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4 | [문화가 정보]
[미리보는 문화현장]
화려함과 긴장. 연극축제 막 오른다
제17회 전북연극제
김회경 문화저널 기자(2003-04-08 10:52:38)
연극인들의 축제이자, 도내 연극계에 새로운 활기를 몰고올 전북연극제가 전주를 비롯해 도내 각 지역으로 분산 개최된다.
이번 전북연극제는 4월 18일~25일까지 전주와 군산, 익산, 남원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도내 7개 극단이 참여해 여느 해보다 화려한 축제를 예고하고 있다.
전북연극협회(회장 박병도)는 올해 연극제를 통해 도내 7개 민간 극단 모두가 참여하는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전북 연극인의 축제'로 치르겠다는 계획. 그러나 전국연극제를 위한 예선이기도 한 이번 대회는 모두 다섯팀이 경선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혀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특히 2~3팀이 우열을 가렸던 지난 연극제에 비한다면, 올해의 분위기는 한층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경선 참여 극단은 전주의 '명태(대표 최경성)' 와 '하늘(대표 조승철)', '황토(대표 박병도)' 등 3팀과 군산의 '사람세상(대표 박능규)', 남원의 '둥지' 등 모두 다섯팀이다. 이들은 각각 <아름다운 사인(작가 장진 연출 정상식)> <부자유친(작가 오태석 연출 조승철)> <나 김수임(작가 정복근 연출 김강우)> <마요네즈(작가 전혜성 연출 최균)> <꽃잎은 떨어져 바람에 뒹구는데…(작가·연출 최순길)> 등의 작품을 들고 관객들을 찾아간다. 이 가운데 극단 '둥지'의 <꽃잎은 떨어져 바람에 뒹구는데…>는 이번에 초연될 창작품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이밖에 '창작극회(대표 류경호)'와 극단 '토지(대표 최솔·이도현)'는 비경선 작품으로 축하공연을 담당할 예정이다.
전북연극협회 최경식 사무국장은 "참가팀이 대폭 늘어 여느해보다 화려해졌지만, 이번 연극제가 단순한 축제가 아닌 전국대회 예선이라는 점 때문에 참가팀들이 더욱 진지하고 긴장된 모습"이라고 전했다.
참가팀들마다 배우기근과 재정적 어려움으로 쉽지않은 축제를 준비하고 있지만, 이번 연극제를 기회로 관객들의 호응과 애정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기점이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