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2 |
[영화 대학, 오래된 책] 영화 공장 리들리 스콧
관리자(2008-03-26 19:14:42)
리들리 스콧, 1937 년생이니 고희를 넘겼지만 아직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영국 출신으로 기사작위를 받았다. 그 만큼 다양한 장르를 만든 감독은 일찍이 없다. 세 번이나 오스카 감독상 후보 지명을 받았지만 겨우 작품상 한번 받았을 뿐이다.
SF영화 <블레이드 러너 1982>는 저주받은 명작이다. 그 때 <E T> 때문에 또 난해한 분위기 때문에 당시에 찬밥이었지만 이제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 미래 영화로 액션과 스케일은 별 것 없지만 인간 존재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영화. 최근 영화 <아일랜드>나 <아이 로봇>도 아버지는 여기다. 해리슨 포드가 연기한 데카드 역도 훌륭하고 플롯상 반전도 죽인다. 어둡고 칙칙하고 전개가 느리지만 꼭 보아야 할 영화. <에이리언 1979>도 사실 이 영감님이 시작한 영화다.
<델마와 루이스 1991> 역시 전설이 된 영화. 대학교 초년생들이 페미니즘을 전수받기 위해 꼭 보아야 할 영화로 남자들 반성문 쓰게 만든 영화. 무스탕 자동차가 절벽으로 떨어지는 장면을 기억할 것이다. 명배우 수잔 서랜든과 지나 데이비스의 젊은 모습을 볼 수 있고 브래드 피트가 양아치로 나온다. <지 아이 제인 1997> 에서는 데미 무어가 네이비 씰 훈련을 받는 여군으로 나오는데 역시 여자보다 군인으로 대접받고 싶다는 이야기.
<화이트 스콜 1996>은 아이들과 함께 볼 만한 영화고, 이 아이들이 어른이 되면 함께 볼 영화로 소말리아 전투에서 미군이 당한 <블랙 호크 다운 2001>은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한 영화니 만큼 전쟁 장면이 볼 만하다. 미국 만세는 아니다.
<글래디에이터 2000> 말이 필요 없다. 러셀 크로우를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다. 이 영감님 여기서 작품상을 받는다. <양들의 침묵> 후편인 <한니발 2001>의 소름끼치는 렉터 박사를 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킹덤 오브 헤븐 2005>을 통해 십자군 전쟁 시와 오늘을 비교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터.
아직 개봉하지 않은 영화 <보디 오브 라이즈 2008>에서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러셀 크로우가 주연이라니 기대해 볼 만하다. 이 영감님은 요즘 명품 왕국 ‘구찌’(gucci) 일가의 역사를 찍고 계시다니, 그 열정 하나도 녹슬지 않았으니 그 연세에 영화를 찍는다는 것만으로도 존경할 만하지 않는가.
70을 넘기고도 노익장을 과시하는데 우리나라 감독들은 오십만 넘기면 제작자들이 돈을 대주지 않는다. 배창호와 박광수, 장선우가 어디에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