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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6 |
[저널초점] “감동 주는 예술, 돈 버는 예술...
관리자(2009-06-03 18:54:27)
“감동 주는 예술, 돈 버는 예술 우린 그 동력을 찾는다”    -‘예술집단 판’ 장걸 정책실장    윤영래  편집장    전북문화예술계에도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창작활동에 전념하던 이들이 문화복지에까지 눈을 돌리게 된 것. 좋은 공연, 좋은 전시를 넘어서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복지서비스까지 그 시야를 넓혀 가고 있는 것이다. 과거 독재정권 시절에는 문화예술의 정치참여가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소외계층을 향한 문화복지가 이야기되는 시대. 2008년 예비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되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예술집단 판의 장걸 정책실장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전망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윤영래 (사)푸른문화에 대해서 소개해 주시죠. 장걸 문화영토 판에 대한 소개를 먼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정진권, 백민기, 안세영 그리고 저 이렇게 네 사람이 모여 이년 정도 준비를 했습니다. 여기 옥성문화센터에 소극장을 지으면서 소위 노가다도 하면서 개관공연도 3개월을 준비해서 27일간 공연을 했습니다. ‘행복한 가족’이라는 공연을 올렸고요. 작지만 큰 포부가 문화복지, 전라북도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들을 극화하는 작업, 프로슈머라는 생산과 소비를 같이 하는 그런 작업을 목표로 했습니다. 초창기에는 연 4회, 80일정도를 공연을 했었고요. 지금은 연 6회, 약 100일 정도를 소화합니다. 연극이 가지고 있는 구조적인 모순들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2007년도에 법인작업을 준비를 해서 11월에 마무리가 됐습니다. 법인이 되면 기부금을 모금할 수 있는 제도적인 여건이 마련되니까요.   윤 예비사회적 기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장 문화예술단체들이 지향하는 꿈이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구성원, 즉 동료들이 필요합니다. 구조적으로 물질적인 부분을 해결할 수 없는 체제가 그런 것을 막고 있거든요. 예술인으로서 부끄러운 이야기입니다만 예비사회적 기업이 가지고 있는 인큐베이터 기능을 보고 참여를 했구요. 또 하나는 우리가 문화복지라는 것을 두 가지 측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이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창작여건을 만드는 것이 하나가 되겠구요. 또 하나는 많은 사람들이 문화예술적인 부분의 혜택을 가져가기 위해서 시간적 물적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비사회적 기업이라는 지원제도를 통해서 여유롭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없는 분들에게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보여 줄 수 있겠다라고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예술인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이 개인적인 차원이 아니라 사회적 차원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한 거죠. 윤 예비사회적 기업, ‘예술집단 판’에 배정된 인원은 몇 명이나 되는지요? 그리고 모집과정도 설명해 주신다면. 장 지원받는 인원은 삼십 명입니다. 일단은 공개모집을 통해서 약 70%를 충원했고, 나머지는 주변지인들을 통해서 충원을 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가지고 있는 급여가 사실은 최저임금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인적 자원은 유동성은 어찌할 수 없더라고요. 현재 약 30%가 나가고 다시 충원되는 과정을 겪고 있습니다. 윤 지금까지 약 7개월에 걸쳐 사업을 진행하셨는데 그동안 공연은 몇 편이나 올렸습니까? 장 정기공연은 지금하고 있는 <강아지와 국악여행>을 포함해서 두 편이 올라갔고요. 약 40일 공연을 했습니다. 단발성의 초청이나 외부공연이 13회 정도 실시를 해서 나름 수익성 부분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윤 출범 이후 60일 정도의 공연이 올라갔으면 상당히 힘든 일정이라고 보여지는데요. 장 다른 장르에 있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보니 사실은 서로가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했습니다. 서로 간의 간극을 좁혀가는 과정에 있고요. 무엇보다 힘들었던 것은 문화예술에 대한 수요가 전라북도에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닙니다. 저희가 직접 찾아다니면서 우리가 이런 것들을 가지고 있으니까 하고 부탁을 했고요. 외부섭외공연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알리는 작업을 했습니다. 5월 7일~9일에는 오수 의견제에 <개오 나무수>라는 작품을 올렸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작품을 파는 것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업적으로 얘기를 하자면 만들어진 공연컨텐츠를 어떻게 유통할 것이냐, 기존 시장이 어떻게 되어있느냐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윤 ‘제도적인 측면에서 이런 것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다면? 장  노동부의 입장도 이해를 합니다. 그런데 제조업 또는 서비스업과 문화예술분야가 다른 이유는 기계에서 찍어내듯 할 수 없다는 것이 큰 차이죠. 일반 제조업과 다른 잣대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동일 선상에서 판단을 하다보니 다소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또 급여부분에 있어서 최저임금부분을 해결해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고요.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도 조만간 고용사업을 추진할 예정이고요. 설명회도 곧 있을 예정입니다. 윤 공연수익배분에 있어서 문제는 없는지 장 민감한 부분입니다. 여전히 제도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을 하는데요. 국악팀이나 무용팀은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가지고 나가면 되는데, 공연지원팀의 경우에는 공연이 올라가기까지 많은 노력을 하는데요. 집행부의 고민도 중요하지만 그들에게 직접 내부적으로 고민하라고 했습니다. 잠정적입니다만 수익이 발생했을 때 단체의 지분과 구성원들의 지분을 분할을 하고, 수익금의 일부가 구성원들 쪽으로 적립이 되겠죠. 그러면 전체 구성원에게 골고루 가져갈 수 있도록 잠정적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윤 노동부에서 주관하는 사업이어서 행정적 작업도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장 보는 입장에 따라 천차만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문화예술단체측면에서 보면 다루지 않았던 일들을 다루면서 오는 시행착오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회계나 인적 관리에서 출퇴근, 업무일지, 급여계산 등이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전문적으로 했던 분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이런 것에 익숙하지 않은 문화예술단체들은 힘들 수 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래도 지원주체에서 그런 것을 요구할 때는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투명하게 관리를 해야 되고 서류작업을 통해서 자료로 남기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간 아마추어적으로 운영되었던 단체의 시스템이 이를 통해 우리의 역량이 체계적으로 발현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윤 사회적 일자리는 수익창출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판’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장 제조업에서 보는 돈과는 사뭇 다릅니다. 수익성은 반드시 있다고 보는데요. 우리가 얼마만큼 미래지향적으로 고민을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슬리퍼 하나를 만드는 공장에서도 아마 하루 종일 쉬지 않고 고민하고 움직일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 문화예술분야는 공공지원을 많이 받습니다. 전라북도의 경우에도 약 27억 정도가 문화예술분야에 지원되는데요. 이런 지원을 받으면서도 본인의 역량강화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에서는 단순히 지원금을 받았으니 그냥 한다 하는 측면도 없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을 좀 더 깊게 절실하게 고민한다면 반드시 정답은 있다고 봅니다. 만들어 진 것을 어떻게 팔 것이냐라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는 거죠. 저희의 경우도 소극장이 공연에만 사용되는데 교육이나 체험의 장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거죠. 제가 아는 바로는 현장체험학습에만 약 40억 정도가 쓰여지고 있는데요, 이런 것을 극장 안으로만 끌어올 수 있다면 그런 고민이 필요하다는 거죠. 단순히 돈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개발, 저변을 넓히는 것, 내부역량을 강화하고, 다시 그들을 향후에 인적자원으로 유입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된다는 거죠. 저는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말 시쳇말로 골찝어까게 고민해야 된다는 거죠. 윤 앞으로 의욕적인 활동이 기대됩니다 장 공연자들은 많이 공연하고 그 과정에서 관객의 눈빛을 통해 보람을 느끼는 것이 필요하고 그런 보람이 또 수익을 담보하는 것이 되겠죠. ‘예술집단 판’이 관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그런 단체가 되기를 바라고요.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공연예술단체로 발돋음 하기를 바랍니다. 이를 통해 타 단체들이 긍정적인 긴장감을 느끼고 모델링이나 좋은 의미의 질투 등을 통해서 우리가 내외부적으로 전라북도의 문화예술이 발전하는 동력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윤 구성원들과의 소통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장 ‘예술집단 판’을 시작하면서 저는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것은 월급이 아니다. 내가 예술적인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막는 요인이 많은 데 그중에 일부를 제거하는 것이다.” 돈보다는 예술적인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서 서로가 서로에게 힘을 보태는 그리고 신뢰를 바탕으로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교감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더 필요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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