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2 |
[문화저널 02월 공연 & 전시]
관리자(2009-02-06 11:53:42)
<동거동락 in 전주 + 무용 Day!!> (7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
1999년 창단된 이래 전북지역에서 현대무용의 저변확대를 위해 부단하게 노력해온 강명선 전주현대무용단과 2005년 창단 이후 꾸준하게 활동해 오고 있는 M.O.D 전주남성무용단이 한자리에 모여 춤판을 벌인다. 무대를 여는 ‘침향목’은 천년동안 물속에 잠겨있다 다시 모습을 드러내 천년의 향기를 전해주는 모습을 사랑으로 표현하여 현대인들에게 세상이 변해도 아름다운 사랑은 영원하다는 메시지를 전해주는 작품이다. 퍼포먼스 ‘Unknown Project’에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젊은 화가들과 퍼포머들이 현대산업사회에서 드러나는 일상 속의 부조리를 퍼포먼스를 통해 보여준다. 무대의 끝자락을 장식하는 ‘광대’에서는 최하층 계급 광대들의 신명나는 몸짓 속에 감쳐져 있는 그들의 애환과 삶의 모습을 대규모 출연진이 역동적으로 표현하는 신명나는 무대. 우리 지역에서 활동하는 대표적인 두 현대무용단의 연합공연을 통하여 전북 현대무용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자리이다. 21일에는 타악그룹 동남풍과 오감도의 공연이 <동거동락 in 전주+음악 Day!!>이름으로 마련되어 있다.
문의 063)283-9225~6
클래식 뮤직드라마 <프록스> (14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
개구리가 된 베토벤이 전하는 불멸의 사랑이야기가 찾아온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클래식 뮤직드라마 <프록스>가 바로 그것. 80년대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 <개구리 왕눈이>를 기억하고 있는 성인들이라면 익숙한 베토벤의 선율과 함께 베토벤의 삶과 음악이야기를 쉽게 아이들에게 풀어 줄 수 있을 것이다. 교향곡 제5번 <운명>을 비롯하여, 터키행진곡, 피아노 소나타 제14번 <월광> 등 누구나 귀에 익숙한 베토벤의 대표작 12곡이 극의 전반을 통해 선사되는 이번 공연은 베토벤 종합선물세트이다. 무지개 호수에 살고 있는 작곡하는 개구리 베토벤을 통해 클래식 음악여행에 나서보자.
문의 063)270-8000
뮤지컬 <캣츠> (20일~22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
설명이 필요 없는 뮤지컬 캣츠가 전주를 찾는다. 아이돌스타에서 솔로가수, 그리고 요가다이어트강사로 변신한 옥주현이 출연하여 화제를 모으기도 한 <캣츠>. 다양한 캐릭터의 고양이를 인생에 비유한 뮤지컬 <캣츠>는 T.S. 엘리엇의 우화집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Old Possum’s Book of Practical Cats)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 작곡, 카메론 매킨토시 제작으로 1981년 런던의 ‘뉴런던 씨어터’에서 초연된 이후 전 세계 26여 개국, 300여 개가 넘는 도시에서 10개국의 언어로 번역돼 상연됐다. 특히, 환상적인 무대, 고양이와 흡사한 분장의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화려한 댄스와 ‘메모리’로 대표되는 주옥같은 뮤지컬 넘버들로 전 세계 6,500만 명을 감동시키며 뮤지컬의 다양한 기록들을 양산해 냈다. <캣츠>에서만 볼 수 있는 화려한 의상과 무대장치도 감상 포인트.
문의 1588-0766
문준철 바이올린 독주회 (27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명인홀)
중학 시절부터 각종 콩쿨대회를 석권해 온 전북 출신의 대표적인 젊은 바이올린 주자 문준철의 독주회가 열린다. 2001년 충남음협 콩쿨 대회 1위 수상을 시작으로 3년 뒤에는 원광대 콩쿨 1위를 거머쥔데 이어 이듬해엔 호남 예술제 은상을, 같은 해엔 브람스협회 콩쿨 3위에 입상한 실력자. 음악애호가들에게 잘 알려진 에이클래식 콩쿨에서도 1위를 수상한 바 있다. 전주예술고를 2006년에 졸업하고 현재 독일 쾰른 국립음대에 재학 중인 문준철이 환상적인 바이올린 선율 속으로 클래식애호가들을 초대한다. 이번 독주회에서는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K.301 G장조 등 꿈결 같은 바이올린의 매력 속으로 떠나는 여행이 기대된다.
문의 063)270-8000, 7837
국립전주박물관 상설전시실 미술실 개편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김영원)은 2008년 1월 20일(화) 상설전시실 미술실을 개편하여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번 개편을 통해 작년 전주 환안 후 박물관에 보관 중이던 ‘태조어진(보물제931호)’을 비롯하여 전북을 대표하는 150여 점의 미술품이 한자리에 모여 전북미술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뽐내게 되었다. 지난 해 고대문화실 개편에 이은 이번 미술실 개편은 박물관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전시실 개편 사업의 일환으로 새로운 디자인과 전시기법, 전시품에 걸맞는 조명을 활용하고, 한글세대를 위하여 한글로 풀어 쓴 설명문 등을 통하여 관람객이 보다 쉽게 우리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변신하였다.
재개관한 미술실은 네 가지 주제로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에서 나온 <부처상 金銅佛立像>(국보 제123호)을 중심으로 한 ‘전북의 불교미술’, 고려시대 대표적인 청자 생산지였던 부안청자와 고창 분청사기를 중심으로 한 ‘전북의 도자기’, 태조어진을 비롯하여 조선 종실 대표화가인 이징이 그린 <화개현의 별장 그림 花開縣舊莊圖(보물 제1046호)>을 선 보이는 ‘조선왕실과 서화’, 조선 후기 이후 근현대를 중심으로 우리 고장에서 활동한 서화가들을 조명한 ‘예향, 전북의 서화’로 구성되었다.
이번 미술실의 재개관을 통해 박물관을 찾는 이들이 전북 미술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더욱 쉽게 이해하고 감상하는 자리가 될 것이며, 복합문화공간으로서 박물관이 지역민과 더욱 가깝게 자리매김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전북도립미술관 기획전시
공연전시가 많지 않은 2월, 전북도립미술관에서 서로 다른 세 가지 전시를 들고 도민들을 찾아온다. 1월 30일부터 2월 25일까지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에서는 우진문화재단에서 보유하고 있는 전북 근대 서양화단의 대표자 2인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전북근대미술의 선구자-권영술, 김현철 展>은 우진문화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두 작가의 대표작 57점을 전시하여 전북 근대 서양화단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전시이다. 더불어 2월 6일부터 3월 8일까지 도립미술관에서는 서로 다른 두 가지 전시를 만나 볼 수 있다. <2008 신소장품展>은 지난 한 해 동안 수집한 신소장품을 전시하여 그동안의 수집성과와 내용을 소개하고 평가받는 자리. 이를 통해 도립미술관의 미술품 수집방향에 대한 담론을 유도하고 지역미술관으로서 정체성을 새로이 확보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이번 전시도록은 국내외 미술관련 기관 및 연구자와 일반인에게 보급하여 전북미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연구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작년 <재일의 꽃> 전시를 통하여 메세나의 모범사례를 보여준 재일 한국인 사업가 하정웅 광주시립미술관 명예관장이 기증한 121점의 손아유 전시도 같은 기간에 열린다. <하정웅 기증작품 - 손아유전>은 일본과 유럽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손아유의 작품을 통하여 재일교포 작가들이 추구한 자아성찰을 통한 추상미술의 세계를 선보이는 전시. 이번 전시에는 7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수채화, 드로잉, 판화 등 거의 모든 영역에 걸친 작품을 통하여 손아유의 작품 세계를 전반적으로 조명하는 자리다.
CAC그룹 <내 앞에 1M> (21일~3월2일, 전북예술회관 1층 전시실)
11명의 작가들이 참여하는 그룹전이 열린다. CAC(Code Art Center)그룹의 ‘내 앞에 1m’전. 이번 전시의 타이틀인 ‘내 앞에 1m'는 바로 일상이다. 1m 앞에서 바라보는 타자의 시각을 통하여 나는 누구인가를 인식하고, 지극히 평범한 일상 속으로 들어와 버린 내 앞 1m에 머물러 있는 주위를 둘러보고자 기획된 전시. 다른 의미에서는 이번 전시의 타이틀이 말하듯 ’내 앞의 1m'라는 의미는 어떻게 보면 ‘나’의 존재에 대한 가치적 측면이거나 아니면 자신의 삶에 대한 입장 같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미술가들이 자신을 자각하거나 사회적 위치로서 정체성을 파악하려고 하는 것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반성 내지는 현재 자신들의 미술적 태도나 미술가로서 삶에 대한 반성이라고 할 수 있을 듯. 지난 2006년 창립되어 전북출신으로서 전북미술의 발전을 위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이번 CAC그룹전은 창립 이후 세 번째 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