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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9 |
[김환표의 매체비평] ‘엄마가 뿔났다’가 주는 미덕
관리자(2008-09-18 10:47:12)
‘엄마가 뿔났다’가 주는 미덕 김환표ㅣ전북민언련 사무국장 “어떻게 엄마가 가족을 놔두고 가출을 하냐.” “엄마에게도 여자로서의 꿈이 있고 혼자만을 위한 휴가가 필요하다.” KBS-2TV 주말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에서 극중 엄마(김혜자 분)의 가출을 둘러싸고 찬반 양론이 팽팽하다. 찬반 입장 모두 타당한 면이 적지 않기 때문에 선뜻 어느 입장의 손을 들어 주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 김혜자의 가출을 둘러싼 논란을 지켜보면서 하나 떠오르는 게 있었다. 바로 교정적 리얼리즘이다. 교정적 리얼리즘이란 무엇인가? 드라마 속 남녀관계를 예로 들어 보자. 드라마 속 남녀 관계에서 주도권을 쥐는 사람은 대부분 남자다. 최근 들어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여전히 드라마 속 남녀관계에서 남성은 여성에 비해 우월적 지위를 누리는 게 사실이다. 드라마 속에서 보여지는 역학관계는 대부분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는, 이른바 리얼리즘을 명분으로 삼고 있다. 문제는 드라마 속 리얼리즘이 사회적 남녀 불평등 구조를 바로 잡기 위한 당위의 차원에서 남녀 관계를 묘사하기보다는 기존의 잘못된 남녀 관계를 그대로 보여줄 뿐만 아니라 때로는 극적 흥미성을 높이기 위해 과장과 왜곡을 더하여 불평등한 남녀 관계를 증폭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점이다. 드라마가 확대재생산하는 편견과 오류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그래서 나온 게 ‘교정적 리얼리즘’이다. ‘교정적 리얼리즘’은 .텔레비전이 현실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현실을 모델링하는 권력을 행사하는 상황에서 드라마가 현실 반영에만 머무르지 말고 현실을 ‘교정’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야 한다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즉, 드라마가 리얼리즘을 기반으로 하되, ‘현실 반영’이 아니라 ‘현실 고발’이 될 수 있게끔 적절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교정적 리얼리즘의 고갱이다.   물론 김혜자의 가출이 ‘교정적 리얼리즘’의 대상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수 있겠다. 그럼에도 교정적 리얼리즘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엄마가 뿔났다’가 그 동안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천편일률적으로 그려지던 어머니상과 전혀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어머니의 모습을 재조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컨대, 김혜자의 가출은 어머니이기 이전에, 며느리이기 전에, 아내이기 전에, 엄마도 한 명의 개인이라는 사실을 새롭게 ‘발견’하도록 적잖은 자극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이 적잖은 논란 속에서도 도드라지는, ‘엄마가 뿔났다’가 주는 미덕이다. 문화관광부에서 ‘지방자치단체ㆍ권역별 지역협력체제’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전주권문화정보114사업은 각 지방자치단체에 분산되어 있는 문화ㆍ복지ㆍ생활체육 등의 서비스망을 통합해 광역 생활권 주민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주민들의 수요에 부응하는 문화향유 기회의 확대 및 문화복지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하에서 문화전문인력과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가 상호협력하에 문화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산재되어 있는 문화시설과 단체가 지역문화통합 서비스체계를 구축하여 주민에게 질 높은 문화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서 전주권문화정보114의 존재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각 시설 및 기관의 특성에 맞는 문화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공유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높은 효율성, 지속적인 문화프로그램 및 문화경영에 대한 컨설팅을 통해 지역문화시설과 인력의 경쟁력과 전문성 강화도 중요한 목적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출범한 지 채 2년이 지나지 않은 현 시점에서 전주권문화정보114의 그동안의 운영성과와 방향을 살펴보았다. 문신 전주권문화정보114 운영팀장이 발제를 하고, 사회는 문화시대 정상도 대표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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