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킵 네비게이션


분야별보기

트위터

페이스북

2006.10 |
눈의 노화현상
관리자(2006-10-14 10:20:18)
글 | 김인환 전주중앙안과 원장 현대의학의 발달로 이전의 난치, 불치병으로 여겨졌던 여러 질병들이 하나둘씩 정복되고 있지만 세월의 힘으로 늙어가는 것까지는 막아낼 수 있는 방법은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그 시기에 차이는 있지만 나이가 들면 눈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납니다. 주로 문제가 되는 것이 노안, 백내장, 녹내장, 비문증 그리고 당뇨망막병증과 같은 망막의 질환입니다. 하지만 이들 중 대부분의 질환이 초기에 발견되면 쉽게 치료될 수 있으므로 40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누구나 일년에 한번이상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40대가 되면 차츰 독서를 하거나 신문을 볼 때 침침해지고 가까운 곳과 먼 곳을 교대로 주시할 경우 금세 초점을 맞추기가 매우 어려워지는데 이러한 현상을 노안이라 합니다. 노안의 증상은 신문을 읽는 거리가 차차 멀어지며, 책을 읽을 때 눈이 피로해 두통현상이 발생합니다. 이 때 근시인 사람은 오히려 안경을 벗고 보는 것이 더 잘 보이게 되며, 책이나 신문이 처음에는 잘 보이나 차츰 흐려집니다. 처음에는 먼 것과 가까운 것을 교대로 볼 때 전환이 늦어지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신문이나 책 보기가 점점 힘들어지게 되어 돋보기에 차츰 의존하게 됩니다. 노안을 교정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고 있는데, 가장 보편적인 것이 돋보기안경 착용이며, 드물게 콘택트렌즈 착용이나, 좀더 나아가 노안 교정수술을 받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널리 이용되는 방법으로는 공막확장밴드술과 투명수정체적출술, 레이저열각막성형술 등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수술방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눈의 조절력이 떨어지는 노화현상의 근본적인 해결은 되지 못했습니다. 백내장이란 우리 눈의 수정체가 점차 혼탁해져 가는 질환입니다. 백내장은 어느 연령층에서도 일어날 수 있지만 주로 60세 이상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정체의 혼탁으로 인해 시력이 저하되고 사물이 뿌옇게 보일 수 있습니다. 백내장은 원인에 따라 크게 노인성, 외상성, 당뇨병성, 합병성, 독성, 후발성 등으로 분류되며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노인성 백내장이 많습니다. 요즘에는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눈을 다치거나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거나, 당뇨병 등으로 젊은 사람들에게도 백내장이 많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백내장의 주된 증상은 시력감퇴이며, 눈의 통증이나 염증을 동반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어두운 곳이나 실내에서는 동공이 확장됨에 따라 시력이 개선되지만, 밝은 곳이나 실외에선 눈부심이 심해지고 시력이 현저히 떨어질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일시적으로 근시가 생겨 돋보기를 쓰지 않아도 신문을 잘 읽게 되는 경우가 생기는데 눈이 회춘을 하여, 좋아지는가 보구나 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는 백내장 초기에 생기는 일시적인 근시성 변화입니다. 백내장이 좀더 진행하게 되면 근거리, 원거리 사물이 모두 잘 보이지 않게 됩니다. 백내장의 치료에는 수술 외에는 별다른 치료방법이 없습니다. 수술은 환자가 안개가 낀 느낌, 바깥에만 나가면 잘 안 보이는 등의 불편함을 느낄 때 수술을 결정하게 되고, 기타 나이와 직업 등을 고려하여 전문의와 상담 후 수술시기를 결정합니다. 수술적 기술의 발전과 수술기구의 발달로 인해서 최근의 수술은 초음파를 사용하여 3mm 정도만 미세 절개해 접어 넣는 인공수정체를 삽입하기 때문에, 수술 상처 회복이 빨라 대부분 수술 후 바로 시력이 회복될 수 있습니다. 또한 국소마취를 하기 때문에 마취에 대한 공포감이나 마취제 후유증이 없습니다. 인공수정체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반영구적이며 안구내에 삽입되어 있으므로, 인공수정체로 인한 이물감이나 불편함을 느끼지 못합니다. 인공장기 삽입수술로는 최고의 안정성 및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수술이 백내장 수술이므로 두려워서 수술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실명의 위험이 있는 녹내장은 눈 속에 있는 액체의 양에 따라 좌우되는데, 눈 내부의 압력인 안압이 정상치(10~21mmHg)보다 높게 되어 눈이 단단해지면 망막의 시신경에 장애를 일으켜 시야가 좁아져서 나중에 시력을 잃어버리는 질환입니다. 녹내장의 자각증상으로는 시력이 저하된 것 같은 느낌, 두통, 눈이 무겁고 피곤을 느끼거나 눈이 흐리는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자각증상은 개인차가 있어서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때문에 발견이 늦어지기 쉽고, 발견했을 때에는 너무 늦어버린 경우가 많습니다. 대체로 녹내장의 원인은 불명확하나 안압이 높다거나 가족 중 녹내장이 있는 사람 등 발병의 요인을 갖고 있는 사람은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녹내장을 조기 발견해야 합니다. 진단 방법은 먼저 안압을 측정하고 검안경으로 눈 속의 시신경을 관찰하여 녹내장이 의심되면 시야검사를 통하여 녹내장을 진단하게 됩니다. 단지 안압이 높다하여 모두 녹내장은 아니며 시야검사에서 정상이면 이를 고안압증이라하고, 이때는 정기적으로 시야검사를 하여 녹내장으로 진행하는지를 경과 관찰하고 만약 녹내장으로 진행되면 이때부터 안압하강제를 점안하여 안압을 조절하게 됩니다. 그러나 급성녹내장인 경우는 심한 안통, 두통, 구토 등을 동반하며 통증 때문에 응급실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경우에 눈병이 아니고 뇌질환이나 위장질환으로 잘못 알고 내과치료를 하다가 치료시기를 놓쳐서 시력을 잃는 불행한 경우도 있습니다. 녹내장 치료는 환자들의 눈 상태에 따라서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약물치료, 레이저치료, 수술적 방법 등이 있으며 또한 이들 방법을 같이 시행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녹내장은 먼저 약물치료가 행해지며 잘 조절할 수 없는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녹내장은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이 일생동안 관리하는 질환입니다. 녹내장으로 일단 나빠진 시력과 좁아진 시야는 회복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녹내장 발견 당시의 시력과 시야를 현상 유지하는 방법이 최선의 치료목적이므로 녹내장은 조기발견과 조기치료가 가장 중요하므로 40세 이상이 되면 매 6개월마다 안과에서 정기검진과 안압체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