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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9 |
[형성은 박사의 공간이야기] 도시와 관광산업, 그리고 지역경제
관리자(2007-09-15 11:57:33)
관광객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얼마 전 일 때문에 부안을 들러 내친김에 막바지 여름휴가를 즐기려 가까운 격포 주변에서 하루를 보냈다. 바닷가 주변은 예쁜 팬션이 군데군데 보였고 채석강과 적벽강의 절경을 볼 수 있었으며 영화 “왕의 남자” 드라마“불변의 이순신” 촬영장 세트도 구경할 수 있었다. 격포 해수욕장은 수영도 즐기지만 썰물 때에는 갯벌 체험과 방파제 낚시, 갯바위 낚시 등 낚시터가 즐비하여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해양 관광지로 유명하다. 그런데 올여름 격포와 주변 지역을 찾는 휴가객들이 줄어 예년보다 한산했다고 한다. 이유인즉 요즘 지방 국도와 고속도로들이 새롭게 개통되면서 관광객들이 타 지역으로 몰린 것도 원인이지만 전반적으로 관광산업이 침체기라는 것이다. 그러나 요즘 관광산업은 지차체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개발의 상황과 비교해 보면 상반되는 이야기이다. 일행과 함께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다 보니 결론은 어느 지역이나 별로 볼거리가 없다는 것이다. 지역축제며 관광지 조성, 상품개발 등 주변의 방송매체에서 들려오는 내용과는 역시 상반되는 이야기이지만 어느 정도 수긍이 간다.       관광이란 주역(周易)에 의하면 “나라의 초빙을 받아 뛰어난 문화를 시찰하거나 구경 한다”는 뜻으로 이동의 개념, 국가 행정과 연관된 개념의 의미로 설명하고 있고 현대에 와서는 주유여행을 뜻하는 ‘Tour’의 의미로 쓰이고 있다. 즉 주유한다는 것은 목적 없이 떠돌아다니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와 관광이 결합된 문화적 행위로 문화관광을 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관광산업은 21세기에 들어 자국의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대안으로서 주목받고 있으며 세계관광기구(UNWTO) 보고서에 의하며 앞으로 2020년까지 관광산업은 매년 평균 4.5% 성장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우 6.9%의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이것은 중국과 일본 관광객 급증, 주 40시간 근무제로 인한 여가 생활 증가, 글로벌 시대의 비즈니스 활동 확대 등으로 국내외 관광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정부의 정책 또한 동북아 경제 중심 국가 건설, 지방분권화, 신행정수도 건설 등 국토 개발 방법에 있어 능동적인 대처의 방법으로 자연환경과 문화 자원 개발을 통한 국가 경제 발전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관광 인프라가 부족한 국내 현실에서 관광산업을 발전시키려면 새로운 관광 상품 개발을 위한 신규 인프라 확보, 주민 여가 생활을 위한 공간 확대, 지역 브랜드 상품 강화, 해안을 이용한 지역 개발, 지역 산업구조의 변화를 통한 새로운 관광 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 최근 우리나라 관광수지 적자는 2006년 84억 달러로 05년도 62억 달러 보다 무려 35%가 증가하였다. 이러한 관광산업의 적자 증가 이유는 내국인 해외여행객이 급속히 늘어난 데 있다. 지난 한해 해외여행자 수는 약 1,16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4%가 증가하여, 한 달 평균 100만 명이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도 보다 2.7%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런 관광산업의 문제는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 여행을 하면서 지출하는 비용이 점점 감소하고 있는 것도 원인이다. 따라서 정부는 관광산업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인 서비스 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을 발표하였다. 여기에는 62개의 관광 분야 지원 대책이 포함되어 있으며 관광산업을 종합적 산업으로서 관광산업을 규제하고 지원하는 정책을 만들었다. 우리의 관광 정책이 다른 선진국들과 다른 점은 국민 휴식과 여행 관련 상품 개발보다 경제 선진화를 위한 외화획득 차원에서 관광산업을 진행하고 있다. 즉, 관광 개발이 우리의 생활과 직접적 연관이 되지 못하고 일부 지역 개발 방식이 주를 이루어 관광산업의 한계성을 들어내고 있다.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지역 관광 상품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 어떠한 방식으로 접근할 것인지, 어느 분야부터 우선순위로 개발할 것인지의 종합적인 계획 없이 단기 투자, 성과위주의 관광 정책으로 사업 성공이 불투명하고 중복적인 상품 개발로 사업성은 떨어지고 있다. 따라서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러한 관광산업을 체계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시스템의 개발이 우선시 되어야 하면 이와 더불어 관광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전주는 역사와 전통의 도시이며, 한국에서 제일의 맛의 도시로 유명하다. 전통건축물보존지역도 잘 정비되어 있고 한옥마을 내의 전통상품 쇼핑거리 또한 전주의 독특한 멋을 자랑한다. 또한, 그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품은 흔히 볼 수 없는 특색 있는 것들이 많다. 그렇지만 전주는 관광지로 유명한 도시는 아니다. 체류형 관광객 수 또한 적다. 이러한 원인은 종합적으로 디자인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관광서비스에 입각한 실효성 있는 관광계획이 진행되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다. 즉 관광 자원을 발굴하고 개발하여 제공하면 사람들은 당연히 쉽게 모여들 것이라는 관광정책은 단기간으로 끝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과거의 많은 사례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사람들은 관광으로 어느 정도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까?, 사람들은 관광을 하면서 어떠한 서비스를 원하는가? 라는 원점에서 출발하여 검토해야 한다. 대다수의 관광 관련 경영자들은 “서비스=저가격” 이라는 방법으로 서비스를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 생활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한국의 서비스는 개선되어야 한다고 느끼고 있으며 서비스 또한 불만족스럽다고 이야기한다. 특정 관광시설을 이용하는데 소비되는 시간이 한 시간이면 충분하며 그 후에는 그다지 볼거리가 없는 관광지역은 관광객의 찾는데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에 비해 그 지역의 서비스는 불충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관광산업으로 유명한 선진국들의 서비스 산업을 살펴보면 일본은 1998부터 서비스 산업의 생산성에 대한 질의 향상을 추진하고 있다. 이것은 ‘사업으로부터 서비스에’의 의식 개혁을 꾀하는 것으로 서비스라는 것은 더욱 프로페셔널이 능숙하게 일어나야 한다는 주장이다. 예전의 일본에서도 서비스의 개념은 서비스 제공자의 태도나 자세가 중시되어 ‘희생적 정신으로 경쟁력을 높인다’라는 것이 서비스로 인식되는 일반적 풍조이었기 때문에 자산으로서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새로운 서비스의 경제화의 실현으로 서비스의 개념을 전체 사업 분야로 확대하여 시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새로운 서비스를 창조하는 것을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디자인인 “이노베이션 디자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따라서 우리 주변의 관광산업을 활성화 시키는 방법은 관광산업에 대한 체계적인 개발 노력도 필요하지만 이러한 관광산업을 어떠한 서비스로 개발할 것인가의 방법도 중요할 것이다. 즉 새로운 관광 상품과 서비스의 창출은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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