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6 |
[책을 엮고]
관리자(2008-06-09 23:09:44)
학예연구실의 역할과 책임은?
지난 5월 28일 열린 마당수요포럼은 ‘전북도립미술관 운영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펼쳐졌다.
지난 2004년 10월 개관한 도립미술관의 관장 연임이 결정되었다. 하지만, 일각에선 미술관 운영 방향과 소장품 수집 등에 관련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포럼에 발제자로 나선 홍현철 전북미협 정책국장은 ‘현장의 소리’를 통해, 임기의 문제와 기획력의 문제, 미술품구입절차와 공정성, 지역공공미술관으로서의 역할, 관장의 위상, 소통의 문제 등을 전북도립미술관의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런 논란들에 대해 유대수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기획담당은 “최근 도립미술관 관장의 임기 연장과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는 이야기들의 논지를 파악해보면, 미술관이 갖고 있는 구조 안에서 관장보다는 오히려 학예연구실에서 책임져야 할 역할이 더 큰 문제들인 것 같다. 홍현철 국장께서 발제하신 ‘현장의 소리’ 중 상당부분도 관장에 관련한 내용이라기보다는 학예연구실 쪽이 더 귀를 기울여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홍현철 국장은 “학예사들이 전문성을 가지고 독립적으로 일을 추진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재 미술관의 운영으로 봤을 때, 결국 최종적으로 결정을 하는 것은 관장인 것 같다”고 답했다.
도립미술관이 개관한지 벌써 3년이 훨씬 지났다. 비록, 개관 초기의 어수선함 속에서는 관장의 의지와 역할이 클 수밖에 없다하더라도, 개관 4년을 앞둔 지금 학예연구실이 아직도 제 역할을 찾지 못했다면 그것 자체가 문제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