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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9 |
[문화현장] 전주세계소리축제
관리자(2008-09-18 10:56:06)
소리나누기, 오락 더하기 - 전주세계소리축제 미리보기 / 편집부 소리와 함께 즐기는 특별한 다섯 가지 즐거움. 제8회 전주세계소리축제가 9월 26일부터 10월 4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 전당과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 등 전주시 일원에서 신명나는 한마당을 펼친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무형문화유산인 ‘판소리’를 중심으로 창극, 오페라, 재즈, 세계민속음악 등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소리축제는 참여하는 즐거움을 강조하여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주변에 다수의 야외공연무대를 마련하여 관객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서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름 그대로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 집중기획 판소리와, 국내 초청공연, 해외 초청공연 등 3개 분야에 58개 프로그램이 무대에 선보이는 이번 축제의 주제는 ‘소리, 오락(五樂)’이다. ‘판소리’가 소리축제의 중심이라는 것은 이미 주지의 사실. 그러나 그동안 진행되어온 소리축제에서는 관객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부족하여 축제가 갖는 즐거움, 유희로서의 축제라는 부분이 부족했다는 반성에서 올해에는 ‘오락(五樂)’을 통하여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복안이다. ‘오락(五樂)’은 소리축제에만 즐길 수 있는 신명나는 다섯 가지 즐거움이다. ‘특별한’, ‘다양한’, ‘진정한’, ‘대중의’, ‘참여의’ 즐거움이 바로 그것. 지난 8월 19일 전주전통문화센터에서 열린 ‘2008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 발표회’에서 안영수 감독은 “밤을 잊은 축제 ‘야(夜) 콘서트’를 비롯하여 ‘소리프린지페스티벌’, 전국의 실용음악과 학생들이 참여하는 ‘SORI+끼!페스티벌’ 등 야외공연을 대폭 늘리고,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전시ㆍ체험프로그램을 많이 편성했다”면서 “축제성을 강화하여 많은 관람객들이 소리축제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이 갖는 위치의 한계를 극복하고 많은 관객들이 찾아오는 축제가 될 수 있을지 이번 소리축제를 통해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 될 것이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부분은 창극 ‘견훤’. 도립국악원의 창극 ‘견훤’은 도립국악원 창극단, 예술단 등 모두 150명이 출연하는 대형 창극이다. 작가 김정수 전주대 교수는 “견훤이 가지고 있는 비극성과 판소리가 잘 맞는다”며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작년도 개막작 ‘대춘향전’이 창극임에도 소리가 배제되었다는 점, 엉성한 연기력 등의 논란을 있었기에 이번 공연에서는 괄목상대한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듯. 개막콘서트는 26일 저녁 8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김덕수 사물놀이, 축제 오케스트라, 한대수, 씨야, SG워너비, 강은일, 김도균 등이 출연, 가을밤 아흐레간의 소리축제 대단원의 문을 여는 콘서트로 펼쳐진다. 소리축제의 중심인 판소리부문도 예년과 비교하여 차별성을 보인다. 그동안 살짝 중심에서 벗어나 있던 판소리부분을 강화하여 공연장도 명인홀(200석)에서 과감히 모악당(2천석)으로 옮겨 관객들을 찾아간다. 2천석 규모의 모악당에서 29일 펼쳐질 ‘천하명창전’은 조상현ㆍ조통달ㆍ송순섭ㆍ김일구 등 한자리에 듣기 귀한 소리를 모아냈다. 이 공연에는 영어자막도 배치하여 외국인 관람객들의 편의도 도모할 계획이다. 판소리 ‘명창명가-심청가’는 성창순ㆍ이일주ㆍ정순임 명창 등이 출연하여 서로 다른 세 가지 바디로 심청가를 감상할 수 기회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작고명창 열전에서는 국창 임방울 선생의 소리를 듣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고, 야외에서는 대학창극, 판소리 다섯바탕, 우리 소리의 미래를 짊어질 어린 소리꾼들의 공연인 ‘꿈나무 소리판’까지 우리 소리의 멋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국립국악원의 ‘왕조의 꿈 태평서곡’은 1795년 수원 화성 봉수당에서 거행된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모티브로 한 궁중연례악으로 웅장하고 화려한 조선 궁중음악과 춤을 조선 왕조의 고향 전주에서 확인하는 공연이다. 어린이를 위한 공연으로는 국립민속국악원의 ‘마당을 나온 암탉’, 슬기둥의 ‘산도깨비와 소금장수’, 국악인형극 ‘덩덩 쿵따쿵’, 오페라로 만나는 전래동화 ‘흥부와 놀부’ 등이 마련되어 있다. 그 외에도 갈라콘서트 형식으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와 판소리 심청가를 무용으로 재해석한 ‘청의 눈물’, 대금 산조 여섯바탕을 한 무대에서 들을 수 있는 ‘유파별 산조의 멋-대금’, 유네스코가 지정한 무형문화유산인 ‘종묘제례악과 판소리’, 국악의 현대화를 통해 살아 숨 쉬는 우리 음악을 만들어 나가는 젊은 음악인들의 무대 ‘젊은 가락, 젊은 시선’ 등이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해외 초청공연에 아는 사람이 없다고? 올해에는 3년 연속 그래미상 재즈보컬부문을 수상한 매력적인 중저음의 소유자, 재즈의 여제(女帝) 다이안 리브스가 온다. 4명의 세션맨들과 함께 내한하는 그녀의 공연 초강추. 또 하나의 재즈 공연 ‘이야기가 있는 재즈오케스트라’. 빅밴드 재즈의 파워풀한 맛을 실감하는 공연이다. 북경올림픽을 홍보하기 위해 전세계를 누볐던 베이징 세계예술단도 중국 음악과 노래, 춤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어 10월 3일에는 포청천과 패왕별희를 만나는 ‘황흐어 예술단’의 공연이 이어진다. 말로만 듣던 중국의 경극을 감상할 수 있는 쉽지 않은 기회. ‘몽골 국립 마두금 앙상블 연주단’은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초원의 첼로라 불리우는 마두금 연주를 들려준다. 또 하나의 초강추 공연 ‘월드클래식 퍼커션 앙상블’. 세계 최고의 드러머 토니 캠벨과 자유인 한대수가 한 자리에서 음악을 통하여 소통하는 무대이다. 러시아와 이태리 출신으로 구성된 ‘Coamorous'는 가야금, 해금, 태평소 등과 협연으로 특별한 탱고를 선사한다. ’오리엔탈 탱고 프로젝트‘. 평상시에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집시음악을 들려 줄 루마니아의 남성 12인조 브라스밴드 ‘판파레 치오깔리아’. 2006년 BBC World Music Awards에서 수상했고 50개국 천여회의 연주경험을 가진 실력파 밴드다. 이 외에도 야외무대 놀이마당을 비롯한 행사장 곳곳에서는 한국의 민속예술과 세계의 민속예술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다양한 공연들이 펼쳐져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축제의 한마당을 선사할 계획이다. 멀리 남미의 에콰도르, 페루에서부터 프랑스, 가까운 일본까지 한 자리에서 각양각색의 볼거리를 제공하는 공연들로 채워져 있다. 또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전시장에서는 ‘세계 원시 악기, 원시 미술전’이 열려 멀리 아프리카의 악기와 미술까지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10월 4일 야외공연장에서 ‘소리, 소통’콘서트에는 축제기간 동안 출연했던 공연단들의 앵콜공연과 전통음악과 대중음악 뮤지션들이 대거 출연하여 아흐레간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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