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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9 |
[저널초점] 한스타일을 말하다 - 5
관리자(2009-09-03 13:55:13)
나무는 있는데 목수가 없다면 - 한스타일 인력양성 - 한스타일의 지속적인 발굴 및 개발을 위해서는 전문인력의 육성과 체계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한스타일의 전문인력 양성은 한스타일 문화소비를 촉진하게 하고, 산업화기반을 형성하는 중추적인 기능을 담당하게 하는데 꼭 필요하다. 한복, 한지, 한국음악, 한옥 등의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양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한스타일의 발전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이에 정부는 한스타일 전문인력 양성의 필요성을 실감하고, 한스타일 정책 사업을시작하면서부터 전문인력에 관한 관심을 보였다. 한글, 한식, 한복, 한옥, 한지, 한국음악의 6개 핵심분야에 대한 전문인력이 양성돼야만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한스타일 사업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한스타일 전문인력 양성, 어디에서 이루어지나정부는 한스타일과 관련된 전문 교육기관의 지정 및 지원을 통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유도하고 전문인력 양성 및 대중화를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스타일과 관련된 전문인력 양성 정책은 어떻게 시행되고 있을까. 2007년 정부가 발표한 <한스타일 육성 종합계획>을 살펴보면 한글 교사 전문가 양성 및 자원봉사자 연수,해외 한식당 조리사·경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또한 한옥건축 관련교육의 확대와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육성해 우수한 한옥을 구현해야 하고, 한지장인 고령화 추세에 대비, 한지장인 후계자 양성도 필요하다.그 중 한글 부문은 가장 활발하게 한스타일 전문인력이양성되고 있다. 한국어 교사 양성은 현재 경희대, 우석대,숙명여대를 포함한 12개의 대학교와 18개의 대학원, 그리고 49개의 기관에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들 기관은한국어 교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해주고, 한국어 교사 자격을 부여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수료한 학생들은 해외로 진출해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기도 하고,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알려주는 활동을 하고 있다.한식 분야는 농림수산식품부 한식세계화추진팀에서‘한식 조리 전문인력 양성 교육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한식 세계화 추진전략>의 일환으로 2009년 8월부터 숙명여대 한국음식연구원과 연세대·우송대·워커힐 호텔을 통해 <한식 조리 전문인력 양성교육>을 시행하기로 했다. 그동안 한식 조리인력은 자격증 취득자와2·4년제 대학 조리학과 졸업생을 통해 연간 33천 명 정도 배출돼 왔으나 현장 적응력 부족 등으로 수준 높은 조리사를 양성하지 못했다.이에 농림수산식품부는 조리학과 출신 또는 관련 유경험자를 대상으로 하는 심층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조리기술 뿐만 아니라 식문화·외국어·경영까지 포함해 이론과실습, 현장 인턴십을 강화해 실시할 예정이다. 정부는 전체교육비의 70%, 약 264백만 원을 지원하여 교육을 도울 계획이라고 한다.이밖에 현재 한스타일 전문인력 양성은 정부의 지원을받은 각 산·학·관 단체에서 자체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그렇다면 지역의 산·학·관 단체에서 운영하는 한스타일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서울과 경기도권의 한스타일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살펴보면 중앙대학교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의 <한스타일전문인력 양성 과정>이 있다. 2008년에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한식, 한스타일, 한옥, 한글, 한국음악 분야의 5개 과정으로 이루어져 한스타일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강의했다.서강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진행됐던 <한복경영전문가과정>은 한복에 대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마련된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수강생들에게 전문적인 지식제공은 물론 창업 및 전문분야 진출을 위한 가치를 부여하고자 기획됐다. ‘최고경영자과정’과‘실무자과정’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전라남도 곡성군은 <친환경 웰빙 한옥건축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한스타일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자 했다. 한옥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따라 한옥건축관련 전문기술자의 양성과 한옥관련 기술 축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기획됐다.전라북도는 전주대학교의 <2008 전주 맛 아카데미>외에도 여성부 지정 <한스타일 패션 리테일러 양성과정> 프로그램, <한브랜드 전문 코디네이터 양성과정>을 운영한바 있다.<2008 전주 맛 아카데미>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지원하고 전북 시·군 연계 식품산업 인재육성‘F-HRD 프로젝트’의 세부사업이다. 2008년 10월에 실시된 이 프로그램은 전주비빔밥기능반, 전주한정식기능반, 전주음식CEO기능반을 운영해 한스타일 산업 활성화에 필요한 한식분야우수 기능 인력을 양성하고자 했다.<한스타일 패션 리테일러 양성과정> 프로그램은 한스타일 패션상품에 대한 기획, 사입, 판매능력을 갖춘 전문인력양성과정이다. 2009년 6월부터 7월까지 운영된 이 프로그램은 한스타일 패션상품 전문가로서 구직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기획됐다.또한 전주대학교는 노동부에서 후원하고 전주대 산학협력단에서 주관하는 <한브랜드 전문코디네이터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한식, 한지, 한옥, 한복,한국학에 대한 교육과정을 가지며 고학력 여성의 미취업률에 관한 문제를 보안하고자 했다.한스타일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의 제 역할하기한스타일 전문인력 양성은 한스타일 정책을 장기적으로발전시키기 위해 꼭 필요한 정책이다. 하지만 현재 정부차원에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은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또한 각 산·학·관 단체에서 자체적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들은 지속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일회에 그치기 일쑤다.단발성 교육에 끝나는 프로그램들이 직업현장에서 어느 정도의 권위를 인정받을지 의문스럽다.현재 한스타일과 관련한 일자리가 사회에서 얼마나 확보되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이러한 상태에서 한스타일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수료한 학생들이 직업현장에 얼마나투입됐는지의 여부도 알 수 없다. 정부가 한스타일 전문인력을 양성하고자 한다면 프로그램 수료 후 학생들의 진로문제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과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한스타일 사업이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발전해 한국을알리는 대표적인 문화 정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한스타일 전문인력 양성에 관한 정부의 구체적인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송민애 문화저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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