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4 |
[전주국제영화제] 인터뷰Ⅰ - “지역의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관리자(2007-04-13 18:01:32)
인터뷰Ⅰ - “지역의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올해 세 번째로 전주국제영화제를 치르는 김건 사무국장을 만나, 이번 국제영화제 준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김건 사무국장은 파리 제1대학에서 영화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았고, 지난 2004년부터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장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Q 올해 국제영화제의 주제가 ‘관객감동 영화제’와 ‘국제 브랜드 영화제’인데, 어떤 뜻이 담겨있나? 그리고 행사 운영면에서 지난해와 달라진 것이 있다면?
A 관객분들이 오셔서 직접 체험하고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영화제로 브랜드화 하기 위한 각오가 담겨있다. 전주국제영화제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관객들이 기대치도 상당히 높아졌다. 이를 어떻게 실현시킬 수 있을 것인가 꾸준히 고민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은 루미나리에를 통해 좋은 반응을 받았다. 올해는 한지등을 활용해 영화제 곳곳을 밝힐 예정이다. ‘영화터미널’을 개설해 관객들이 편하게 쉬면서 영화에 대한 정보도 쉽게 얻어갈 수 있게 만들 계획이다. 무료 영화 상영이 끝나고 나면 곧바로 그 영화에 출연했거나 관련된 가수가 나와 공연도 갖을 예정이다. 이밖에 다양한 볼거리, 먹을거리, 쉴거리를 섬세하게 고민하고 준비했다. 물론, 영화로 먼저 관객들을 감동시키겠지만, 영화제 현장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를 그 어느 때보다 세심하게 준비했다.
Q 제6회 영화제때부터 자체적으로 ‘스폰서팀’을 운영해 성과를 얻은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는 자체적으로 어느정도의 예산을 확보했나?
A 올해의 경우 스폰서팀 운영을 통해 1억 원 이상을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4천5백만 원을 확보했었다. 지난해 문광부로부터 ‘우수영화제’로 평가받아서 5억 지원에 5천만 원을 더 지원받았는데, 올해는 이보다 더 증액될 것 같다. 문광부로부터 행사운영시스템, 영화관객을 위한 인프라, 프로그램 등에서 타영화제에 비해 상당히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특히 협찬광고가 많이 늘어났는데, 그 이유는 영화제의 노력뿐만 아니라 영화제의 인지도가 높아진 측면도 크게 작용한 것 같다. 협찬을 하겠다면서 먼저 접촉해온 기업도 있었다. 그만큼 전주국제영화제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증거이기도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Q 올해 영화제를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A 영화제 조직 자체는 해를 거듭할수록 안정되어왔기 때문에 행사를 준비하는데 내부적으로 크게 어려운 점은 없다.
전주국제영화제는 관객들뿐만 아니라 영화인들에게도 상당한 호감을 얻고 있다. 특히나 올해 전주를 찾겠다는 배우나 영화인들이 많은데, 무엇보다 숙소를 구하기 힘들어 문제가 많다. 이 문제는 비단 영화제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닐 것이다. 영화제가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도 없는 문제다.
그동안 소프트웨어 쪽에는 꾸준히 신경 쓰면서 많이 좋아졌는데, 이제 문제는 하드웨어인 것 같다.
Q 영화제에 대한 논쟁들이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A 해마다 영화제가 끝나고 나면 공청회를 하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공청회자리도 조용해지고 있다. 초반에는 심지어 영화제의 ‘존폐’문제까지 대두될 만큼 영화제에 대한 말들이 많았다. 그동안 영화제는 과감하게 공개하고 투명하게 운영하기 위해 노력했고, 지적들이 나오면 그것을 개선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
이제는 지역의 많은 분들이 영화제를 통해 우리 지역이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