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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3 |
[책을 엮고] 경쟁으로 멍드는 동심
관리자(2009-03-03 13:58:00)
경쟁으로 멍드는 동심 오랜만에 전북지역뉴스가 연일 신문지상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기쁜 소식이면 더할 나위 없었겠지만 부끄러운 일로 우리 지역이 오르내리니 신문보기가 겁이 납니다. 이유야 어찌 되었건 조작이 분명한 이상 그것은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본질인 학력별 학교 줄세우기 또는 학생 줄세우기가 희석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각 대학들이 은근슬쩍 학교별 내신적용에 차별을 두려고 하는 상황에서 일제고사는 우리 아이들을 무한경쟁체제로 다시금 밀어 넣고 있습니다. 전인교육을 목표로 한다면서 성적지상주의로 아이들을 등 떠미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모든 교육시스템이 대학입시에 맞춰져 있는 상황에서 일제고사는 문제의 소지가 더욱 많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몸에 밴 경쟁은 사회에 나와서도 그대로 적용되게 됩니다. 타인을 배려하지 않고 성공이라는, 그것도 경제적 성공만을 향해 줄달음질치게 하는 그런 교육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되는 것 아닐까요. 장세환 의원과 김을동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문화재보호법개정안이 제출되면서 해묵은 논쟁이 재현되고 있습니다. 핵심이 마치 친일이냐 반일이냐의 문제로 비춰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문화유산을 어떻게 볼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문화유산은 우리의 것이 아닙니다. 우리 후손들에게 빌려 온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한 논의가 필요합니다. 독자 여러분들도 잠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백제기행이 다시 신발끈을 바짝 동여맵니다. 그동안 역사기행을 시작으로 도시기행까지 22년이란 긴 세월 속에서 우리 산천의 아름다움과 우리 문화의 우수함을 배우고 느껴왔던 백제기행이 올해부터는 지역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공연과 전시를 찾아 나섭니다. 변변한 공연장 하나 없이 그저 침만 꼴깍 삼켰던 적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꽤 큼직한 공연도 전주를 찾아 와 아쉬움을 적잖이 달래주기도 합니다. 잠시 한숨을 돌린 백제기행은 전문가의 해설을 통해 공연과 전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서로 이야기하며 시작부터 끝까지 그 감흥을 함께 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독자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기대하겠습니다. 3월호부터는 지난 98년 서울생활을 마감하고 귀농하여 무주에서 생태적 삶을 실천하고 있는 장영란씨가 필진으로 참여 자급자족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생명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즈음 진솔한 시골생활에서 우러나는 경험을 같이 나누게 되기를 바랍니다. 윤영래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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