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킵 네비게이션


분야별보기

트위터

페이스북

2009.1 |
[책을엮고] 그래도 희망은 있다
관리자(2009-01-13 12:01:50)
그래도 희망은 있다 윤영래  편집장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희망의 끝자락이라도 붙잡아야 하지 않을까요. 가장 어두운 곳에서도 빛나는 것이 희망이라고 합니다. 전 세계를 휘몰아치는 미국발 경제위기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유혈분쟁, 중국 쓰촨성 대지진, 인도에서 발생한 도심 호텔 테러 사건 등 2008년 한 해 동안 크고 작은 사건들이 연일 신문지상을 장식했습니다. 그 와중에도 북경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우리 선수들의 자랑스러운 모습에 한여름을 보냈습니다. 마린보이 박태환,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냈던 한국야구, 역도의 장미란, 배드민턴 김용대, 양궁의 박성현 등이 촛불로 타버린 국민들의 가슴을 달랬습니다. 겨울에는 국민여동생 김연아가 빙판위에서 그 아름다운 모습과 자선공연을 통해 희망을 보여줬습니다. 문화예술계의 2009년은 희망에 가득 찬 한해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소리문화의 전당과 소리축제의 통합문제로 시끄럽기도 하고, 문예진흥기금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문화예술을 경제논리로만 재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돈 버는 공연, 전시도 있겠지만 예술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공연, 전시도 있습니다. 단순히 흥행성적 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올림픽 기간 동안 금메달 소식에 열광했던 종목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양궁, 수영, 역도, 유도, 배드민턴 등은 비인기종목입니다. 요즘이야 케이블채널이 많이 늘어서 간혹 중계를 볼 수 있지만 공중파방송만 있던 시절에는 스포츠뉴스를 통해서만 겨우 볼 수 있는 종목들이었습니다. 이들 비인기종목 선수들이 메달을 획득해서 시상대에서 섰을 때 메달의 색깔을 불문하고 대한민국이라는 브랜드가 전 세계에 알려질 수 있었습니다. 문화예술도 마찬가지입니다. 국악공연에 관객이 없다고 국악을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전시회에 관람객이 없다고 갤러리나 미술관을 폐쇄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우리 문화의 근간이 되는 순수예술을 포기해서는 그 어떤 것도 이룰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나라 안팎으로 어려운 시기입니다. 미국에서는 최초의 흑인대통령이 선출되었습니다. 오바마가 희망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변화의 모습에서 희망을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변화하고 도전하는 것에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향긋한 바다내음을 전해 주셨던 허철희 선생님의 연재가 지난 11월호로 끝을 맺었습니다. 좋은 글과 사진으로 잔잔한 감동을 주셨던 허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한 가지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사전에 예고 드리지 못하고 12월호가 1월호와 합본으로 발행되게 되었습니다. 미처 알려드리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2009년도에는 독자여러분 곁에서 문화의 향기와 정보를 전해드리는 변화하고 발전하는 문화저널로 찾아가겠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