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7 |
[책을 엮고]
관리자(2008-07-08 18:42:36)
이 보다 더 답답할 수가...
지난 6월 26일을 계기로 촛불문화제가 아주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장관고시를 강행했고, 이에 맞서 시민들은 장마에서 아랑곳하지 않고 촛불을 더 높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한번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같은 얘기를 친구에게 50번이 넘게 했습니다. 너의 그런 방식은 잘못됐다고 말입니다. 물론 주변사람들도 동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는 네가 몰라서 그런다고, 과학적으로 틀린 얘기라고 합니다. 한두 번이야 넘어가겠지만 50번이 넘으면 슬슬 짜증나지 않을까요? 친구간이니까 한 대 쥐어박기도 할 껍니다. 지금 촛불집회가 그렇다는 얘깁니다. 이쯤해서 관두는게 아니라 이쯤되니 뭔가 다른 방식을 찾고 싶은 생각이 들만도 하지 않습니까. 물론 비폭력은 계속 유지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제도적으로 국민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문화저널에 합류해서 첫 번째 책을 엮었습니다. 6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입니다. 과거에도 그래왔듯이 문화저널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때라고 봅니다. 물론 이런 고민은 독자 여러분들도 같이 해 주시리라 믿고 있습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에 카페(http://cafe.daum.net/munhwajlman)도 개설했습니다. 쉽게 카페검색에서 문화저널을 쳐도 나옵니다. 국민들과 소통하지 않는 대통령을 보면서 생각합니다. 독자들과 소통하는 다양한 채널이 필요하다고 말입니다. 언제든지 귀가 열려 있는 문화저널이 될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은 그저 말해 주시길 바랍니다.
윤영래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