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 |
독자들께
관리자(2009-11-06 17:54:02)
독자들께
가을 산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맘때이면 가을 산의 단풍도 절정이겠지요. 들녘도 풍성합니다. 땀 흘린 만큼 얻을 수있다는 것이 진리라 하던가요. 그런데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추곡수매가 시작된 현장. 농민들의 한숨소리가깊습니다. 일년 내내 땀흘려 일군 쌀농사가 원망스럽다고 합니다.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폭락한 쌀값 때문입니다. 농민들의 고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길이 있을 것입니다. 문화저널도 그 길을 찾는데 함께 하고 싶습니다.11월호로 문화저널은 창간 22주년을 맞았습니다. 뒤돌아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짧지 않은 세월을 지켜올 수 있게 해주신 독자들께감사드리며, 더 새롭고 열정적인 작업으로 지역문화를 지키고 새 길을 열어갈 것을 약속드립니다.추억속의 간이역으로 떠난 여행어릴 적 기차역은 단순한 교통의 통로가 아니었습니다. 아늑한 쉼터를, 꿈을, 기쁨을, 이별을 주는 공간이었습니다. 작고 조그만 간이역은 언제나 사람들의 발길로 북적였습니다. 보따리 가득 짊어진 아주머니, 까까머리 남학생과 수줍은 여학생, 여행 떠나는 연인까지. 온갖 삶의 풍경이 교차하는 그곳 간이역을 이번호에서 추억했습니다.영화와 사진으로 만나는 간이역과 작가들이 추억하는 간이역.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그리움이 더 차오릅니다. 가을이 더깊어질 듯 싶습니다.묵향 가득했던 서예비엔날레를 돌아 보다신종플루로 행사기간과 규모 축소라는 우여곡절을 겪은 2009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이번 마당의 수요포럼에서는<2009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를 돌아보다>라는 주제로 서예비엔날레를 조명했습니다. ‘소통’을 주제로 서예계 내부,또는 대중과의 소통을 꿈꾼 서예비엔날레는 단절의 벽을 넘어섰을까요. 축제를 꾸린 주역들과 관객으로 축제를 들여다본 전문가들이 토론했습니다.전북도립국악원, 소통하고 화합하라전라북도는 예부터 귀명창이 많은 명실상부한 소리의 고장입니다. 그러나 전통만 있으면 뭐하겠습니까. 그것을 지키고 계승하는 작업이 훨씬 더 소중할 터입니다. 전북도립국악원의 위상과 역할이 중요한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갈등을겪고 있는 전북도립국악원이 스스로 내부 진단과 방향 모색에 나섰습니다. 소통과 화합을 제안했던 세미나 현장. 당초의취지를 살리기에는 한계가 드러났지만 갈등구조를 진단하고 소통하려는 노력이 시작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는 있었습니다. 좌충우돌(?) 다소 산만했던 세미나 현장을 옮겨왔습니다.기후변화에 관한 불편한 진실을 듣다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인 투발루. 투발루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점점 바다로 가라앉는 섬입니다. 지난 9월 28일, 전북환경운동연합의 주관으로 마련된 초록시민강좌에는 가라앉는 섬,‘ 투발루’국가의 알라마띵가 목사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알라마띵가 목사가 들려주는 투발루의 현재상황과 기후변화에 관한 불편한 진실을 11월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편안한 생활이 지구반대편 사람들의 생활을 불편케 한다”는 그의 말을 되새기며 오늘도 가라앉는 투발루를 위해 기후변화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였으면 합니다.명인명장과 박물관대학은 12월호, 내인생의 멘토는 1월호에 이어집니다.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