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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 |
[문화현장] 2009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평가토론회
관리자(2009-12-03 10:43:07)
2009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평가토론회 (11월 11일) 최명희문학관 서예축제가 위기 속에서 더욱 빛난 이유 1997년 개최 이후 그동안 전주시에서 2년마다 열린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올해로 14년을 맞았다. 10년의 세월을 훌쩍 넘긴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이제 근현대 서예사의 획을 긋는 국제적인서예문화 축제로 성장 발전해 나가고 있다. ‘소통’을 주제로 서예계 각 유판 간은 물론 여러 예술장르, 서구의 예술인들과의 소통을 시도하고자 한2009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올해 비엔날레의 행사를 결산하는 토론회가 지난 11월 11일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의 주최와 사단법인 마당의 주관으로 최명희문학관에서 마련됐다. 이번 토론회는 2009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의 성과와 문제점을 짚어보며 앞으로 가야할 방향에 대해 모색해보는 자리였다. 전북대학교 다문화연구소의 장세길전임연구원이 사회를 맡아 진행했으며 예원예술대학교의 문윤걸 교수와 문화포럼 이공의 김동영 대표가 발제를 맡았다. 한편 토론에는 한국서도협회의 서홍식 부회장, 전북대학교 BK21 고전번역사업단의 문혜정 박사가 참가했다 전문적인 홍보 전략 마련해야 2009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신종 인플루엔자에 따른 행사운영 기간의 단축과 연장, 운영규모의 축소 등 많은 우여곡절끝에 진행됐다. 하지만 대중성과예술적 완성도에서 모두 높은 만족도를 보이며 긍정적인 평가를이끌어냈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총평 및 조사결과보고’라는주제로 제1주제 발표를 맡은 문윤걸 교수는“행사 인지도가2.95%를 나타낸다는 것은 비엔날레가 격년제로 치러짐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조사에 응한 응답자의 비엔날레 관람횟수가 3~5회 이상인사람이 응답자의 19.6%를 차지해 비엔날레가 높은 인지도와함께 고정적인 관람객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비엔날레의 성장가능성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는 평균 4.20의높은 수치로 나타났다.하지만 이 같은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비엔날레의홍보에 대한 불만과 불편은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문교수는“서예 관련 동호회 및 주변 사람과 인터넷 매치를 통해 중요한 정보를 획득하는 비율은 증가 추세에 있지만, 공중파와 인쇄매체를 통한 정보획득 비율은 감소 추세인 것을확인할 수 있다”며“주변사람을통해 얻는 정보는 왜곡될 가능성이 큰 만큼 공식 홍보채널과 인터넷 매체를 통한 홍보활동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총평 및 조사결과’를 보고한 문 교수는“서예비엔날레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치가 상당히 높게 형성됐으며 행사 자체에 대한 평가도 우수한편이다. 때문에 앞으로 이런 기대치를 충족할 수 있도록 고정관객층을 통한 전문적인 설문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자생력 갖춰야 한편‘프로그램 및 행사운영 평가’에 대해 제2주제 발표자인 김동영 대표는“비엔날레가 2007년까지 6회 행사를진행하면서 빠르게 안정기로 접어들었다. 비엔날레가 안정기를 지나 질적 성장을 모색할 수 있는 현재의 지점까지 올수 있었던 성공요인은 조직의 안정성과 영역의 지속적인 확장 및 전북서예계의 전폭적이 지지에 있다고 할 수 있다”고말했다. 하지만 그는“이번 행사의 관람객이 2007년 약 18만 명에 비해 많이 줄어든 7만 8천여 명에 그쳤다는 것은 비엔날레가 아직까지 자생력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라고 평하며“비엔날레의 자생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강조했다.또한 비엔날레의‘소통’이란 주제에 대해“각각의 프로그램들이‘소통’이라는 주제로 일관성 있게 구현했지만 주제를좀 더 적극적으로 해석하지 못했다는 데 아쉬움이 있다”며 적극적인 주제 해석을 통해 세계적인 서예의 흐름을 전북이 주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김 대표의 발언에 대해 문혜정 박사는“‘소통’이라는 주제가 구체성을 포괄하는 의미를 가진다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하지만 현대 문명에 의해 밀려나는 서예가 살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향의 소통밖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비엔날레는 그 어느 때보다도 과감한 소통을 시도하며 각 계파와 지역을 아우르는 따뜻한 소통을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고본다. 유파 간의 소통을 시도, 순수서양인 서예가들을 발굴해 실질적인 동서양간의 소통을 구현한 점은매우 의미가 깊다”며 반대 의견을제시했다.이어 김 대표는 비엔날레의 작가구성에 대해“비엔날레의 해외작가 참여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있으며 작가들의 회전율 또한 높게나타난다. 이것은 비엔날레가 세계 서예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반면 전북작가의 경우 2009년 참여한 136명의 전북 작가중 단 3명을 제외한 133명의 작가가 2007년에도 참여해 전북작가의 중복성이 매우 심각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작가의 참여율을 확대하고 해외작가의 발굴도중요하지만, 전라북도에서 새로운 작가의 발굴과 전북의 서예를 세계 중심에 세우기 위한 작가 발굴 프로그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이밖에도 김 대표는 장기적인 기획수립과 전시 전용공간의필요성, 전문큐레이터와 전시해설사를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이날 토론에는 비엔날레의 질적 성장을 위한 연구조직팀의 신설과 예산확보 등에 관한 문제가비중 있게 제기됐다. 하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관람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낸 <2009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앞으로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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