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 |
④ 군산, 근대문화 유산도시로 가다 │종합토론
관리자(2009-01-13 12:13:19)
④ 군산, 근대문화 유산도시로 가다 │종합토론
주민과 행정이 손 맞잡아야 도시를 살린다
어디로 가야 하나? 누가 어떻게 가야하는가? 군산시가 그동안 끊임없이 고민하던 화두. 이날 포럼에서는 군산군대문화도시 추진과정에서 깨달음을 얻은 고승의 계송(啓頌)이라 할 수 있는 귀중한 제안이 많이 제시되었다. 이번 포럼에서 제시된 것들이 당장 군산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한 것은 군산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지침을 찾는 소중한 시작을 열었다는 점이다.
주제 발표에 이은 종합토론에서 김진권 군산시 기획예산과장은 시기적절한 학술대회라고 평가하면서 군산시의 문화 정책에 대한 방향성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책적인 결론의 도출을 요청하였다.
지자체간 차이를 인정해야
유승호 강원대 교수는 “군산 근대문화도시 사업이 문체부 공모에서 1등으로 선정된 이유가 미래가치(성장성)에 있었다”고 언급하면서 여기에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제도적 지원과 홍보가 필수 요소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또한 “사업을 진행하는 방법과 주체도 광역 도시와 중소 도시는 구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교수는 한국적 현실에서 각 지자체간의 차이와 현실적 격차를 인정해야 한다면서 타 도시의 장점을 벤치마킹할 때 이점을 유념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문화 자원을 활용한 부가가치 창출이 필요
정명희 전북발전연구원 문화·관광연구팀장은 문화 자원을 활용하여 재화를 생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논의의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현재는 하드웨어적인 구조 하에서 문화도시를 접근하는데 “궁극적으로는 문화와 관광을 동시에 향유할 수 있는 구조, 즉 문화유산의 집결 및 공유화, 상징화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더불어 문화를 서비스 산업으로 인식하고 그에 합당한 인력을 생산 공급하는 구조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민의 창의성이 도시를 살린다
이두엽 (사)한국문화전략연구소 문화와 경제회장은 “지역민의 창조적인 역량이 도시를 살리는데 필수 요소”라 말했다. 즉 민관협력체계하에 사업이 진행되더라도 민간의 상상력이 주가 되고, 관청의 행정적 지원은 민간을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 또한 공무원조직 내부적으로도 전문화 및 특화된 조직을 구성하여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행정 지원이 중요한 부분임을 강조하였다.
현대성 담은 장기적 관점을
김윤태 고려대 교수는 “도시의 발전기틀을 교육과 기업, 인재”로 꼽았다.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접근방법도 단순한 역사 복원이 아닌 현대성(현재성)을 담고 있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프랑스 파리를 죽어있는 박물관으로 인식하고 이를 되살리기 위해 중국인 건축가를 기용하여 프랑스 문화의 상징과도 같은 루브르박물관의 입구를 재단장한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의 문화인식을 소개하면서 문화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히고 탄력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존과 개발 진지한 논의를
류보선 군산대 교수는 “군산은 영화(영상)와 문학적 자원이 풍부한 도시”라고 평가하면서 이를 활용하여 문화 관광 자원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보존과 개발에 대한 논의를 전담할 수 있는 전문가 그룹을 조직하여 상시적인 활동과 대안 제시를 하도록 해야 지속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했다.
고유성과 보편성을 갖춰야
김광신 전주대 교수는 “부산 국제 영화제의 성공 요인은 외부 인재 영입과 그들의 활동 공간을 폭넓게 제공한 것에 있다”면서 즉 지역적 특성에 집착하면 상상력이 제한되는 역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타 도시에서 성공을 거둔 사업일지라도 군산만의 고유성과 동시에 보편성을 갖추지 못하면 군산의 사업이 될 수 없다”며 ‘근대’에 대한 정의와 개념을 명확하게 도출하고 구현해야만 군산만이 갖는 특화된 근대문화도시를 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을 통하여 민관협치(거버넌스)를 확대하여 민은 포괄적인 시각으로 접근하고 관은 지속적인 행정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효과적이라는 점에 참가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또한 사업진행과정에 대한 적절한 홍보를 통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전주시의 사례를 통하여 이미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새만금방조제가 완공된 시점에서 새만금과 연계된 새로운 현대적 가치를 창출할 때만이 군산근대문화도시가 성공적으로 조성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