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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7 |
[문화현장] 전주에서 세계문학이 질서를 바꾼다
관리자(2007-07-16 01:48:40)
『2007전주 아시아-아프리카 문학 페스티벌』   전주에서 세계문학이 질서를 바꾼다                                                                                                      최정학 | 기자   지구의 반대쪽, 우리와는 자연환경도 언어도 피부색도 다른 사람들. 하지만 우리와 동일한 근대의 상처와 치유과정의 고민을 공유하고 있는 대륙, 아프리카. 아시아와 아프리카가 문학의 연대를 통해 양 대륙간의 문학적 소통 창구를 마련하고 인류 보편의 가치와 정신을 담은 새로운 미적 흐름을 제시한다.   오는 11월 7일부터 11월 14일까지 전주시 일원에서 2007 아시아-아프리카 문학페스티벌(AALF?조직위원장 백낙청)이 열린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60여 개국의 작가 100여명과 한국 대표작가 100여명이, 동시대 독자들과 어울리는 지구촌 최대규모의 문학축제. 전쟁과 제국주의라는 비슷한 아픔과 고민을 공유한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이 문학으로 연대한다는 것뿐만 아니라, 한 도시에서 이렇게 많은 작가들이 동시에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올해 처음으로 열릴 AALF는 ‘인류의 고통과 슬픔에 대하여’, ‘아시아와 아프리카 여성의 삶과 문학’, ‘양 대륙 공동 문학시장의 창설’, ‘양 대륙의 언어 환경과 포스트콜로니얼리즘’을 메인토픽으로 내걸고 있다. 문학이란 장르가 갖고 있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바탕으로 민족문화에 대한 이해를 통한 타자의 긍정, 아시아와 아프리카 작가들의 교류와 공유를 통해 냉전의 종식과 함께 단절된 작가 연대를 21세기 미적 성격에 맞게 재건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6월 9일 최명희 문학관에서 열린 사업발표에서 김형수 공동운영위원장은 “현재 아시아와 아프리카는 여우의 그릇에 음식을 먹는 두루미 꼴이다. 모든 것이 서구문화의 담론에 지배되고 세계문학 질서가 이루어져 있다. 양 대륙이 만남으로써 이런 세계문학 질서를 재편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고, 이병천 공동운영위원장은 “문학 공동체가 활발하게 살아 움직이는 전주에서 ‘지역’과 ‘세계’가 만나는 이번 축제를 개최함으로서 한국문학의 중심지로서 전북의 위상 확립과 진정한 ‘문향’으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고 말했다.   오는 11월 7일 전북대학교에서 갖는 전야제와 8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월 12일까지 전주일원에서 펼쳐진 이번 AALF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 중 대표성을 인정받는 작가들을 초청해 열리게 되며, 노벨문학상 수상작가들도 초청할 예정이다.   ‘문학을 통한 이데올로기 극복’, ‘문학의 시대적 역할 및 나아갈 방향’, ‘젊은 그룹들의 문학에 대한 현실진단 및 문학의 활성화를 위한 대안 모색’ 등 다양한 주제의 심포지엄과 강연, 포럼 등 학술행사를 비롯해, 도심내 상가와 도서관 문학관 등을 활용, 100여 개의 카페를 개설하는 문학카페, 문학의 현재적 흐름과 출판계 동향 등을 서사적이고 입체적으로 전시하는 2007 도서박람회, 지역별 문학적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문학부스 등의 문학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시민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만화와 게임, 영화 등 인접장르와 문학인의 소통 공간인 스토리마켓과 생활 속 친근한 문학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문학기차, 행사 기간 내 자체제작 문학 동영상 및 행사 풍경을 담은 디카 콘테스트, 문예백일장 등을 진행한다. 이밖에 아시아와 아프리카 문학 거장들이 만나는 ‘대담’, 초청공연, 역사 유적 탐방, 문학 이정표 건립 등 특별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문단이 함께 협력해 준비하고 있는 AALF는 백낙청 문학평론가를 조직위원장으로, 정양 시인과 소설가 이경자와 박범신 씨가 부위원장을 맡았다. 조직위원, 고문단, 홍보대사, 자문단, 운영위원장과 운영위원 등, 범 문학계뿐만 아니라 인접장르에 인사들까지 약 70여 명이 조직을 구성해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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