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9 |
[장수] 장수문화원 한글서체 개발
관리자(2007-09-15 12:35:55)
한글 활용의 작은 움직임
고태봉 } 장수문화원 사무국장
훈민정음은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되었다. 훌륭한 기록유산이라고들 하나 실제는 영어를 못 가르쳐서 안달이다.
영어는 국제어로 활용되고 있으니 국제적인 관계나 발전가능성에만 사용해도 충분할 것 같은데 지나침이 심하다.
누구나 볼 수 있어야 하는 대중매체에도 영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금방 무식해진다. 읽지도 못하거니와 실제로 그 뜻을 모르기 때문이다. 이유는 잘사는 나라를 따라가려는 일방적 태도, 즉 사대부 근성인 것 같다.
지역의 방언과 사투리마저 지나치게 사라져가고 있고 정감마저 사라져, 우리네 속에 담긴 우리만의 생각과 정서까지도 잃어가고 있는 것이 슬프다.
노래나 웅변을 하면 제일먼저 연습하는 것이 “아이우애오”라는 발성연습이다.
로마자의 AEIOU는 WY의 반자음과 함께 모음의 전부이다.
한글의 ㅓ, ㅕ, ㅐ, ㅖ, ㅢ, ㅚ 등은 표기도 어렵다. 발성연을 함에 있어 단순하다고 하여 로마자를 쉽게 읊조릴 수 있는 것은 우리의 한글을 응용하지 못하고 서양의 문화를 거침없이 받아들인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스라엘 사람들의 신인 여호와는 ‘YHWH(YAHWEH)’인데 야훼라고 한다. 후에 여호와라는 인위적인 이름이 등장하였다.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하나님(하느님)이라고 부르는데 여호와는 여호와지 하나님이란 천지인 사상에서 한인, 한님, 하눌님, 하느님 등의 우리문화를 차용한 것에 불과하고 야훼가 발음이 어렵고 성스러우니 여호와라고 풀어서 부른 것 같다.
훈민정음 해례에는 우리글이 천지인 사상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명문화되어 있고, 글자나 소리도 그를 따르고 있다. 자연의 조화를 따라 만들었으니 인간의 과학으로 만든 글은 아무리 발전하여도 자연의 이치를 넘어설 수 없는 것이다.
한글이전에는 구결문자, 가림토문자, 녹도문자 등이 있었다. 그러나 가림토나 녹도문은 사용한 흔적이 극히 드물다. 있어도 우리네 정사(正史)로 취급받지 못하고 있다. 이부분에서는 애가 닳는다.
장수문화원에서는 2007년 8월 전북도와 장수군의 후원으로, 이러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보상(?)하고자 장수에서 흔히 사용하는 500단어에 대한 서체를 개발하여 사용하고자 한다.
1. 하늘소 2. 독바우 3. 고양선 4. 궁뜰 5. 부지깽이 6. 따까리 7. 낭구 8. 아랫담. 9. 웃담 10. 동아리 11. 품앗이 12. 횃대 3. 앵골 14. 웃방모퉁이 15. 모샛골 16. 희나리 17. 딸각발이 18. 샛도랑 19. 날망 20. 까끄막 21. 깔막길 22. 바우 23. 큰들 24. 느루 25. 샴 26. 비나리 27. 애오라지. 28. 아니리 29.시나브로 30. 손바람 31. 해우소 32. 고갱이 33. 까막까치 34. 그루잠 35. 터 36. 멧부리 37. 샛바람 38. 하늬 39. 마파람 40. 높새 등이 포함되어 있다.
아직은 시작에 불과 할지 모르지만 우선은 간판과, 서류, 공공 사무실, 축제 등에 잘 활용되었으면 한다. 우리 주변에서 늘 지나치는 것이 간판이다. 많이 보는 만큼 우리의 의식에도 문화적, 정서적 가치로 작용할 것이다.
서예가 발달하고 모악산과 깨달음의 인연이 있으며 조선이라는 용어가 살아있는 전북이 한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확장할 수 있는 방향의 중심에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