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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7 |
[김환표의 매체비평] 명랑 히어로: 오락 프로그램에 ‘사회성’을 담다!
관리자(2008-07-08 18:36:07)
김환표ㅣ 전북민언련 사무국장 “세상사에 관심은 많으나 별 영향력이 없는 사람들이 모여서 한주간의 뉴스를 이야기하고 태클을 걸어보는 본격 태클 버라이어티.” MBC의 오락프로그램 ‘명랑 히어로’가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이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 문구다. 프로그램 소개에서 알 수 있듯, ‘명랑 히어로’는 연예인들이 모여 사회, 정치, 경제, 문화, 연예 등 사회현상에 대해 자신만의 식견을 자유롭게 펼치는 토크쇼다. 명랑 히어로는 신선한 발상으로 무장하고 있다.   우선 ‘명랑 히어로’는 연예인에 대한 편견을 확 뒤집는다. 그 동안 왜곡되어져 왔던 연예인에 대한 이미지도 교정한다. 기존 토크쇼의 관습도 뒤엎는다. 기존 토크쇼가 연예인의 신변잡기나 농담 따먹기에 치중했다면, ‘명랑 히어로’는 세상일에는 무관심한 채 웃고 떠드는 재주 밖에 없다고 생각되던 연예인들 역시 사회 현상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나름의 식견으로 무장하고 있는 대한민국 시민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 뿐인가? 출연하는 연예인들은 솔직하고 용감하기까지 하다. 토론이나 교양프로그램이 아닌 오락프로그램에서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저렇게 용감한 발언을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데 주저함이 없다. 의견은 있으면서도 여러 제약으로 인해 그 동안 겉으로 표현할 수 없었던 ‘설움’을 날려 버리기라도 하듯, 이들은 ‘명랑 히어로’를 통해 날카로운 발언을 주고받는 것이다. 명랑 히어로의 가장 큰 장점은 오락 프로그램에 사회성을 결합시켰다는 점에 있다. 텔레비전이 오락 매체라는 점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우리나라 텔레비전은 사회성이 ‘금기’라는 되는 것처럼, 유독 ‘사회성’에 인색했던 게 사실이다. 그런 상황에서 ‘명랑 히어로’가 과감하게 ‘오락’에 ‘사회성’을 결합하고 안방을 찾고 있으니, 어찌 경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코페르니쿠스가 울고 갈 만큼 발상을 전환해 파격에 가까운 프로그램을 만들어낸  한 명랑 히어로 제작진과 출연진에게 박수를 보낸다. 우리사회가 건강한 명랑사회가 건설될 때까지 명랑 히어로가 장수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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