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9 |
정읍에서 어강됴리 세계속으로 다롱디리
관리자(2006-09-11 14:37:28)
제 47회 한국민속예술축제(이하 민속예술제)와 제13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가 9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5일간 정읍시체육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한국민속예술축제는 전국적으로 펼쳐지는 민속축제로 47회를 이어오는 동안 수많은 무형문화제를 발굴해낸 관록을 자랑한다. ‘정읍에서 어강됴리 세계속으로 다롱디리’라는 주제로 정읍에서 펼쳐지는 올해에는 그동안 각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진행하던 것이 민간으로 이양되어, 문화관광부와 정읍시가 후원하고 축제는 민간이 맡아 이끌어가게 된다. 그동안 경연대회 중심에서 시민과 함께 하는 축제로 전환하게 된 것도 올해의 변화 중 하나다. 시민들이 참여해 프로그램을 공모하는 것을 비롯해 정읍시의 향토문화를 계승하고 지역 농특산품을 홍보하는 장을 함께 마련하기 도 한다.
9월 30일과 10월 1일 이틀간 펼쳐지는 올해 민속예술제에는 민속놀이, 민요, 농악, 무용, 민속극 부문에 전국에서 청소년 17개팀과 성인 26개팀 등 총 2만7천여 명이 참가해 성대하게 펼쳐진다. 9월 28일과 29일 열리는 청소년민속예술제에는 총 16개의 팀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이게 된다.
경연대회가 펼쳐지는 기간 내내 행사장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전시, 공연, 체험 프로그램들은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시민참여프로그램으로 선정된 전시에서는 정읍 전통 국악기장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전승명가’의 악기제작과 소품제작을 직접 보여주고 전시한다. 관람객들은 이곳에 들러 직접 악기를 만들어보고 연주를 체험할 수도 있다.
역시 시민들이 직접 선정한 공연프로그램 ‘수(秀)’는 매일 오후 3시 40분부터 6시 30분까지 흥과 신명이 넘쳐나는 무대를 선보인다.
국악퓨전무대 ‘합(合)’에서는 새로운 국악의 다채로운 실험을 통해 국악의 새로운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공연들을 보여준다. 9월 28일 오후 8시부터 종합경기장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이 무대에서는 퓨전국악의 대표적인 장르인 타악의 퓨전포퍼먼스와 국악실내악의 조우 등 국악이 만들수 있는 다양한 리듬과 선율을 느낄 수 있다. 타악퍼포먼스그룹 ‘Kata21’, 퓨전실내악 ‘유토’, 국악크로스오버 록 밴드 ‘고스트윈드’, ‘황진이’ 등이 출연한다.
9월 30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펼쳐지는 ‘세계민속마당’에서는 다른 국가의 다양한 전통민속예술을 통해 세계의 풍물을 느껴볼 수 있는 자리. 인디언그룹 ‘아파치’, 멕시코의 ‘마리아치 라틴’, 안데스음악그룹 ‘잉카엠파이어’ 등이 출연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무대도 다양하다. 행사기간 내내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인형극과 가족마당극, 전래동요콘서트 등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가 관객들을 맞이한다. 9월 28일에는 까치동의 인형극 ‘울랄라 난장판’, 29일에는 어릿광대 인형극단의 ‘책을 먹는 도깨비’와 ‘곰곰이의 안경’, 30일에는 창작극회의 ‘콩쥐와 훨훨’, 10월 1일에는 노래모임 ‘우리동네’의 무대가 펼쳐진다.
시민참여공연프로그램에 선정된 샘골의 멋 ‘향(香)’은 정읍문화예술팀들의 기량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무대다. 삼삼쟁쟁마당무대에서 매일 오후 4시부터 펼쳐지는 ‘향’은 28일 하늘땅우리몸짓의 택견시연과 29일 풍물단 샘골아그들의 무대, 30일 다도공연, 10월 1일 정읍수제천연주회 등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정읍시의 각 동호회원들이 만드는 정읍시민한마당 ‘희(喜)’는 전문예술인들은 아니지만 정읍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아마추어 동호인들이 꾸미는 신나는 공연마당이다. 초중고등학생들로 구성된 청소년 플룻 5중주를 비롯해 ‘하늘, 땅, 우리몸짓 택견’, 정읍청소년자활지원관 오카리나 동아리, 정읍실버어머니무용단, ‘송림수와 강촌사람들’ 등이 참여해 정읍시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열정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