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 |
[문화현장] 2009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관리자(2009-10-09 16:51:53)
2009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9월 19일~ 30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외 전주시 일원
서예로 소통하기, 보름동안의 행복
‘서예의 문화적 배경의 한계를 극복하고 전통과 예술성의 세계화를 지향하다.’격년으로 열리는 <2009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지난 9월 19일부터 9월 30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외 전주시 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당초 오는 19일개막과 함께 4개 분야의 27개 행사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신종 인플루엔자에 따른 정부의 행사축소 운영지침으로 행사의 규모를 대폭 축소, 19일부터 30일까지로 기간을 줄이고 행사도 3개 부문, 18개 행사만 진행되었다. 하지만 축소에 상관없이 올해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다양한 기획으로 세계 서예의 흐름과 예술성을 관객들에게 전했다.
세계로 통하는 서예, 실용화 가능성을 보다
<2009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주 전시장인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을 비롯해 전북예술회관, 국립전주박물관, 강암 서예관 등 7곳에서 진행됐다. 올해 비엔날레는 동서고금을 막론한 서예술을 폭넓게 감상할 수 있는 자리였다는평가다.비엔날레 테마전인‘동아시아 서예유파전’과‘서방에 싹트는 서예 바람전’은 세계 속의 서예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동아시아 서예유파전’은 서예술을 선도하는동아시아 한·중·일 3국의 서예를 유파별로 비교해 볼 수있었던 자리. 6개국 작가 11여명이 참가해 세계 서예의 현주소를 보여주었다는 평가다. ‘서방에 싹트는 서예 바람전’은 서방 사회에 일고 있는 서예술의 흐름을 파악하고한국 서예의 세계화를 모색해보고자 기획됐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의 본향인 전북 서예의 현재를 보여주는‘전북서예의 새로운 모색전’은 세계의 중심에 서야할 전북의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를 조망해보는 자리였다.올해 비엔날레에서는 세계의 실용화와 세계화를 가늠해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들이 눈에 띄었다. ‘서예, 불을 밝히다’,‘ 도법 서예전’은 서예 실용화의 전망을 보여주며 서예를 실생활과 연계해 더욱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병풍으로 보는 수묵 사군자 전’, 서예의 멋을 잘 압축해낸책 표지 300여 점을 모은‘책 표지의 문자디자인’전도 서예의 실용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전시였다. 이밖에 우리의글이 한글의 아름다움과 서예의 미적인 감각이 만나 더욱빛을 발하는‘한국가곡&한글 서예전’은 한글과 서예의 우수성을 동시에 보여주었다.열정과 관록이 조화를 이룬 2009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국립전주박물관과 강암 서예관에서 열린‘석전 황욱(黃旭)전’과‘강암 송성용(宋成鏞)전’은 전북이 낳은 서예 대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 아울러 한국 서예의 전통과 역사를 감상할 수 있던 자리였다.앞으로 서예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 작가들의 작품도 전시됐다. 신·구, 혹은 열정과 관록이 조화를 이룬 셈이다. ‘한국 대학서예의 동향전’과‘07 대상작가 초대전’등은 한국서예의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기회로 주목을 받았다.이외에도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를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체험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컴퓨터와 함께하는 신래e-필’은 전통서예와 현대과학이 결합해 개발된 컴퓨터를 통해 시민들이 직접 서예를 체험할 수있는행사.‘ 작가와의만남’시간은유명서예가를직접보고그에대한얘기를들을수있는자리였다.‘ 필가묵무’는음악과 무용, 그리고 서예가 어우러지는 서예 퍼포먼스로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었으며, 이밖에도‘가훈 및 좌우명써주기’, ‘서예는 행운을 싣고’, ‘탁본체험’등은 관람객들이 직접 부대행사를 체험함으로써 서예에 좀 더 친밀하게 다가가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