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9 |
[저널초점] 한스타일을 말하다 - 4
관리자(2009-09-03 13:54:59)
문화자원의 산업화 전략,진정성을 갖춰라
- 한스타일 공모사업 -
한스타일은 우리문화의 원류로서 생활화, 산업화, 세계화가 가능한 한글, 한식 한복, 한지, 한옥, 한국음악(국악) 등의 전통문화를 브랜드화하는것이다. 한스타일은 우리문화의 원천인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과 저변확대로 대중문화 위주인 한류의 지속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전라북도 역시 전통문화의 고장답게 정부의 한스타일 정책에 발맞추어 전라북도의 전통문화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하지만 한스타일에 관한 도민들의 인식은 상당히 저조한 편이다.또한 전라북도의 한스타일 사업 역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전라북도는 집중적으로 한스타일 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2007년부터 현재까지 한스타일 관련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모사업은 전통문화자원과 관련, 고부가가치를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데서 꼭 필요한 정책이라는 판단이다.
한스타일 공모사업의 과거와 현재 상황
한스타일 관련 사업은 도내에 산재한 한스타일 자원을특성화, 자원화, 상품화해 전라북도 한스타일 발전과 활성화를 모색하는데 필요한 디딤돌이다. 이에 전라북도는2007년 처음으로 한스타일 관련 공모사업을 시행했다. 전통문화 콘텐츠 사업에 대한 창의적인 아이템을 발굴하고지역민들의 참여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것이다.공모사업 시행 당시 한스타일과 관련된 여러 분야에서창의적인 사업 기획안을 제출,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때채택된 한스타일 관련 공모사업은 총 4개 분야다.총 384백만 원(도비 150, 시군비 150, 자부담 48)이 투자된 <2007년도 전통문화 및 한스타일 전략기지화 사업>에는 총 4개 분야가 채택됐다. ‘한지인테리어 산업화전략디자인 개발’, ‘한지의상 착용 및 한지패션소품제작체험사업’,‘ 한옥교구 및 교재개발’,‘ 한글서체를 이용한 네오문양 디자인개발 및 한지문화상품 개발’이 그것이다.2007년 4월부터 5월까지 접수된 사업들은 2007년 5월19일, 최종적으로 확정됐다. 선정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선정위원회에 의해 평가됐으며, 1차 평가에서 선정된 사업을 대상으로 2차 평가 실시 후 최종 사업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전라북도의 한스타일 관련 공모사업은 도내에 산재해 있는 전통문화자원을 발굴·육성하고 문화콘텐츠 상품개발지원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2007년도 전통문화 및 한스타일 전략기지화 사업>의 성과물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한지벽지 디자인 패턴 및 매뉴얼 개발을 개발하고 책자를발간했다. 둘째, 한옥마을의 관광객을 위한 한지의상 착용체험, 패션 소품 제작 체험을 시행했다. 셋째, 한옥교육용교구 및 교재를 개발했다. 마지막으로 한글서체를 활용한다양한 문화디자인 개발 및 상품접목, 제품개발과 한글서체 문양 디자인 CD를 제작·보급했다.이듬해인 2008년, 전라북도는 2007년과 달리 사업의경쟁력(생활화, 산업화)에 보다 초점을 두고 사업들을 선정했다. 한지 분야 4개, 한글 분야 2개의 사업과 전통원형분야의‘전라북도 전통문화와 현대의 조화’, 한식의‘진안홍삼·한방·전통한과 표준화 및 대중화’, 한복의‘한지직물을 이용한 교복, 유니폼 등 디자인 개발’이다. <2008 전통문화 및 한스타일 공모사업 선정>에는 총 2억6천4백만 원(도비 132, 시·군비 132)이 지원됐다.사업의 선정기준 역시 강화된 모습을 보였다. 사업설명회와 한스타일 자문위원회의 3회에 걸친 심사와 절대평가체제를 도입한 것이다.본래 한스타일 관련 공모사업은 소액 다건식 사업선정방식으로 한스타일 전략기지화를 구축하자는데서 출발했다.하지만 지난 2007, 2008년도 한스타일 관련 공모사업은본래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드는 정책이었다는 평이다. 이에 전라북도는 본래의 취지를 되살리고자 2009년, 전략적특화육성이 가능한 전통문화 분야 2~3개의 사업을 선정하기로 했다.지난 3월 12일, <2009 전통문화 및 한스타일 공모사업>에는 4개 시군의 6개 사업이 선정됐다. 총 3억을 지원하기로 한 이번 공모사업에는‘경기전 600주년 기념을 위한문화 콘텐츠 상품화 사업’,‘ 한지사 태권도복 개발 및 마케팅’,‘ 전통 한지고깔 등 민속소품제작 사업’,‘ 미륵사지 출토 유물원형을 이용한 문화상품 개발’, ‘한스타일을 접목시킨 한지 의료용 소모품 개발’,‘ 한스타일을 활용한 기능성 한과 브랜드 개발 및 포장 현대화 사업’이 선정됐다.한스타일 공모사업, 그 허와 실은전라북도에서 2007~2008년까지 추진하고 있는 한스타일 관련 공모사업은 단기간에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고있다. 하지만 전통문화자원과 관련, 한스타일 사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지원과 홍보가 필요하다.<2007년도 전통문화 및 한스타일 전략기지화 사업>이나<2008 전통문화 및 한스타일 공모사업 선정>을 보면 선정된 사업에 투자금만 지원한 채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려는 노력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전라북도청 문화예술관광과 김정희 씨는“사업에 대한판매 홍보나 지원이 장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하지만 재정이열악해 사업을 확대할 수 없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공모사업의 성과 역시 상품화 개발을 위한 공모사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지원 후 상품의 성과금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조사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는 이와 관련해“사업에 선정된 업체들은 기본적으로 판매를 하기 위해지원받는 곳이다. 이런 업체들에 대해 개별적으로 판매 성과금을 조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고 했다.물론 현재 전라북도의 문화계는 열악한 재정 상황과 부족한 인력이라는 어려움에 처해있다. 하지만 전라북도가한스타일 관련 공모사업을 전통문화발전의 초석으로 삼기위해서는 지속적인 조사와 연구를 행해야 한다.또한 공모사업에 선정된 사업들에 대한 연계사업이 절실하다. 지금까지 연계·지원된 공모사업의 경우는 한지 분야 하나다. 공모사업이 장기적으로 큰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연계사업을 확대해 사업의 발전을 도와야 할 것이다.한스타일 공모사업, 전라북도 문화발전의 디딤돌이 되어야한스타일 사업의 활성화와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한스타일 관련 공모사업. 공모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정부의 일관된 한스타일 정책과 전라북도의 뚜렷한 사업 목표가 필요하다.전주는 지난 2009년 한스타일 박람회에 참가해 그동안공모사업에서 선정된 사업들을 선보인 바 있다. 2009 한스타일 박람회는 전주의 멋과 맛을 알린 기회였다. 이처럼전라북도의 한스타일 관련 공모사업이 지속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좀 더 체계적이고 집약적인 관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전라북도는 2011년 한스타일 박람회를 전주에서 개최하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한스타일에 관한 산업화가 충분히 이루어졌다고 생각할 때까지 발전시켜 나갈것이라고 했다.송민애 문화저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