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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4 |
2006 전주국제영화제 - [인터뷰] 디지털은 여전히 유효하다
관리자(2006-04-08 15:29:04)

프로그래머로서 올해 네 번째 전주국제영화제를 맞이하고 있는 정수완 씨에게 영화제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올해 국제 영화제 프로그램 선정에 있어 가장 큰 특징(큰 범주에서)과 변화를 꼽는다면? A 출품된 작품의 수가 늘어났을 뿐 아니라, 작품의 완성도와 다양성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작년에는 많은 출품작 중 실제로 영화제에서 상영이 된 좋은 작품은 단편 한, 두 편에 지나지 않았지만, 올해는 인디비전과 디지털 스펙트럼의 경쟁부분에서 상영이 될 정도로 수준 높은 작품이 많이 출품되었다. 뿐만 아니라 재미있고 완성도 높은 단편들이 다수 출품되어 시네마스케이프에 단편 프로그램을 늘리기도 했다. 이처럼 출품작들이 늘어나면서 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소개되는 프리미어의 좋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것 같다. 올해도 모큐멘터리나 SF장르의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신인과 거장의 다양한 영화들이 전주영화제를 통해 관객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Q 가장 주목해야할 프로그램 및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가 있다면? A 올해 전주영화제에서 가장 주목할 섹션은 역시 인디비전과 디지털 스펙트럼의 두 경쟁 섹션이다. 어느 해보다도 많은 출품작으로 인해 올해에는 디지털 섹션 중 3편이 출품작 중에서 선정되었다. 이와 같은 현상은 국내외적으로 좋아지고 있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위상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인디비전 섹션의 ‘전장의 미소’, 디지털 스펙트럼 섹션의 ‘헤르미나필드’와 ‘타이페이 4웨이’, 그리고 시네마스케이프 섹션의 ‘검은밤 1961년 10월 17일’을 추천해주고 싶다. Q 전주국제영화제를 시작할 때와 지금은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 대표적으로 이제는 디지털 영화라는 장르 자체가 그리 생소하지 않다. 이런 환경의 변화에 대한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A 영화제가 생겨난 2000년부터 지금까지, 7년여의 시간동안 디지털은 더 이상 새로운 미래의 매체가 아니라 우리 일상 속에 파고든 친근한 매체가 되었다. 이와 같은 급속한 국내외 상황변화는 7회 영화제를 준비하는 우리들을 많이 고민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7회 영화제를 준비하면서 그동안 전주영화제와 같이한 국내외 많은 친구들이 우리의 고민을 해결하는데 얼마나 큰 도움을 주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우선 전주의 디지털 삼인삼색 회고전을 열고 싶다는 로카르노 영화제의 제안은 우리의 고민을 씻어 주었고 우리 자신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해 주었다. 로카르노 영화제에서의 디지털 삼인삼색 회고전 제안은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깨닫게 해주었다. 이는 급격하게 대중화된 디지털이 더 이상 새로운 매체는 아니지만 여전히 주목할 만한 매체임을 깨닫게 해주었다. 이는 디지털에 대한 다양한 실험과 도전이 계속되어야함을 의미하며, 전주가 어떤 방식으로든 여전히 디지털에 대한 생각들을 안고 가야함을 알려주었다. 7번째, 8번째 지속적인 디지털 삼인삼색제작이 디지털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는 해답이 될 수도 있음을 알려주었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 A 영화제의 처음과 끝을 장식할 개/폐막작을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 월드컵 열기를 만끽하기 전, 축구를 통해 사회문제를 지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개막작 <오프사이더>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어린 날을 회상하면서 쓴 웃음을 자아낼 수 있는 폐막작 <내 청춘에게 고함>을 영화제 현장에서 꼭 만나보시길 바란다. 그리고, 메인행사장인 ‘영화의 거리’에는 관객들을 위한 이벤트 및 부대행사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봄 소풍 나온 기분으로 가족들과 영화제를 찾아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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