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9 |
[수요포럼] 한스타일 특구 지정, 왜 필요한가
관리자(2009-09-03 13:56:07)
한스타일 특구,산업보다는 문화 먼저 지향하라
지난 19일, 전주 한옥마을 공간 봄에서 열린 제79회 마당 수요포럼에서는 <한스타일 특구 지정, ‘왜’필요한가>를 주제로 열띤 논의가 이루어졌다. 전통문화의 부흥과 그리고 한스타일이 나아갈 방향을 논의한 이번 포럼은 한스타일에 대한 애정만큼이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산업이 앞서지 말고 문화가 앞서는 도시, 그래야 진정한 문화산업이 된다고생각합니다.“
-이종민 전주문화재단 운영위원장-
“특구를 지정하더라도 뭔가를 이루는 것에 집중하지 말고 기반을 조성하는데 집중했으면 좋겠습니다. ”
-정성엽 한옥마을보존협의회 사무국장-
“국고에서 지원하는 체제가 이루어진다면 가장 바람직하지만 그렇지 않을경우전주시장의의지가굉장히중요하다고생각합니다.“
-전 철 전주대학교 한지문화산업학과 교수-
“한스타일 특구 지정은 한지, 한옥, 음악 등을 융합해서 전주만의 고유한스타일을만들수있는좋은기회라고생각합니다.“
-함한희 전북대학교 고고문화인류학과 교수-
“우리의 비전과 정책을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10년을 바라보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거죠. ”
-김남규 전주시의원-
“문화와 산업이 한 교수님 말씀처럼 융합해야 합니다. 문화와 산업의융합과 소통이 진짜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송민찬 전주시정발전연구원-
“전주의 경우도 새로운 공간을 조성한다는 것 보다는 자연스럽게 복합적인 요소를 느낄 수 있도록 시에서 지원을 해주어 개선을 하는 것입니다.“
-최희수 누리미디어 상무-
한스타일 사업을 돌아보자
이종민 현재 전주시에서 한스타일 사업을 좀 더 활성화시키기 위해 한스타일 특구 지정이라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상태인 것 같습니다. 그게 언론에 보도되면서 과연‘한스타일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특구 지정이라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일까’일차적으로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그게 긍정적이라고한다면 어떤 방향으로, 형태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인가에 토론해 봤으면 합니다.우선 제가 서두 말씀을 드리겠습니다.한스타일 관련해서 여러 가지 상황 변화가 진행 되고 있습니다. 우선은 정부차원에서 한스타일에 대한 열기가 조금 식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예전에 비해서 박람회의 규모나 시민들의 관심이 훨씬 높아졌습니다. 정부의 관심은 식었는데 발을 빼기가 쉽지않은 상황이라고 봅니다. 전라북도는한스타일과 관련해 한스타일 전략기지화 사업을 2007년에 추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정부, 전라북도,전주시가 적극적이었습니다. 그중 특히 전주의 상황변화가 더 큽니다. 우선은 보도를 통해서 한지, 한옥, 한식에대해 많이 보도가 되고 있고, 그 못지않게 구체적인 인프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한스타일에대한 답은 사실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전주의 한스타일 산업에 준비가 됐냐고 질문하는데 사실은 모색단계지누구 하나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못합니다. 다만 목표, 방향 등은 가지고 있습니다. 전통문화를 일상화하자,세계화하자 그리고 산업화하자는 것이3대 목표일 텐데. 특구가 한 해결책이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제안을 조심스럽게 하는 상태인 듯합니다.한스타일 사업의 현황은 대체적으로이런 정도 수준인데 이런 상황에서 한스타일 특구가 필요한가, 한스타일 특구란 무엇을 위한 것인가,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에 대한 토론이 필요하다고생각합니다.송민찬 제 나름대로 생각하는 부분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한스타일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저조합니다. 시민들 중에 한스타일을 이야기하라면 이야기할 수 있는 분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또 하나는 문화관광부에서 한스타일을 추진하던 차에상당히 동력이 쇠퇴되었습니다. 문화부도 재정이 얼마 되지 않는데 국가전략사업으로 펼쳐나가기에는 힘이 듭니다. 한스타일을 모르는 것도 이유 중의하나이기도 하지만 한스타일이 과연무엇을 가져다줄 것인가에 대한 너무불분명합니다. 우리가 한스타일에 관해 많은 것들을 하고 있지만 한스타일사업이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일반 국민들에게, 전주 시민들에게 어떤 이득을 가져다줄 것인가가 불분명한 상태인 것 같습니다.이런 것에 대한 돌파구로서 특구가 하나의 전환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나름대로 생각해보았습니다. 제가 듣기에는 특구 지정이 두 가지 목적이 있는데하나는 특례 혜택을 받아서 여러 특화사업을 진행하는데 좀 더 손쉽게 할 수있도록 특례조항을 받는 것이 목적이고 또 하나는 말 그대로 홍보효과, 특구 자체로는 재정적인 지원이 별로 없는 걸로 아는데 홍보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를 가지고 꿰맞췄을때 특례조항은 큰 혜택은 없는 것 같습니다.제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우리가 특구를 지향하는데 있어서 홍보효과에 치중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특구 지정을 받음으로 해서 일반인들에게 한스타일을 다시 한 번 인식시켜주는 것입니다.전철 지금 우리는 전통문화도시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전통문화도시를 특별법으로 재정해서 장기간으로 지원되고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특별법이 바뀌어서 도에서 지원을 해도그만, 안 해도 그만으로 바뀌었다고 얘기 들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시점에서 특별법 재정을 통해 원래대로국고에서 지원하는 체제가 이루어진다면 가장 바람직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전주 시장의 의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각 분야에서 한스타일 사업을 이제까지추진해왔는데 문화관광부도 나 몰라라하는 상태가 되고 있고, 어떤 형태로든지 본래 추진했던 목표와 상당히 멀어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특구를 지정해서 변화를 줄 필요가 있지요. 그런데 우리가 문화적인 측면만 가지고 접근하다보면 항상 지식경제부에서는 다른 얘기를 합니다. 산업과 연계시키면 다 경제성 논리만 가지고 따집니다. 그러다보면 한스타일 품목들을경제논리에 입각해 지식경제부의 입맛에 맞춰 지정을 받아야만 합니다. 그렇다면 거기에서 국고, 도비, 시비도 필요하지만 그런 것들을 총괄적으로 다 집행할 수 있는 지자체의 장이 가장 중요합니다. 의지가 필요합니다.이종민 특구사업이 제안된 것도 지자체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한스타일 사업은 문화관광부에서제안됐지만 실제로는 국무회의에서 여러 부처 장관들이 참여하는 형태로 추진됐습니다. 김명곤 전 장관 시절에 제안된 한스타일 사업은 그 당시 적극적인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거의 와해됐고 문화관광부 사업으로 내려왔습니다. 한스타일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이제는문화관광부에만 한정시키지 말고, 지식경제부와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한스타일 특구 필요한가?정성엽 기본적으로 한스타일이라는 것을 시민들이 잘 모른다고 하셨는데 실제로 문화판에서 활동하는 사람들도 대단히 혼란스럽습니다. 저는 계속‘특구 지정에 관련된 이득, 왜 특구 지정을 하려고 하는가’를 듣고 있었는데 실질적으로 별 이득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스타일 사업의 특구 지정이 예산을 지원받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굳이 정부에 특구 지정을 해달라고 악을 쓰면서 가야하는가 싶습니다. 그보다는 전주가 한스타일 거점 도시라는 것을 홍보·강화하면서 중앙정부에서 인정하도록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인정되면 특구가 아니라 더 많은 사업을 받아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주의 입장에서 보면특구라는 것은 궁극적으로 성과주의거나 가시적인 무엇인가를 내세우기 위한것 외에는 별로 이득이 없는 거죠. 제주도 같은 경우 관광특구가 돼서 세금을낮춘 이득이 있다고 하지만 한스타일 특구는 이런 이득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최희수 한스타일하고 특구 개념을 결합시킨 것은 상당히 좋은 사안입니다.전주의 특징을 잘 나타낼 수 있는 부분이 가미됐기 때문에 좋을 수도 있지만,방금 말씀하신 분처럼 어떤 이득을 가져올지 정확한 판단을 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작년 연말의 자료를 보니깐 오백 개가 넘는 특구 지정 신청서가 중앙에 왔습니다. 실제로 서산의 바이오 쌀이 태안과 연계되어 특구가 지정됐습니다.특구 지정이 되면 규제완화, 투자유치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전주에서 어떤규제들이 걸림돌이 되는지는 모르지만, 그런 것들이 특구 지정의 요건을충족시킨다면 특구 지정을 하는 것이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사실상 그게 아니면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게 좋지않나 생각됩니다. 얼마 전에 국가브랜드에서 일을 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국가브랜드를 육성하기 위해서 50대중점과제라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주의 한스타일을 명품브랜드화시키는 것을 중점과제로 제출하는 방안도 전주에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전철 지금 어려운 과정입니다. 우리가특구를 지정받기 위해서는 뭘 가지고어떻게 지식경제부의 입맛에 맞출 수가 있겠습니까. 지식경제부에서 요구하는 것은 국민 경제 및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입니다. 몇 개의 업체들이 입주되어 생산효과를 유발해내는가, 그특산품과 연계해 브랜드화해라, 등등말이 많습니다. 브랜드화하는 것도 사실 각각 지정해서 하고 있습니다. 이게어느 장단에 어떻게 춤을 춰야하는지헷갈립니다. 일목요연하게 체계화되어있지 않고, 국가가 요구하는 것은 또다르고, 거기에 쫓아가는 지자체는 어느 장단을 따라가야 하는 것입니까. 노선 설정이 헷갈리고 있습니다. 정체성을 확고하게 한 다음에 특구 신청을 해야 할 것입니다. 아니면 순수하게 밑에서부터 올라갈 수 있게끔‘전주는 현재이렇게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특구를 지정하면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엄청난 예산이들어가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이종민 그와 관련해서는 시의 구체적인 얘기를 들어봐야겠지만 일정하게는자신감, 그 간에 투자된 것들을 가지고충분히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요. 한스타일 관련해서는 구도심을중심으로 상당히 많은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고 그와 관련된 상당한 기업체들이 들어와 있습니다.거기에 시가 특구를 추진한다면 좀 더 가시적인 것이 선행되겠지요.그런 의지가 있어서시에서 사업을 벌이고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저는 문화특구를 지정하는 게 바람직한방향인가 아닌가를고민할 때, 특구가지정되면 구체적경제성 이 없다고 했지만 대한주택공사가 한옥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대한주택공사가 한옥의산업화 가능성을 본 것입니다.정성엽 다른 예를 들어보면, 경주가관광특구라고 했는데 장점도 있지만단점을 바라볼 필요도 있습니다. 관광특구 관광지의 숙박업소나 음식점 등을 누가 하느냐라는 문제가 중요합니다. 실제로 경주는 경주시민이 아니라타지 사람들이 와서 그 혜택을 누리고있습니다. 경주시민들과 특구에는 벽이 있습니다. 그것을 놓고 전주를 보면한스타일과 관련해서 전주의 생산력이나 자생력이 특구 지정에 이를 만큼 준비되어 있는가를 살펴봐야 합니다. 한지든 한옥이든 관련된 사업체들이 많이 유치되어야 하는데, 만약 전주시민의 문화적 자생력, 생산력이 미치지 못한다면 궁극적으로 누가 혜택을 보느냐를 고민해봐야 합니다. 실제적인 주인이 전주시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그런 것에 대한 준비도 되어있는가를판단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함한희 한스타일 특구 지정은 한지,한옥, 음악 등을 융합해서 전주만의 고유한 스타일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구체적으로할 것인지는 모르지만 한지, 한식 등개별적인 것으로는 내세울게 없습니다. 한식을 예로 들어보면 한식만 가지고 얘기할 게 아니라 한식에 한국음악을 접목시키던지, 한식을 하는 음식점의 분위기를 한지로 꾸민다던지, 이런게 어우러졌을 때 맛이 살아나고 더 특별합니다. 그래서 독립적인 것보다는묶어내서 전주가 특별한 도시라는 이미지를 줘야 특구 지정을 받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외부 사람들이 전주의 한옥마을에 오면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아직까지 전주가최고의 한옥마을 도시로 평가받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인사동에서 봤던 것과 비슷한, 아니면 조금 부족하다는 의견을 들었습니다. 특구 지정 사업이 이러한 레벨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됐으면 좋겠습니다.김남규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하는 게특구를 왜 하려고 하는가에 대한 접근이 주도면밀하지 못하다는 점과 시작단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특구 지정의 조건을 보면 고유한문화와 자산을 가지고, 지금도 지속가능한 것, 그 지역의 고유한 것을 이끌어가는 사람들 세 가지입니다. 기존에특구를 지정한 도시를 보면 대게 인구가 적은 소도시입니다. 대게는 작은 도시가 자신의 삶과 관련된 것들을 특화시켜 특구를 지정 받습니다. 그런데 전주는 60만이 넘는 도시인데 소도시에서 하는 특구 지정 정책을 전주에 적용하는 게 맞느냐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주같이 큰 도시에서 대상을 명확하게세우지도 않은 채 특구를 추진하는 것은 연계성, 지속성이 없습니다.이종민 사실 문화정책에 있어서 가장경계해야 하는 부분이 경제논리와 산업논리입니다. 전주의 한스타일 사업은 산업의 논리로 가면 안 되고 문화의논리로 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한스타일 부문이 5대 목표로 설정되긴 했지만 전통문화 콘텐츠의 일상화, 산업화,세계화가 지나치게 강조돼‘전통문화하면 돈이 된다’라고 접근하면 전통문화가 망한다고 생각합니다.송민찬 제가 지금까지 느낀 바로는 특구 지정 업무는 지금 시작입니다. 또한지정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특구 지정 자체가 시작이며 거기서부터 민·관·학이 다 협력해야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백 개가 넘는 특구들이 지정됐는데 거의 대부분이 성과가 없고 흐지부지 되고 있다고 하셨는데, 그런 특구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민·관·학이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 하드웨어는 많은데 소프트웨어가 부족하다는 말도 있습니다만, 또 한편에서는 너무 소프트웨어가 강해서 산업이 죽었다라고 말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혼란스러운데 문화와 산업이 한 교수님 말씀처럼 융합해야 합니다. 문화와 산업의 융합과 소통이 진짜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한스타일 특구의 가능성이종민 한스타일 특구가 무엇이고 기대되는 효과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약간씩 편차가 있습니다. 특구도 다양한 형태인데 전주가 한스타일을 가지고 특구 사업을 시작한다면 바람직한,의미 있는 특구사업의 모범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성장시킬 수도 있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것이 고려되어야 하는가라는 말씀을듣고 싶습니다.김남규 저는 사례를 들어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특구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10년 이내 특구가 실패했던 사례를 말하자면, 특구는 사람중심의 사업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특구는 결과적인 물리적 실체만 남습니다. 대구의밀라노 프로젝트로 3,000억 정도를지원받아 도로를 냈는데 밀라노 프로젝트의 패션과 관계없는 것이 들어와비판을 받았습니다. 익산에 니트산업연구원하고 밀라노프로젝트가 쌍벽을이뤘는데 니트산업연구원은 한지와 섬유와 연관이 있어 중앙정부가 지원했다가 성과가 안 나자 지원이 끊겼습니다. 일반 공무원들은 물리적인 실체만남기려고 하는데 사람이 없으면 안됩니다. 사람을 키워내어 가능성을 보자는 것입니다.정성엽 저는 지금까지 이야기를 들으면서 산업단지와 특구가 다른 것인가를 생각해봤습니다. 시에서 추진하고있는 내용을 다 보지는 못했지만 산업단지로 해서 편하게 갈 수도 있는데 왜굳이 특구를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드립니다. 아까도 이야기가 좀 나왔는데 크게는 전통문화도시가 큰 지향점이고 다섯 개 사업 중에 한스타일 허브가 하나라는 것인데 한스타일 허브도시로 나가자고 한다면 그보다 더 큰 전통문화도시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에대해 검토해봐야 할 것입니다. 다섯 가지 사업들 중에 한스타일 특구가 관련되어있다고 한다면 다섯 가지 사업들과 골고루 집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이종민 지금 특구를 생각하고 있는 것은 구도심의 어떤 지역, 한지든 한식이든 한옥이든 중점이 되어 있는 그곳입니다. 산업단지라는 것은 밀어서 동정의 것들을 모으겠다는 것이고 특구는기존에 있던 것을 이용하는 사업입니다. 기왕에 투자된 것을 어떻게 활용하고, 어떻게 유인해서 서로 힘을 합쳐효과를 내는 방법으로 가야 하겠지요.김남규 하지만 특구의 대상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는 겁니다. 모호하게 되어서는 중앙정부가 지원을 해주겠냐는겁니다. 한스타일 특구가 맞느냐, 전통문화중심도시에서 또 무엇으로 가겠냐는 것도 우리의 성과에 대해 정확한 평가가 있어야 한다는 거죠. 중앙정부에서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사실상 포기한 상황에 우리의 비전과 정책을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10년을 바라보는논의가 필요하다는 거죠.전철 의령을 예로 들면 의령은 한지산업 특구를 하면서 저한테 상의하러 왔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한지공장 몇개만 있을 뿐 산업적인 기반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그걸 하나로 모을 수있겠느냐, 그게 안 되면 포기하라고 했습니다. 우리도 한지와 관련된 산업을육성하기 위해 단지를 찾다가 안 되서구상을 한 것이 한스타일 특구입니다.기존에 있는 한옥을 중심으로 소리, 음식, 한복 등을 연계시키고 그것을 문화산업벨리로 만들자는 것입니다. 이를위해서는 다양한 인프라가 있어야 하는데 규제특례사항이 있으니까 해볼만하다 한 거죠. 가능성은 있습니다.디자인이나 브랜드 개발은 뒷받침할수 있는 역량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지식경제부에서‘민자유치를 얼마나 할 수 있느냐’라는 조건을 붙이는 거죠. 또 기존의 도심지역에이런 부지를 확보하는 문제도 있고요.최희수 문화특구로서 가장 인상적인모델은 안산시의 다문화특구 지정이지요. 그게 산업이랑 자연스럽게 연결된것이 다문화거리라는 것을 조성하고 음식점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시민들도 체험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전주의 경우도 새로운 공간을 조성한다는 것 보다는 자연스럽게 복합적인 요소를 느낄수 있도록 시에서 지원을 해주어 개선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력양성과프로그램을 중시해야 합니다. 중장기적인 전통문화중심도시의 권역을 파고드는 효과가 될 수 있을 거 같거든요.한스타일 특구는 문화를 앞세워야정성엽 특구를 지정하는데 동의하느냐고 물어보면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은데 저는 좀 더 천천히 갔으면좋겠습니다. 예산과 사업이 골고루 퍼져 있어야 잘 진행이 될 텐데 특구 한다고 해서 한쪽으로 몰리게 되면 몰림의 따른 부작용이 다른 곳에서 발생합니다. 그래서 천천히 가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특구를 지정하더라도 뭔가를 이루는 것에 집중하지 말고 기반을조성하는데 집중했으면 좋겠습니다.성과를 내기 위해서 조급하게 하지 말고 인력양성도 천천히 만들어가면서전통적인 방식의 특구를 지정했으면좋겠습니다. 성과에 집착하다보면 무엇이든 간에 왜곡된 현상이 나타날 것이기 때문입니다.전철 그 말이 맞습니다. 한옥, 한식,한지 등 이런 것들을 적절하게 믹싱해서 새로운 브랜드 창출이라든가 체험관을 조성해 특화해갈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가면 가능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본다보면 매년 성과가 있느냐 없느냐를 책정해야 하는데 우려스러운 것들은 조금 절제해가면서 한다면 큰 무리 없이 할 수 있지않겠습니까.김남규 전주 한스타일 특구 산업은 산업특구라고 하지 않고 명칭부터 전주한스타일 융합이라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한스타일 자원을 전주가 어떻게 잘융합해서 특화할 것인지 생각해야 합니다. 전문화된 특구를 중심으로 해서중심을 잡고 융화를 해야 합니다.함한희 저는 전통문화산업이 큰 스케일이었다면 한스타일은 좀 더 구체적인 것들을 만들어주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구체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같고, 그 안에 좀 더 철학적이고 인문이 들어갔으면 합니다. 전주의 음식이든, 한옥이든, 소리든, 핵심은 정성이아닐까 생각해 정성이 깃든 특구라는것을 만들어내는데 필요한 철학적 배경으로 정성을 강조했으면 좋겠습니다. 지나치게 산업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 결국은 이런 나가고자 하는 방향의구체적인 방향들을 구성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산업화로 연결될 것입니다.송민찬 저도 꿈과 정성이 깃들어야 진정한 한스타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반조성하고 중강기적인 발전전략을 가지고 가야 한다는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특구 지정이 거의되는 것처럼 생각하고 말씀하셔서 저와 생각이 달랐던것 같습니다. 기반 조성만 가지고 과연특구 지정을 신청하면 해주느냐, 그건아닙니다. 그런데 제 생각도 중장기적인 발전 계획을 가지고 해나가야 합니다. 신청을 하든지, 아니면 중장기적인발전 계획을 가지고 가느냐 둘 중에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데 이것을 어떻게융합할지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문화와 산업이 융합하는측면을 많이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주에서는 이런 부분에 대한 문제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런 고민을해야 합니다.최희수 단기적인 성과나 중장기적인전략이 조화롭게 융화되기가 어려운데전주라는 지역의 포지션과 직접적인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구 신청을 한다면 전주의 포지션이 다른 특구도시와 다르게 어떤 차이가 있는가 등에 대해 생각을 해야 합니다. 전체적으로 전주가 갖는 위상이라든지 위치가어떻게 되어 있는가에 대한 분석이 된다면 단기적인 성과나 중장기적인 성과가 떨어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두 가지가 이루어질 때 전주시가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스타일과 관련해 아쉬운 점은 애초에 한스타일이 가지고 있는 가치들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 많이 희석되어졌습니다. 오히려 한스타일의 가치를 많이 떨어트리고 있습니다. 때문에 사업을 추진하거나 정책 결정에 있어서 성과를떠나 좀 더 깊게 추진했으면 좋겠다고생각합니다.이종민 사실 한스타일에 대한 논의는굉장히 어려운 문제인데 얘기를 진행하다보니 가닥이 잡히는 부분이 있는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특구는 한스타일 정책을 활성화시키기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에특구 자체가 한스타일 사업을 방해한다면 특구는 당연히 버려야 하지요. 한스타일 사업은 전주를 전통문화도시로만드는 중요한 한 부분이지 그것 자체가 전통문화도시를 넘어서는 목적이나목표가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더크게 나가서 전주 전통문화도시라는것은 무엇을 지향하느냐. 철학이나 우리의 삶을 어떻게 꿈꿀 것인가라는 고민이 항상 전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산업화 자체에 대해 지금 많은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문화특구도 자칫하면 지향점 자체를 흐릴 수 있다고생각합니다. 그 목표자체가 철저하게전통문화도시를 지향해야 합니다. 산업이 앞서지 말고 문화가 앞서는 도시,그래야 진정한 문화산업이 된다고 생각합니다.오늘의 논의가 앞으로 전통문화 도시전주의 발전과 한스타일의 추진에 초석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랜 시간동안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