을 뜰 때라고 본다. 우리 국악의 현실도 국내에서는 전통음악장르가 구색을 맞추는 쪽으로 전락했다. 너무 바닥을 치고 있지 않나? 이 부분의 경쟁력은 세계화·국제화 밖에 없다고 본다. 결국 치고 나가야겠구나, 즉 돈을 주고 공연단을 끌어오는 모습이 아닌 우리 순수의 국악과 전통음악이 해외로 뻗어나가는데, 외교통상부, 문화관광부, 문화진흥예술위원회, 산자부 이런데 보니까 국내공연에 삼천만원 지원이면 해외순회공연은 보통 일억이 넘는다. 이게 문화 교류로 상대국하고 접목이 되면 상대국에서도 지원금이 또 나온다. 이제는 해외로 눈을 돌려 이런 국제화에 대한 실질적인 시도가 이뤄져야 되고 결국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는 나름대로의 근간, 그리고 소리축제가 정해진 십일 이전에 얼마든지 그런 사업과 병행해 갈 수 있는 그런 초석도 만들어야 되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은 아까도 말씀 드렸습니다만 인적자원 문제가 예를 들어 자원봉사자들도 이번에 보니까  218명 정도 들어왔는데 이들은 소리축제에 참여한 서류나 자격증을 따기 위해 들어왔을 뿐이지 소리축제에 뭔가 사명감을 가지고 들어온 사람들은 일 프로도 안 된다. 그런데 이런 부분은 언론에서 질타도 안 해 준다. 결국은 이게 인적자원으로 연계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사람들을 키워서는 안 된다는 얘기고  소리축제를 도민이나 행정기관이 부정적 요소만 보지 않았으면 한다. 도의원 한분이 오분 발언에 ‘소리축제 이대로 좋은가’라고. 이거는 자기 집의 자식들을 깔아뭉개는 얘기다. 이것을 중앙지에서는 그거 그대로 인용을 한다. 그럼 지방에서 자기 자식을 키우는 축제고 조직위원이고 도에서 대표하는 축제라고 떠들면서 자기 자식은 깔아뭉개고 있는 것 아닌가. 다소 부족하더라도 이런 건 잘했다, 이런 건 지양을 해야 되겠다고 하는 칭찬하고 긍정적으로 봐주는 문화가 필요하지 않은가 싶다. 그래야만이 중앙에 가서도 소리축제, 국제영화제 너희들 이렇게 잘했다는데 하면서 좀 도울 거 아닌가. 이것이 좀 감성적인 얘기일지라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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