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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4 |
[문화현장] 등대의 문화재 지정이 시급하다
관리자(2007-04-13 17:58:44)
[문화현장] 등대의 문화재 지정이 시급하다          글 | 유선주 『전주 KBS리포터』 등대는 등탑과 등롱(燈籠)으로 이뤄진 탑 모양의 건축물이다. 등탑 주위의 모든 구조물을 아우러서 등대라고 부르는데, 등대의 모양은 거인이 바다 가까이에서 호롱불을 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표현한 이도 있다.   등대는 지난 1900년대 초 우리나라 서해안의 남북항로를 통항하는 모든 선박들이 이용하는 방향 안내판으로 설치되었다. 전국에 산재한 유인등대는 전북의 어청도와 말도 등 모두 49개에 달하는데, 우리나라 등대의 역사는 우리의 근대사와 그 맥을 같이 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등대 설치 배경도 19세기말 서구열강과 일본이 한반도에 들어올 당시 가장 먼저 요구한 것이 등대의 설치였다고 할 정도로 등대의 역사는 한국 근대사와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보존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군산의 말도와 어청도 등대역시 대륙 진출의 야망을 가진 일본의 정략적인 목적에 의해 한일합방 전후 건설된 된 것이다. 말도 등대는 1909년, 어청도 등대는 1912년 모두 철근콘크리트조 원형 등대로 각각 17m, 12m 높이로 되어 있다. 특히, 어청도 등대는 등탑 상부의 조형미를 살리고 등탑 내부에는 중추식 등명기를 회전시키기 위한 목재 트렁크가 설치되어 있고 또한 2단 나선형의 주물 사다리를 설치했다. 그리고 말도의 등대도 콘크리트조 원형 입체물로 말도등대의 등탑은 최초 건축당시 사무실 건물 중앙에 백 8각형 콘크리트조에 내부는 주물로 2단 나선형 사다리를 설치 사용해 왔으나 오랜 세월 동안 해동에 부식되어 그 역할을 다해왔고 1989년 10월 12일 백원형 콘크리트조(등탑 내부는 3단 나선형 사다리를 설치)로 개량되어 이 해역을 향해하는 선박에 길잡이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런 어청도와 말도의 등대는 근대문화 유산으로서의 가치를 갖고 있고 초기의 등대원형이 그대로 남아있는데다 근대적인 항구로서 군산항의 확장 과장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 등대로서의 가치를 지닌 만큼 최근에는 원형이 더 훼손되기 전에 문화재 지정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백년가까이나 되고 있는 고군산군도의 막내섬 말도에 등대는 최근 무인화가 결정이 됨으로서 등대주변에 사람의 접근이 금지될 상황에 처해있으면서 더욱이 이런 등대들이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여름철이면 500여명의 학생들이 즐기는 현장체험 학습장으로서의 교육적 효과를 누리고 있는걸 감안한다면 안타까움이 더하는 것이다. 검푸른 바다위에 불을 밝히는 등대. 밤바다는 모든 불이 꺼지고 오직 등대 불빛만이 보인다. 바다에서 올라오는 푸른 기운이 등대 불빛의 주위를 맴돌며 백 년여 세월을 한결같이 지켜주는 등대가 앞으로도 그 섬에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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