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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6 |
[아파트 층간소음문제]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
관리자(2006-06-10 10:47:11)
송경미: 안녕하세요. 오늘은 층간 소음에 대해서 토론을 하려고 합니다. 각자 간단한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저는 문화저널의 송경미 기자입니다. 김현아: 안녕하세요~ 저는 군산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평범한 대학생이지만 오늘은 아래층에서 소음으로 심각한 곤란(?)을 겪고 있는 사람으로서 참석했습니다. ^^ 박현철: 안녕하십니까. 저는 경기도에서 건축업을 하고 있습니다. 공사장을 총 관리하는 소장을 맡고 있습니다. 이야기 사정상 건축업체는 밝히지 않겠습니다. 송경미: 네.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홍미영: 반가워요. 저는 아이를 키우는 가정주부입니다. 아이들이 두 명 있는데 장난꾸러기들이라 밑에 층에서 몇 번 올라왔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는 위층에서 소음을 내는 입장으로 참석한 건 가봐요. ㅠㅠ 김현아: 하하 그래서 저도 왔군요. 서로 이야기가 많아질 듯.. 송경미: 맞습니다. 직접 상황을 겪고 있는 분들을 모셔야 솔직한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아 모셨습니다. 공동 주택 소음문제는 그동안 크게 다뤄지지는 않았었지만 오래전부터 사회적 문제였다고 생각됩니다. 얼마 전에 위층 아래층 사람들끼리 몸이 상할 정도로 싸운 것이 뉴스에 크게 보도되면서 그 심각성을 알려진 것 같은데 뉴스 보시고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홍미영: 코가 부러지고 손가락이 끊어졌다고 해서 너무 무서웠는데요.. 김현아: 소음이 얼마나 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늘 가슴에 악마를 품고 사는 저로서는 올 것이 왔구나~ 싶었어요. 송경미: 악마는 무슨 뜻인가요? 김현아: 저는 원룸 2층에 살고 있는데 3층 사람들이 너무 시끄럽거든요. 일주일에 5일이 난리예요 아주.. 이제 대학에 들어온 신입생 남자애들인데 몇 명이 함께 모여 살아요. 신입생 때는 잘 모르고 마냥 신나서 술 먹고 그러는 건 이해하는데 애들이 도가 지나쳐요. 집에 들어오는 시간은 기본 12시, 한꺼번에 우르르 몰려서 계단을 올라가는데 그 때부터 시작이에요. 오늘은 얼마나 시끄럽게 할까 겁을 덜컥 먹고 있으면 역시나 웃고 음악 듣고 난리가 아니죠. 송경미: 거의 매일 그러시면 스트레스가 많으시겠어요. 김현아: 당연하죠. 제 안의 악마가 당장 달려가서 욕 한바가지 하고 오라는 걸 겨우겨우 말리고 귀에 귀마개 꼽고 잠에 들어요. 사실 여자 혼자 남자 잔뜩 있는 집에 올라가기가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근데 뉴스보고 은근히 통쾌하면서 부러웠어요. 나는 왜 저런 배짱이 없나 싶었어요.   송경미: 헉, 그런 배짱이 갖고 싶었군요. ^^;;; 얼마나 화가 났을지 알겠습니다. 김현아: 모르는 사람은 정말 몰라요. 모든 신경이 귀로만 쏠려있는데 잠도 못자고 속에는 불이 확확 올라오고, 그렇다고 가서 말도 못하고, 말 못하는 내 자신이 더 밉고, 왜 다른 사람의 잘못 때문에 내 자신까지 쓸데없는 생각으로 자책해야하는지 웃기지 않아요? 스트레스가 얼마나 쌓이는지 후아... 홍미영: 현아님 흥분하신 것 같아요~ 조금 가라앉히세요~ 박현철: 그러는 게 좋겠습니다. 저한테 욕하는 것 같아서 뜨끔뜨끔합니다. 홍미영: 저두요.. 하하하.. 김현아: 네, 잠시 저도 모르게. 손이 막 날아가는 것처럼 글씨를 썼네요. 더워요... 박현철: 저는 반대로 타자가 느려서 좀 이해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홍미영: 저는 말이 좀 없을지도 몰라요. 그것도 이해를 좀. ^^;; 송경미: 지금 토론이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소음이 비단 사람들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박현철님 건축업에 종사하시고 있으신데 한 말씀 부탁드려요. 박현철: 네? 네. 제가 있는 쪽은 아파트 건설이지만 원룸도 아파트의 축소판이기 때문에 비슷한 설계로 지어집니다. 층간 소음이 없으려면 윗집과 아랫집의 벽의 두께를 소음이 새어나오지 않는 수준으로 충분히 폭을 넓혀 콘크리트를 제대로 꼼꼼하게 쏟아 부어야 합니다. 원래 원칙대로만 한다면 소음문제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많이 적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모두 알고 계시는 것처럼 원리원칙대로 정직하게 공사를 마무리하는 업체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그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송경미: 모두 알고 있는 것은 아닐 테지만 솔직한 이야기 감사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기 때문에 소음문제가 발생하는 건가요? 원리 원칙이 아니라면요? 박현철: 네.. 그런데 층간폭을 넓게 하면 몇 층 더 올릴 수 있는 것을 올리지 못합니다. 그렇게 되면 분양되는 가구수는 줄어들겠지요. 하지만 업자들이 돈을 벌기 위해서는 가능한 높게 촘촘히 많은 가구수를 만들어야 합니다. 당연히 그 업자들과 건축업자들의 은밀한 거래도 있겠지요...? 김현아: 아하.. 이런.. -_- 박현철: 또 층간 폭을 빈틈없이 콘크리트로 꼼꼼히 부으면 재료비용이 많이 나갑니다. 한 동을 짓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파트 한 단지를 짓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재료비를 줄이려 노력합니다. 그래야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돈을 더 벌 수 있으니까요.   홍미영: 모든 아파트들이 그렇다는 말씀인가요? 박현철: 글쎄요.. 모두 그렇지는 않겠지요. 그러나 지은지 얼마 되지 않는 아파트라고 더 좋을 것 같지만 그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오래전에 지은 아파트들이 튼튼하고 소음방지가 잘 되고 있는 곳이 많아요. 건축기술은 더 좋아졌지만 사람들 욕심은 그렇지 못하죠. 김현아: 멋진 말씀입니다. 그렇다고 그렇게 남는 돈 갖는 사람이 노동자들은 아닐 거잖아요. 박현철: 그렇다고 해야겠지요.. 송경미: 건설할 때부터 문제가 그렇게 있는 거군요. 어떻게 해결할 방법이 없나요? 정부기관에서 단속을 한다던가 하는? 박현철: 그게 제대로 된다면 부실시공이 없겠지요. 다 말로는 할 수 없는 그런 사정들이 내부에 너무 많습니다. 건물을 올리기 전에 허가를 받고 검사를 받아야 하는 기관들이 몇 개 있습니다. 모든 선거가 깨끗할 수 없듯이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뒷돈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송경미: 네. 난감하시다면 더 이상 설명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부실공사로 지어졌다고 해도 그렇게 지어진 아파트가 너무 많습니다. 다 부수고 새로 지을 수 없다면 방법을 찾아야겠지요. 홍미영 님은 요즘 어떠신가요? 홍미영: 저는 성격이 무섭지 못해서 되도록 아래층에 신경 쓰이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어요. 사실 저도 화가 나요. 아이 키우는 엄마 입장으로서… 서로의 상황을 조금만 이해해주면 좋을 텐데 왜 이렇게 성질부터 내시는지 모르겠어요. 김현아: 어떤 상황을 말인가요? 홍미영: 제가 사는 아파트가 유독 방음이 잘 안되게 엉터리로 지어졌는지 아래층에 사는 분이 유독 신경이 날카로운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오후 3, 4시에는 아이들이 좀 뛰어도 되는 거 아닌가요. 꼭 그 시간에 낮잠을 자야 하는가요. 김현아: 음... 저는 아래층에 살고 있지만 왠지 미영님의 입장이 이해가 되기도 하네요... 홍미영: 고맙습니다. 김현아: 아래 사시는 분이 어땠는지 듣고 싶은데요.. 홍미영: 처음 찾아오셨을 때가 작년 가을쯤이었나? 애들이 거실에서 장난감을 서로 갖겠다고 뛰어다니면서 싸우고 있었는데 처음에는 실랑이처럼 하다가 작은애가 울길래 가서 보려는데 갑자기 누가 문을 쾅쾅쾅 하고 두드렸어요. 박현철: 깜짝 놀라셨겠습니다. 홍미영: 네. 누가 저렇게 예의 없이 문을 세게 두드리나 하고 아이를 안고 나가서 문을 열었는데 어떤 아저씨가 거 좀 조용히 좀 하고 살으라고 잠을 잘 수가 없다고 다짜고짜 뭐라고 하더라구요. 맨날 시끄러워서 살수가 없다고, 세상 혼자 사냐고.... 김현아: ㅎㅎㅎ 똑같은 레파토리. 홍미영: 우선 애들이 무서워하니까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했는데도 몇 마디 더 하시고 가시더라구요. 가슴이 얼마나 콩닥거렸는지 몰라요. 근데 그분이 가시고 방에 앉아서 생각해보니까 너무 억울하기도 하고,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시끄럽게 했다고 맨날 그랬다고 몰아세우는지, 사람마다 성격 차이가 있으니까 아이 가진 사람으로서 참아야지 했어요. 송경미: 대개 층간 소음 때문에 힘들어하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기 사정이 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홍미영: 맞아요. 김현아: 미영님 말씀이 적을지도 모른다더니 잘 하시는데요~ 홍미영: 말하다보니...^^; 김현아: 그런데 그 아저씨가 직장이 없거나 사정이 있어서 하루 종일 집에만 있는데 윗집이 시끄러우면 화가 날 수도 있겠는데요.. 혹시 미영님 윗층 분들은 조용하신가요? 홍미영: 음.. 그런 편인가.. 낮에는 거의 아무도 없는 것 같으니까요. 김현아: 그러면 미영님이 사시는 아파트 층간 소음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시겠네요. 다른 아파트들보다 심한지 어쩐지... 홍미영: 재 본적이 없으니까요. 김현아: 저는 위에 사는 남자들이 미영님처럼만 해준다면 이렇게 토론도 안하겠지만 아래층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어떤 소음이건 그 소음에 맞춰져 간다고 생각해요. 무슨 말이냐면 정말 시끄러우면 그거보다 조금만 더 적어져도 살겠고, 은근하게 귀를 괴롭히는 소음이라면 그게 아예 없었으면 살겠다는 거죠. 미영님 아래층 사시는 분이 그런 것 같은데요. 홍미영: 그럴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조금만 이해해주면 안 되느냐는 거예요. 우리들이 자라온 환경이 달라졌잖아요. 우리 어렸을 때는 살던 곳이 마당 있는 넓은 곳이라 마구 뛰어도 뭐라고 할 사람 없었어요. 지금처럼 아파트가 있는 것도 아니였구요. 그리고 지금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곳이 없잖아요. 놀이터나 운동장에 어린 아이들 혼자 놓아두기에 사회가 얼마나 무서워요.. 그런 거 좀 알아주셨으면 하는 것이 큰 욕심인가요. 박현철: 사람마다 성격이 크게 다르니까 그렇습니다. 만약 제가 그 아래 사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대응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성격이 좀 모난 사람 아닐까 싶은데요. 김현아: 인간이란 어쩔 수 없이 자기의 편에 서는 것이 본능이라 그런가 봐요. 소귀에 경 읽기인 사람들이 참 많아요. 정말 답답~~~~~하죠.. 홍미영: 저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래 사는 분이 매일 집에 있는 것은 아닐 텐데 매일 집에 있을까봐 아이들을 매일 조심시켜야 하는지…. 박현철: 저도 아이들을 키워봐서 충분히 이해합니다. 어떻게 아이들을 매일 조심시킵니까.. 말을 잘 들으면 아이들이 아닌데요. 홍미영: 답답함을 말하면 한도 끝도 없어요. 한창 자라는 아이들을 크게 혼낼 수도 없고... 아이들이 큰 잘못을 했다면 당연히 혼을 내고 그렇게 해야 옳지요. 그런데 뭐가 잘못인지도 잘 모르는 아이들인데 무슨 말로 혼을 냅니까. 6살 4살 아이들을 논리적으로 설득이라도 시킬까요. 김현아: 서로서로 조심해야죠. 음악 하는 사람들은 방음벽을 설치하고, 아이를 키우시는 분들은 바닥에 매트를 깔고, 밑에 사는 사람들은 성격대로 막 나가지 말고 차근차근 설명부터 하는 습관을 기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송경미: 벌써 결론이 나버린 것 같은데 아직 갈 길이 멉니다. ^^;;; 김현아: 헉... 아.. 그렇군요.;; 홍미영: 네.. 사람과 사람과의 문제라면 결국은 서로 이해하는 길밖에 없겠지요. 그러나 이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아파트 같은데요. 정말 큰 돈 주고 어렵게 마련한 집에서 마음 편히 살지 못한다니요. 이걸 어디에 호소해야 하나요.. 김현아: 올바른 대책은 아니겠지만 신고를 하면 벌금이 10만원이라고 들었어요. 저도 한번은 정말 화가 나서 경찰을 부를까 했는데 이사 갈 거 아니면 그렇게 해서는 안 될 것 같아서 말았어요. 서로 감정이 상할 대로 상해서 큰 싸움 날지도 모르니까요. 박현철: 올해부터는 아파트 건설시에 소음등급표시 하는 것을 의무화했습니다. 바닥도 두껍게 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는 조금 나아질 것도 같습니다. 홍미영: 그렇군요. 하루빨리 바뀔 수 있는 것이 아닐 테니까 별로 기대는 되지 않지만 정말 꼭 좋아져야 해요. 김현아: 참, 이 말도 하고 싶었는데 위에서 떠드는 층간소음만이 스트레스는 아니에요. 제가 사는 원룸은 3층짜린데요. 3층에 사는 여자가 있는데 저녁에 집에 들어올 때 계단을 올라오는데 구두굽을 손으로 바닥에 치면서 오는 것 같아요. 딱! 딱! 딱! 딱! 딱! 이 소리가 서른 번이 넘어야 조용해지는데 참을 수는 있는 소리지만 인간이 왜 저럴까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회의가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송경미: 하하. 이해가 안 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김현아: 그리고 또요. 저만 말하는데 죄송해요. 홍미영: 아니요~ 재미있어요 ^^ 박현철: 네. 젊음이 느껴집니다. 김현아: ㅋㅋ 그리고 왜 그렇게 문을 세게 닫는지요. 있는 힘~~~~껏 문을 쳐 내닫는데 진짜 뱃속에 애가 있으면 떨어지고도 남을 충격이라니까요. 홍미영: 그 말씀에 동감이에요. 그것도 층간소음만큼 심각한 문제 같아요. 정말 사람들이 왜 그럴까요? 어쩔 때는 왜 그러느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상한 것 같아요. 김현아: 비정상이 많으면 정상인 사람이 이상해보이기 마련... 홍미영: 그런데 죄송한데 언제 끝날까요. 딸이 우는데 가봐야 할 것 같은데요. 송경미: 아 그래요? 지금 나가시면 안 되는데…. 박현철: 그럼 이쯤에서 정리하는 게 어떨까요. 시간이 좀 됐는데.. 말을 너무 늦게 해서 미안합니다. 송경미: 아니예요.. 그럼 분량이 좀 적어지긴 하겠지만 사정이 이러하니 김현아 님부터 생각을 정리해주세요. 김현아: 그래요~ ^^저는 나중에 절대 아파트나 원룸에 살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아니면 겨울에 춥고 여름에 덥더라도 아파트 맨 꼭대기 층에서 살던가... 물론 생각 박히신 이웃분들도 물론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확률이 단 10%라도 있다면 지금 일년여 넘게 당하고 사는 입장으로서 정말 못 살 것 같거든요. 세상이 너무 무서워서 화가 난다고 올라가서 싸울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정말 제 위층에 사는 분들이 변하지 않는다면 저도 조치를 취해야겠지요. 지금 제가 3학년이니까 앞으로 1년은 여기서 살아야 하는데요. 그러나 그런 조치가 취해지기 전에 스스로 좀 생각을 해볼 수는 없을까 너무나 너무나! 아쉽습니다. 자기들의 즐거움 때문에 새벽까지 시끄럽게 놀아야 하는지, 그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일인지 아닌지 판단하기에 20살이 어린 나이입니까? 아니지요? 정말 아니잖아요? 송경미: 네 정말 아니지요. ^^;;; 김현아: 그런데 왜 그러냐구요. -_- 대책이 없습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삶에 대한 가르침이 우리 교육체계에는 없는 것 같아요. 도덕이나 윤리를 가르치긴 하지만 시험에 관련된 이론적인 것들이니까요. 나와 타인이 공존하며 살아야 하는 사회이니까 그 방법에 대해 가르쳐줘야지요. 그러면 서로에게 양보하고 서로를 생각해주는 삶을 살 수 있겠지요. 이상입니다.^^ 송경미: 좋은 말씀이었습니다. 박현철: 저는 단독주택에 살고 있기 때문에 그냥 제가 알려드리고 싶은 것만 말하겠습니다. 좋은 아파트는 요즘 선전에 수없이 등장하는 기업의 아파트가 아니라 층간소음이 없는 아파트입니다. 튼튼하게 지어졌기 때문에 층간소음이 없는 것입니다. 광고에서는 아파트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주변이 얼마나 편리한지만 강조하지 소음에 관한 것은 말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없으니까 그럴 거라 생각합니다. 아파트를 살 때 보는 모델하우스로는 소음을 측정할 수 없겠지요. 이미 지어져 있는 아파트를 매매하시려거든 직접 한번 찾아가서 주민들 이야기도 들어보셔야 합니다. 이웃 사촌 될 사람들 성격도 알 수 있으면 금상첨화겠습니다. 복도에서 소리가 울린다면 그것도 문제입니다. 그리고 저는 최대한 정직하게 일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많은 이야기 못해드려서 죄송하니다. 송경미: 아니예요. 참석해주신 것으로도 감사합니다. 미영님 정리해주시고 얼른 아이 안아주셔야겠어요~ 홍미영: 네. 오늘 따라 남편이 늦네요. 저는 어렵게 마련한 내 집이라 이제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갈 수도 없는데요.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엄마의 마음을 다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클 때까지 조심히 살도록 하겠지만 무조건 참고만 있지는 않을 거예요. 그런데 정말로 말이 통하지 않는 분이라면 어찌 해야 할지... 아무튼 오늘 제 요지는 이래요. 아래층 산다고 해서 모든 고통을 혼자 받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거예요. 위층에 사는 사람들이 일부러 소음을 내는 것도 아닐 거예요. 제 말에 조금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저 같은 경우는 정말 억울하거든요. 아래층 사람이 좋은 표정으로 신중하게 오목조목 불편함을 상의한다면 위층사람도 고마우니까 고치려고 할 거예요. 서로 정말 조금만 이해하고, 내 가족처럼 남의 가족도 생각해주면 좋겠어요. 너무 길게 말했죠. 들어줘서 고마워요. ^^ 김현아: 아니에요~ 가슴에 와 닿았어요. 서로 입장은 틀리지만 우리 이제 서로 참지 마요. 송경미: 오늘 다들 너무 감사합니다. 늘 평안한 하루하루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박현철: 네, 저도 오늘 잘 들었습니다. 이렇게 고통이 심하실 줄 몰랐어요. 홍미영: 저는 이만 가볼게요~ 안녕히~ 김현아: 네, 저도 갈게요, 모두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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