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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5 |
[문화현장] 전주국제영화제(2)
관리자(2009-05-08 14:15:44)
9일간의 영화여행, 영화 속 풍경에 빠지다 편집부 전주국제영화제가 10돌을 맞았다. 지역에서 개최되는 데다가 디지털, 독립, 대안 등을 기치로 내건 전주국제영화제가 순항할 것인지 의구심도 많았지만 이제는 전주국제영화제가 갖는 독특한 색깔에 마니아층이 형성되어 있을 정도다. 올해는 모두 42개국에서 200편이 영화가 관람객을 맞는다. 147편의 장편과 53편의 단편영화들로 영화의 성찬은 꾸려졌다. 이제는 숟가락을 들기만 하면 된다. 현장판매분이 아직 남아있으니 인터넷으로 미처 예매하지 분한 분들은 서둘러 영화의 거리로 나설 일이다. 주제별로 묶은 영화를 통해 가족, 연인 혹은 혼자 영화여행을 떠나보자. 5월은 가정의 달 -가족을 그린 영화들 프린스 오브 브로드웨이(PRINCE OF BROADWAY) 션 베이커 SEAN BAKER 5/5 14:00, CGV 4관 5/7 20:00, CGV 4관 뉴욕에서 가짜 명품을 판매하는 럭키는 가나에서 온 불법 체류자다. 어느 날, 존재 자체도 몰랐던 두 살 박이 아들이 나타나면서 그의 삶은 무법천지가 되는데… 아마추어 연기자들의 설익은 연기는 오히려 영화를 생동감 있게 만들었으며, 빈번한 클로즈업 쇼트에는 인물의 표정과 미묘한 감정들이 가감 없이 담겨 있다. 잔인하리만치 현실적인 면과 코믹적 요소가 한데 녹아있는 이 영화는 인생의 아이러니를 절묘하고 탁월하게 묘사해냈다. 도쿄 랑데부(TOKYO RENDEZVOUS) 이케다 치히로 IKEDA CHIHIRO 5/1 17:30, 전주 시네마타운 8관 5/3 11:30, CGV 5관 특별한 꿈도 희망도 없는 3명의 젊은이들이 노인과의 만남을 통해 인생을 되찾아가는 모습을 잔잔하게 그려낸 작품. 자국 개봉 당시 구로사와 기요시로부터 높은 찬사를 받았다. 실력파 배우 니시지마 히데토시, 카세 료와 베테랑 배우 카가와 쿄코의 섬세한 연기가 돋보인다. 일본을 대표하는 촬영감독 타무라 마사키가 만들어낸 아름다운 빛의 영상은 두 세대에게 일어난 내면적 교감을 더욱 따뜻하게 표현한다. 거울(THE MIRROR)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ANDREI TARKOVSKY 5/4 17:00, 프리머스 4관 2009년 <디지털 삼인삼색>에 참여한 라브 디아즈 감독의 추천작. 영화 시인이자 철학자인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이 망명 전 소련에서 만든 영화로 자전적인 색채가 가장 강하게 나타난다. 감독은 시인인 아버지 아르세니 타르코프스키의 자작시 낭송을 영화 속에 삽입하고, 마지막 장면에 자신의 어머니 마리아 이바노브나를 출연시키기도 했다. 현실과 꿈을 넘나들 듯 경계 없는 장면 전환과 초현실적인 미장센, 탁월한 슬로우 모션의 사용은 한편의 영상 회화를 보듯 신비롭다. 날아라 펭귄(FLY PENGUIN) 임순례 YIM SOON-RYE 5/5 17:30, 전주시네마타운 8관 과중한 사교육 압박, 조기 교육 과열, 채식주의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 황혼 이혼 등 뒤뚱거리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면을 임순례 감독 특유의 푸근한 시선과 관찰력으로 그려낸 작품.    <여섯 개의 시선>(2003), <별별이야기>(2005) 등 단편 위주의 옴니버스 영화에 이어 국가인권위원회가 제작 지원하는 첫 장편 인권영화다. 전작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7)에서 호흡을 맞췄던 문소리, 박원상을 비롯해 박인환, 정혜선 등 베테랑 배우들의 출연으로 촬영 시작부터 화제가 됐다. 마마스 맨(MOMMA'S MAN) 에이저젤 제이콥스 AZAZEL JACOBS 5/1 14:00, 메가박스 8관 5/6 20:00, 메가박스 8관 서른 중반의 마이키, 지극히 평범해서 동정심마저 드는 외모. 그런데 이 남자의 행동, 어딘가 수상하다. 부모님 집을 방문한 그는 부인과 아이가 기다리는 자신의 집으로 가다 말고 부모님 집으로 되돌아온다. 하루만 더 머문다는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부모님. 하지만, 아무런 설명도 없이 집에 머무는 기간은 늘어만 가고, 급기야 거짓말을 하는 마이키의 행동에 부모는 걱정하기 시작한다. 미국 실험영화의 대가 켄 제이콥스의 아들 에이저젤 제이콥스가 자신의 부모님을 직접 출연시켜 미국 사회의 단면을 현실적이고 코믹하게 그리고 있다. 노던랜드(THE NORTHERN LAND) 주앙 보텔료 JOAO BOTELHO 5/1 11:00, 메가박스 5관 5/4 11:30, 메가박스 6관 포르투갈의 아름다운 섬 마데이라. 시시의 가족은 전통적으로 이 섬에 살아왔다. 가족사를 조사하는 시시는 특히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온 여성들의 모습에 관심을 갖는데, 조사가 깊어질수록 예상하지 못한 사건들이 발견된다. 어거스타니 베사 루이자의 동명소설을 영상으로 옮겨, 포르투갈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 가족의 역사를 영화와 연극, 현대극과 시대극, 현재와 과거 등의 다양한 형식과 내용으로 그리고 있다. 다양한 캐릭터를 1인 다역으로 연기한 아나 모레이라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또 다른 감상 포인트. 어린이날-자녀들과 함께 고고싱! 미아와 거인 미구(MIA AND THE MIGOO) 자크-레미지르 JACQUES-R MY GIRERD 5/3 17:00, 전북대삼성문화회관 5/5 11:00, 전북대삼성문화회관(어린이 날 무료상영) 주인공 미아는 열대 우림 속 고급 휴양지의 공사현장에서 일하는 아버지 페드로와 떨어져 할머니들과 생활하고 있다. 어느 날 아버지에게 나쁜 일이 생겼음을 감지한 미아는 아버지를 찾아홀로 밀림으로의 여행을 떠난다. 여행 중 미아는 파괴적인 인간들로부터 신성한 나무를 지키기 위해 공사현장을 쑥대밭으로 만든 거인 미구를 만나게 된다 과연 미아는 아버지에게 잘 도착 할 수 있을까? 감독은 순수 수작업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에 파스텔과 수채화 기법을 사용, 화면을 아름답고 신비롭게 표현하였다. 너 없인 살 수 없어(NO PUEDO VIVIR SIN TI) 레온 다이 LEON DAI 5/2 14:00, 전북대삼성문화회관 5/3 20:30, CGV 5관 2003년 당시 타이완의 6개 채널에서 동시 생중계했을 정도로 이슈가 되었던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 대만 사회 전체를 뒤흔들었던 이 사건은 레온 다이 감독의 손을 통해 감성적이고 호소력 있는 멜로 드라마로 재탄생 했다. 법적인 이유로 사랑하는 딸과 생이별을 해야 하는 주인공은 법과 맞서 길고 힘든 싸움을 시작한다. 가진 것 없고 배우지 못한 아버지와 딸은 사소한 법적 문제 때문에 생이별을 해야 할 상황에 놓이는데…. 돼지가 있는 교실(SCHOOL DAYS WITH A PIG) 마에다 테츠 MAEDA TETSU 5/3 14:00, 전북대삼성문화회관 5/5 14:30, CGV 5관 “잘 길러서 다 크면 잡아먹자.”교실에 돼지 한 마리를 데려온 선생님이 말한다. 18년 전 오사카 초등학교의 실화이자 TV 다큐멘터리로 방송되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내용을 바탕으로 한 영화. 정든 돼지를 정말 잡아먹어야 하는가, 잡아먹는다면 그 시기는 누가 결정할 것인가. 아이들은 돼지와 함께 음식에 관한 태도와 생명의 존엄을 배워간다. 일본 최고 인기배우 츠마부키 사토시가 선생님 역을 맡았으며 26명의 아이들의 순수한 눈동자와 말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을 울리는 감동으로 다가온다. 요시노 이발관(YOSHINO'S BARBER SHOP) 오기가미 나오코 OGIGAMI NAOKO 5/2 17:00, 전북대삼성문화회관 5/7 14:30, 전주시네마타운 8관 2004년 전주국제영화제“영화궁전”섹션 상영작. 모두가 서로를 알고 있는 작은 해안가 마을에는 이상한 전통이 전해져 오고 있다. 소년들은 그들의 나이와 상관없이 이발사 요시노가 잘라주는 똑같은 헤어스타일(바가지 머리)을 하고 있다는 것. 그러던 어느 날, 대도시로부터 염색까지 한 헤어스타일의 학생이 전학을 오게 된다. 전학생으로 인하여 이 마을에 헤어스타일의 혁명이 일어날 것인지…. <카모메 식당>과 <안경>을 연출한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데뷔작. 부모님들도 영화 볼 줄 아신답니다 페라고스토 런치(MID AUGUST LUNCH) 지아니 디 그레고리오 GIANNI DI GREGORIO 5/3 17:30, CGV 5관 노모와 살고 있는 지아니는 아파트 매니저에게 휴일 동안 그의 어머니를 돌봐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빚 때문에 마지못해 수락하지만, 정작 그의 이모까지 돌보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친구까지 노모를 부탁한다. 실제 감독의 경험담으로, 과연 자신이 그 부탁을 받아들였다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상상에서 비롯된 작품. 감독 자신이 주인공을 맡았고, 꾸밈없는 모습을 위해연기 경험이 전무한 할머니들을 캐스팅했다. 고집불통에, 개성 강한 노인들과 보내는 좌충우돌 휴일 나기가 유쾌하면서도, 어쩐지 서글프게 다가오는 영화. 열녀문(BOUND BY CHASTITY RULE) 신상옥 SHIN SANG-OK 5/2 17:00, 전주시네마타운 7관 5/5 11:00, 전주시네마타운 7관 신상옥 감독의 대표작으로 황순원의 원작『과부』를 두 번째로 영화화한 작품. 머슴과 젊은 과부의 신분을 초월한 사랑을 통해 당시 여성에 관한문제와 인간의 욕망을 정면으로 다룬다. 세련된 미장센과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로 작품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인정받았으며 1963년 베를린영화제 초청, 2007년 칸영화제 칸클래식 부문에 소개되었다. 최은희, 한은진, 신영균의 뛰어난 연기력은 영화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미몽(SWEET DREAM) 양주남 YANG JU-NAM 5/3 11:00, 전주시네마타운 7관 5/6 14:00, 전주시네마타운 7관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영화이자 여섯 번째 발성영화로 제작 당시 영화의 문법과 기술의 진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애순은 돈과 육체적인 욕망을 좇아 가정을 버리고 애인을 택한다. 그러나 애인이 가난한 범죄자임을 알게 되자 그를 경찰에 신고한 후 또다시 화려한 무용수를 따라 떠나버린다. 급히 떠나려던 애순은 자신의 차로 딸을 치게 되는데…. 1930년대 서울의 풍경과 신여성에 대한 대중의 관점 등을 반영한 이 영화는 북한 최고 인민배우였던 문예봉이 출연했다. 영혼의 어두운 밤(DARK NIGHT OF THE SOUL) 프라사나 비타나게 PRASANNA VITHANAGE 5/5 14:00, 전주시네마타운 7관 5/8 11:30, 전주시네마타운 8관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 스위살은 우울한 성격에 건망증이 매우 심한 중년 남성이다. 한 살인사건의 배심원으로 참석하게 된 그는 피고인 젊은 매춘부를 보고, 그녀가 젊은 시절 자신이 임신시키고 버린 피윰임을 알아본다. 겉잡을수 없는 죄책감과 절망에 빠진 그는 그녀의 잘못된 인생에 자신도 책임이 있음을 깨닫는다. 톨스토이의 마지막 작품인『부활』을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는 촉망 받는 젊은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팔걸이 없는 좌석으로 주세여” - 연인을 위하여 밀랍(BEESWAX) 앤드류 부잘스키 ANDREW BUJALSKI 5/2 11:00, 전북대삼성문화회관 5/4 14:30, 전주시네마타운 8관 제니와 로렌은 쌍둥이이기 때문에 생김새는 같지만, 불행하게도 제니는 하반신 마비로 어릴 때부터 휠체어에 몸을 의지해 왔다. 같은 얼굴을 가졌지만 다른 신체조건을 가진 이 쌍둥이 자매 각자의 삶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현실과 이상, 가족, 인간관계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는 작품. 부잘스키 감독은 이 작품에서 현대 미국 영화에서 보여지는 복잡함과 신랄함 같은 특징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고 있다. 익스플로딩 걸(THE EXPLODING GIRL) 브래들리 러스트 그레이BRADLEY RUST GRAY 5/3 20:30, 메가박스 10관 5/6 14:30, 메가박스 6관 20살의 대학생 아이비가 친구 알을 사랑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담아낸 러브스토리.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1951)를 연출한 엘리아 카잔의 손녀 조 카잔과 TV와 스크린을 오가며 활약하고 있는 실력파 배우 마크 렌달이 두 주인공 역할을 맡았다. 감독은 적은 인원의 스태프와 기동성이 좋은 레드원 카메라를 이용해 아름답고 세련된 도시, 뉴욕의 일상 속에 두 배우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소년(BoY) 아우라에우스 솔리토 AURAEUS SOLITO 5/6 20:30, 메가박스 10관 5/7 20:30, 메가박스 6관 이 작품은 한 마초댄서와 사랑에 빠지는 성인기에 막 접어든 소년의 이야기이다. 소년은 게이클럽에서 립싱크 드랙퀸으로 활동하다가 아이리스라는 마초 댄서에게 끌리는 자신을 발견한다. 아이리스가 가난하다는 것을 안 주인공은 그와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 자신이 그린 만화책과 액션물을 판다. 한 해가 시작되기 직전 12월 31일 집밖에서는 화려한 폭죽이 터지지만, 그들의 관계가 지속될지는 미지수이다. 이 영화는 자신의 성정체성을 찾아가는 단계에서 겪을 법한 민감한 사춘기 청소년의 첫사랑을 이상적으로 그리고 있다. 폭발하는 젊음(I'M GONNA EXPLODE) 헤랄도 나라뇨 GERARDO NARANJO 5/5 14:00, 전북대삼성문화회관 5/3 20:00, 프리머스 4관 순종을 강요하는 사회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 찬 두 주인공 로만과 마루. 그러나 감독은 주인공들을 단순한 사회 부적응자가 아닌 사랑의 혁명가로 그려낸다. 가출을 가장해 로만의 아버지 맨션 옥상에 몰래 숨어든 두 사람. 그곳에서 그들은 해방감을 만끽하지만, 과연 그들의 행복은 어디까지일까? 하상적 애정 : 물 위의 사랑(CRY ME A RIVER) 지아 장 커 JIA ZHANG-KE 5/1 20:30, 메가박스 10관 5/7 20:30, 메가박스 10관 학교를 졸업한 지 10년이 지난 지금, 네 명의 대학동기들이 은사의 생일을 맞아 한 자리에 모인다. 과거 연인이었던 이들은 아련한 추억에 휩싸이지만, 지금 다시 사랑을 시작할 수도, 그렇다고 비밀스런 그 때의 기억을 놓아버릴 수도 없다. 쑤저우 운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는 거대한 중국의 변모하는 현실과 맞닿아있다. 감독이 1970년대에 태어난 세대에게 바치는 작품으로, 급격한 변화의 소용돌이 안에서 과거를 그리워하면서도 앞으로 나아가야만 하는 이들의 애환이 느껴진다. 동베이, 동베이(THE NORTH CHINESE GIRL) 저우 펑 ZOU PENG 5/2 17:30, CGV 5관 5/4 14:30, CGV 5관 하얼빈에 사는 샤오 쉬에는 낮에는 옷가게에서 판매사원으로 일하고 밤에는 사장을 따라 가라오케와 나이트클럽에서 일하는 호스티스다. 그녀는 이 모든 일이자신의 앞날에 도움이 될 것이라 믿고 있지만, 뜻밖에 임신을 하게 되고 그녀의 삶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어려서 떠나온 고향 하얼빈에 대한 감독의 개인적인 친밀감과 이질감을 표현한 작품으로 한 소녀의 기구한 운명을 통해 세계적인 얼음도시 하얼빈의 화려함 뒤에 숨겨진 현대 도시인들의 삶을 돌아보게 만든다. 시작하는 연인들(HELLO MY LOVE) 김아론 KIM AARON 5/1 20:00, CGV 4관 5/3 17:00, 메가박스 5관 잘나가는 라디오 방송작가 겸 DJ 호정. 남부러울 게 없던 그녀는 10년 사귄 남자친구 원재가 커밍아웃을 하자 충격과 혼란에 휩싸인다. 만약 생각지도 못한 당신의 친구나 가족, 애인이 커밍아웃을 한다면? 자칫 어둡고 무거워 질 수 있는 동성애 문제를 차분하면서도 명쾌하게 풀어낸 로맨틱 코미디. 2009년 전주국제영화제 홍보대사인 조안이 남자친구의 커밍아웃으로 복잡 미묘한 감정을 겪는 주인공 호정역을 열연했다. 아르테미스의 무릎(LE GENOU D’ARTEMIDE) 장 마리스트라우브 JEAN-MARIE STRAUB 5/2 20:00, 메가박스 8관 5/4 20:30, CGV 5관 <아르테미스의 무릎>은 파트너였던 다니엘 위에가 세상을 떠난 뒤 장 마리 스트라우브가 처음으로 혼자 만든 작품이다. 2005년 작 <그들의 이런 만남들>의 속편 격이며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탈리아 작가세자르 파베스의 작품「루코와의 대화」를 원작으로 한다. 인간과 신 사이의 좁힐 수 없는 차이에 대한 가슴 아픈 이야기인 여섯 번째 대화「야수」를 전형적인 스트라우브 스타일로 그려내고 있다. 자연이 숨쉬는 숲의 비전과 작가가 재해석하는 신화적 대화는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노벰버(NOVEMBER) 아체로 마냐스 ACHERO MAN?S 5/1 17:00, 전북대삼성문화회관 5/4 11:30, 전주시네마타운 8관 영화는‘노벰버’라는 자유극단을 만들어 돈의 노예가 되지 않고 순수한 예술의 이상향을 꿈꿨던 극단 배우들과 알프레드에 대한 그들의 추억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 영화는 정치와 자본 논리에 좌지우지되어가는 오늘날의 예술 전반에 대한 경고이며, 가장 독립적이고 자유스러운 예술의 이상향에 대한 메시지이다. 영화가 갖는 축제성과 즐거움을 잃지 않는 <노벰버>는 2004년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되었다. *2003 토론토영화제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 *2003 산세바스찬영화제 신인감독상 오디션(A.U.D.I.T.I.O.N) 김성준 KIM SEONG-JUN, 이제철 LEE JE-CHEOL 5/1 17:30, 메가박스 6관 5/5 11:00, CGV 4관 청각장애를 가진 소녀 현지는 2년 전 자신 때문에 엄마가 죽자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다. 하지만 비보이 원준을 만나면서 자신이 좋아했던 춤을 다시 추게 되고 서서히 웃음을 되찾아 가는데…. 누구의 삶에나 소통의 부재는 존재하지만, 청각장애인들에게 그 벽은 훨씬 높다. 소통의 창을 찾아 세상에 한발한발 내딛는 소녀의 모습을 통해 장애우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존재함을 담담하게 표현했다. 비보이들의 화려한 춤이 곁들여져 더욱 흥미로운 한 편의 성장드라마. 나만 알고 너는 모르는 - 총천연‘色’영화 모험(A L'AVENTURE) 장 끌로드 브리소 JEAN-CLAUDE BRISSEAU 5/3 20:00, 전북대삼성문화회관 미모의 세 여인이 앉아 있다. 곁에 있는 한 남자의 말에 따라 순순히 속살을 감춰둔 옷을 벗는 여인들, 곧 격정적으로 한데 엉켜 오르가슴   의 황홀경에 젖어 든다.   <모험>은 프랑스 에로티시즘의 대가 장 끌로드 브리소가 그려낸 한 여인에 관한 이야기다. 남자친구와의 섹스에 만족하지 못해 오르가슴의 황홀경을 찾아 떠나는 그녀의 위험한 모험을 통해, 섹스와 욕망을 둘러싼 이성과 감성의 테두리를 기묘하게 그리고 있다. 창녀고문지옥 (SECRET CHRONICLE: TORTURE HELL) 다나카 노보루 TANAKA NOBORU 5/4 24:00, 전북대삼성문화회관 에도 외곽의 어느 절. 성스러운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곳은 사실 왕족들의 은밀한 성적 쾌락을 위해 사용되는 곳이다. 이곳을 찾는 순진한 여성들은 종교라는 이름아래“극한의 쾌락”의 세계로 인도된다. 종교적 의식과 혼합된 에로티시즘의 묘사와 주연배우 나카가와 리에의 관능미가 돋보이며, 닛카츠 로망 포르노 <비> 시리즈 중 같은 감독이 연출한 <색정암컷시장>과 더불어 최고로 꼽히는 작품. 미인난무 : 고문!(BEAUTY’S EXOTIC DANCE: TORTURE!) 다나카 노보루 TANAKA NOBORU 5/4 24:00, 전북대삼성문화회관 화가인 이토는 사디즘과 마조히즘을 즐긴다. 여성을 고문하며 예술적 영감을 받는 그는 자신의 그림을 위해 점점 더 고문에 빠져든다. 한편, 길에서 만난 창녀 테이에게 자신의 독특한 사랑을 쏟아 놓는데… <실록 아베사다>(1975), <다락방의 산보자>(1976)와 더불어 감독의 최고 작품으로 꼽히는 쇼와 삼부작의 완결판이다. 지나치게 가학적인 성적묘사 때문에 당대에는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지만, 오늘날엔 다나카의 최고작 가운데 하나로 간주되는 작품. 유부녀 집단폭행 치사사건 (RAPE AND DEATH OF A HOUSEWIFE) 다나카 노보루 TANAKA NOBORU 5/4 24:00, 전북대삼성문화회관 세 명의 야쿠자가 다이조의 아내 에미코를 참혹하게 강간한다. 학대를 견디지 못한 에미코가 죽지만 다이조는 아내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다. 아내의 사체를 집으로 가져온 다이조는 사체를 목욕시키고 마치 살아있는 사람처럼 대하고, 급기야 사체와의 섹스를 시도한다. 70년대의 명감독 소네 추세와 구마시로 다츠미 등의 명성에 가려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던 다나카 노보루를 평단과 언론으로부터 인정받는 감독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이다. 1979년 일본 아카데미영화제와 영화전문지「키네마 준보」가 최고의 영화로 선정했다. 에르바 도 라토(THE RAT HERB) 줄리오 브레사네 JULIO BRESSANE 5/2 24:00, 전북대삼성문화회관 삼일 전에 아버지를 여읜 ‘그녀’는 묘지에서 우연히 만난 ‘그’와 동거를 시작한다. ‘그’는 ‘그녀’를 돌봐주고 ‘그녀’는 누드모델로서 ‘그’의 카메라 앞에 서며 두 사람의 관계는 점점 깊어져 간다. 어느 날 그들 사이에 쥐 한 마리가 나타나고, 두 사람의 관계는 끝을 알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브라질 최고의 문호 아시스의 두 이야기『비밀의 이유』와『뼈』를 원작으로, 남녀 간의 사랑과 집착의 아슬아슬한 경계를 기묘하게 그려낸 줄리오 브레사네 에로티시즘의 정수. 진위(JIN-WIE) 최영태 CHOI YOUNG-TAE 5/4 17:00, CGV 4관 5/7 17:00, CGV 4관 감독은 다큐 영화 제작 중 연락이 두절된 에로배우 진위를 만나러 간다. 그를 만나러 가는 길, 감독은 진위를 촬영하는 자신의 태도에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닌지 되돌아보게 되는데…. 실제 에로배우의 삶에 대한 영화를 만들려다가 실패하고 반성하게 된 감독의 자전적 작품이다. 감독은 자신의 살을 깎는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호기심에 들이민 카메라가 누군가에게는 하나의 폭력이 될 수 있음을 용감하게, 그리고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섹스볼룬티어 : 공공연한 비밀 첫 번째 이야기 (SEX VOLUNTEER:OPEN SECRET 1ST STORY) 조경덕 CHO KYEONG-DUK 5/4 14:30, 메가박스 6관 5/6 20:00, CGV 4관 불법 성매매 협의로 체포된 여대생 예리와 중증뇌성마비 남성 천길, 그리고 천주교 신부는 경찰 수사과정에서 성매매가 아닌 자원봉사였다고 주장하는데…. 과연 섹스 자원봉사라는 것은 가능한 것인가? 감독은 금기시돼 온 장애인의 성적 권리를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일반인이 느낄 수 있는 거부감과 불편함, 그리고 수십년간 성적 욕망을 부정 당해온 장애인들의 권리 주장을 자연스럽게 담아냈다. 딥 엔드(DEEP END)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 JERZY SKOLIMOWSKI 5/2 20:30, 전주시네마타운 8관 5/4 17:30, 전주시네마타운 8관 학교를 졸업하고 이제 막 런던 교외의 목욕탕에서 안내원으로 일하게 된 15살 소년 마이크는 연상의 매력적이고 자유분방한 안내원 수잔을 좋아하게 된다. 하지만 순수했던 호감은 곧 집착이 되고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낳는다. 소년을 성적으로 괴롭히는 여성 고객과 풀장 안에서 헤엄치는 발가벗은 여인, 그리고 길거리의 창녀까지, 가난하고 미성숙한 소년의 눈에 비친 런던은 색정적이다 못해 기괴하기까지 하다. 사춘기 소년의 광기 어린 사랑과 좌절을 스콜리모프스키 특유의 페이소스와 냉철함으로 그려낸 한 편의 성장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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