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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9 |
‘소리’로 ‘세계’를 만나자
관리자(2006-09-11 14:35:48)
우리의 소리를 세계로 알리고, 우리 소리와 세계 각국의 음악적 유산을 폭넓게 교류해온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가 오는 9월 16일부터 24일까지 9일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메인 장소로 전주시 한옥마을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5회째를 맞이하는 소리축제의 주제는 ‘소리, 놀이.’ 세대, 지역, 인종, 언어의 벽을 넘어 소리를 통해 세계인이 하나가 되는 공연과 놀이문화의 장을 마련해 화합과 신념의 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 소리축제는 국내처음으로 세계적인 공연예술축제인 WOMAD와 연계, SORI-WOMAD Festival을 개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축제장 인근에 야영장을 만들어 놓고 우리 음악을 함께 배우는 캠핑 페스티벌 ‘세·중·굿 소리캠프’도 관심을 끄는 ‘실험’이다. 운영면에서는 축제권역 전체를 하나로 묶어 자유관람권을 판매함으로써 관람객 유치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축제 내용과 형식의 변화와 함께, 음식체험관이 축제의 한 가운데로 들어와 우리음식의 산업화 방향을 함께 모색해 보는 것과 축제가 열리는 곳곳에 지난해까지는 볼 수 없었던 작은 공간들을 함께 만드는 것도 올해 축제의 특징이다. 올해 소리축제는 ‘공식행사’와 ‘기획초청공연’, ‘축제 속의 축제’ 등 총 3개 부문에 걸쳐 11개 분야 60개의 공식초청공연과 50여개의 자유참가공연 및 행사가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공식행사’인 개막공연과 폐막공연은 각각 9월 16일과 24일 오후 8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에서 펼쳐진다.   ‘Sori Paradise’라는 이름으로 펼쳐지는 개막공연은 국악과 양악, 대중음악을 대표할 수 있는 대표급 뮤지션으로 출연진을 구성하여 장르간의 경계를 넘어 서로 소통하고 어우러지는 초대형 야외콘서트로 펼쳐진다. 도립국악원, 김수철, 원썬, 맥시멈크루, 다오름 등 각 분야별 마스터급 뮤지션을 통해 소리축제의 축제성을 부각시킨다는 것이다. ‘소동? 소통!’이라는 이름으로 펼쳐지는 폐막공연은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대동 한마당으로 야외 공연의 특징을 살려 국내외 참가 공연단이 출연, Jam-Concert 형식으로 펼친다. ‘기획초청공연’은 집중기획판소리, 신작초청공동기획, 전통과 전위-호주편, World Voice Special, 유파별 산조의 밤, 프로그래머의 눈, SORI-WOMAD로 분야가 나뉘어 펼쳐진다. 소리축제의 근간을 이루는 ‘집중기획판소리’의 바디별 명창명가와 다섯바탕 판소리에서는 전통 판소리의 백미를 감상할 수 있다. 연속기획 작고명창 열전에서는 만정 김소희 선생의 삶과 노래를 재조명하고, 판소리 젊은 시선과 대학창극축제에서는 젊은 판소리를 만날 수 있다. 신작초연공동기획으로 펼쳐지는 오페라 ‘논개’와 창극 ‘청’은 놓쳐서는 안될 대작들이다. 매년 특정 권역의 국가를 선정해 각 민족의 전통음악이 현대의 대중과 소통하고 미래의 음악으로 발돋움하는 현장을 소개하는 전통과 전위에서는 ‘호주음악’을 무대에 올린다. World Voice Special은 정상급 목소리의 예술가들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우리 소리가 세계로 나아갈 길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 올해에는 영국의 아카펠라 그룹 ‘칸타빌레’, 러시아의 풍부하고 서정적인 남성합창을 맛볼 수 있는 ‘쌍뜨 페테르부르크’, 호주의 대표적 월드뮤지션 ‘아치 로치와 루비 헌터’를 초청했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유파별 산조의 밤은 전통음악의 백미인 산조를 탐구하는 무대. 올해는 가야금과 명인의 진지한 만남이 시도된다. 전주한옥생활체험관에서 옛 전통 그대로 사랑방 연주를 재연해 열리는 것도 특징이다. 소리축제의 프로그래머가 선정한 주목할 만한 공연들을 모은 프로그래머의 눈도 올해 신설된 프로그램이다. 국악팝스오케스트라 ‘여민’, 전주시립국악단, 금난새의 유라시안 스트링즈, 한·중 시각장애인 음악가들이 펼치는 ‘보이지 않는 아름다운 소리’ 등 국악과 클래식의 조화를 만나볼 수 있다. 소리축제가 세계적 공연예술축제인 WOMAD와 연계해 개최하는 SORI-WOMAD는 올해 축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이다. WOMAD는 세계 각국의 민속음악을 대중음악과 결합해 현대적으로 재창조해내는 세계적인 규모의 ‘월드뮤직’ 공연예술축제. 9월 16일부터 24일까지 특별기획행사로 펼쳐지는 SORI-WOMAD에서는 스코틀랜드, 프랑스, 인도, 카메룬, 중국 등 11개국 12개의 해외 음악팀과 한국의 음악가들이 참가해 다양한 공연과 워크샵 등을 갖는다. 소리축제는 이번  SORI-WOMAD를 통해 명실상부한 국제적 축제로서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판소리를 비롯한 한국의 전통음악이 세계로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축제 속의 축제’에서는 아기자기하고 내실 있는 작은 축제들이 펼쳐진다. 어린이소리축제에서는 ‘세계의 악기여행’과 ‘낮에 나온 반달’ 공연을 비롯해 각 어린이 교향악단, 유스오케스트라, 합창단 등 어린 소리꿈나무들의 무대가 펼쳐지고, 문화재청이 후원하는 중요무형문화재 초청은 야외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들의 신명난 한판을 볼 수 있다. 소리프린지축제에서는 국내·외 전문공연예술단체들이 쇼케이스 공연과 국악, 대중음악, 크로스오버와 퓨전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대중적이고 실험적인 야외공연무대를 선보인다. 올해는 해외 네 개 팀과 국내 서른두 개 팀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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