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9 |
[문화현장] 제22차 천년전주문화포럼
관리자(2009-09-03 14:02:00)
제22차 천년전주문화포럼
(8월 21) 최명희문학관 세미나실
태조어진 전주봉안 600주년 조명하기
전주는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본향으로 그 선대들이 살았던 곳이다. 조선왕조의 발상지요 풍패지향으로서 많은 유물과 유적이 존재하는 도시다. 그 중심에는 태조어진과 경기전이 있다. 돌아오는 2010년은 전주에 태조어진이 봉안된 지 600주년이 되는해다. 전주문화재단은 <태조어진 전주봉안 600주년 기념행사 추진방안>을 주제로 제22차 천년전주문화포럼을 열었다.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린 이번 포럼은 이종민 전주문화재단 운영위원장의 사회로,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 관장, 조법종 우석대학교 교수, 곽병창 우석대학교 교수가 발제했다.
특히 600주년을 즈음해 태조어진(보물 931호)을 국보로 승격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태조어진은 민족사적으로도 미술사적으로도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또한 경기전 개방도 재검토되어 진전 구역만큼은엄숙함을 유지해 경기전 본연의 모습을 찾아주는 게 어전을 후대까지 보존할 수 있는길이라고 강조했다.
태조어진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에 대해 이번 포럼에서는 세 명의 발제자가 태조어진‘전주봉안 600주년 기념행사 추진방안’을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이 동희 전주역사박물관 관장은‘태조어진 전주봉안 600주년 의 역사와 의미’를 주제로 태조어진이 가진 의의와 가치, 역사를 설명했다. 그는 경기전 태조어진이 조선왕조 건국 자의 유일한 어진이자, 25대 임금 중 어진이 3점 밖에 남 아 있지 않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지대하다고 말했다. 또한 조선 초의 어진제작방법 등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높히 평가했다. 현재 어진은 사진이 있는 고 종과 순종을 제외한 태조부터 철종 대까지 25대 임금 중에 서 태조, 영조, 철종이 어진 밖에 남아 있지 않다. 지역사적 차원에서 보면 태조어진은 경기전과 함께 전주 문화유산의 상징이다. 전주는 조선왕조의 발상지로, 이와 관련해 많은 문화유산들이 분포돼 있다. 태조어진과 경기 전은 그 저점을 이루는 유물 유적으로 한옥마을과 함께 전 주를 대표하는 관광자원이다. 이에 이동희 관장은 태조어 진 전주봉안 600주년 기념행사가 전주를 널리 알리고 전 주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600주년을 즈음해 태조어진(보물 931호)을 국보로 승격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태조어진은 민족사적으로도 미술사적으로도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또한 경기전 개방도 재검토되 어 진전 구역만큼은 엄숙함을 유지해 경기전 본연의 모습 을 찾아주는 게 어전을 후대까지 보존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태조어진, 문화콘텐츠로 개발해야 태조어진 전주봉안 600주년 기념행사가 이루어지기 위 해서는 무엇을 콘텐츠화할 것인가. 우석대학교 조법종 교 수는‘태조어진 전주봉안 600주년, 무엇을 콘텐츠화 할 것인가?’를 주제로 발제했다. 그는 학술분야와 문화예술분 야를 나눠 태조어진 전주봉안 600주년 기념행사에 필요한 콘텐츠를 제안했다. 그의 콘텐츠는 학술분야 다섯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태 조어진의 구본을 발굴해야 한다는 것. 1410년 최초로 봉안 된 태조어진 원본 발굴사업을 통해 학술적 가치를 높이 고, 관련 의례와 유물을 확인해 국가적 경사로 부각시켜 야 한다고 말했다. 둘째, 경기전 및 태조어진 관련 학술 조사, 보고서 정리, 종합학술 총서간행이다. 2010년 기 념행사를 위해서는 문헌자료 총서, 사진 및 도록을 정리 하고 경기전을 홍보할 수 있는 안내 소책자나 사진자료 집을 발행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 이와 함께 그는 경 기전 및 태조어진과 관련한 국제학술회의를 주최. 위봉 산성 행궁관련 조사 및 복원 작업. 타 어진을 보유한 지 역의 관련 자료 및 지역을 조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특히 학술분야의 노력과 더불어 문화예술분야에 서는 태조어진 이안제나 경기전 어진 봉안 600년 특별 다큐 제작 등과 같은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는 일도 필요 하다고 제안했다. 전주문화의 발전을 위한 문화콘텐츠 개발 우석대 곽병창 교수는‘태조어진 전주봉안 600주년, 기념행사를 위한 기본 구상’을 발표했다. “행사를 어떻 게 하면 큰 틀에서 구상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 다”는 그는 태조어진이 상당한 문화 콘텐츠를 만들 수 있 겠다고 확신했다며 600주년 기념행사가 축제의 성격이 아닌 장기적인 이벤트가 돼야 한다고 했다. 곽교수는 600주년 기념행사에 필요한 세부 프로그램 을 제시했다. 첫째는 의전과 재현에 관한 것으로 최초 어 진 제작 및 이안, 봉안 당시의 정황을 고증해 재구정해야 한다는 것. 서울에서부터 중간 경유지, 전주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재현함으로써 대형 행렬이벤트를 만들자는 것이 다. 둘째, 예술행사로서 기념 칸타타나 미술전, 야외 퍼 포먼스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 셋 째는 학술행사로 어진의 의의와 특성, 의미 등을 규명하 기 위한 다양한 층위의 학술행사가 이루어져야 하고, 넷 째, 경연적 행사인 기념 음악제, 어진그리기 대회, 전통 무예 한마당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자의 폭을 넓혀 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부대행사는 행사의 주제나 의미를 최대한 감추고 불특정 다수가 모여 축제적 즐거 움을 나누자고 제안했다. 태조어진 전주봉안 600주년 기념행사, 근본적인 고민 이 필요하다 ‘태조어진 전주봉안 600주년 기념행사’를 위한 발제 가 끝난 후 청중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김영배 전주세계 소리축제 부위원장은 “600주년 행사는 기존부터 차근 차근 이루어져야 하는데 너무 갑작스럽게 큰 행사를 준비하는 것 이 아니냐”고 제기했다. 이와 함께 600주년 기념행사가 다음은 준비하지 않은 채 단발성 이벤트에 끝나지 않을까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곽교수는 가치에 대한 물음은 중요하다며“저는 다만 태조어진 이 전주의 문화적 콘텐츠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풍부하다고 생 각합니다. 600주년 기념행사로 만들어진 콘텐츠들이 600주년 이후에 전주를 대표할만한 콘텐츠로 만들어야 한다. 콘텐츠를 만 들어 전주시가 활용해 전주가 관광도시로서 발전하는데 기여하 도록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재운 전주대 교수는 태조어진 전주봉안 600주년 기념행사가 지역주민들의 축제형식으로 가야할지, 아니면 의미 있는 행사로 발전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600주 년 기념행사가 이벤트성 퍼포먼스보다는 보다 더 근본적인 행사 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고증을 통한 재현과 학문적인 연구를 주문했다. <태조어진 전주봉안 600주년 기념행사>가 전주의 문화발전 을 위한 디딤돌이 되기 위해서는 분명한 방향설정과 함께 체계적 인 준비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 이번 제22차 천년전주문화 포럼은 태조어진이 전주문화유산의 중요한 콘텐츠 로 자리 잡기 위한 시작이었다.
송민애 문화저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