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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4 |
[2006 전주시민영화제] '위기'를 '기회'로
관리자(2006-04-08 14:55:29)

“전주시민영화제는 좋은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결코 존립할 수 없는 영화제입니다. 전주가 문화적 마인드는 있지만, 문화적 토양은 척박한 것이 사실입니다. 영화가 전주의 문화예술은 선도해야 합니다. 올해 성장통을 심하게 겪었으니, 내년에는 더 좋은 작품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제6회 전주시민영화제가 지난 3월 26일, 폐막식과 함께 6일간의 여정을 마쳤다. 전주시민영화제는 지난 2001년 국내처음으로 시민들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순수민간영화제. 그동안 우리지역에서 만들어진 작은 영화들과 국내외 독립영화들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만날 수 있게 해왔다. 지난 3월 20일부터 전주메가박스에서 시작된 올해 전주시민영화제의 주제는 ‘성장통’이었다. “지역 영화의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힘겹게 영화제를 꾸려나가고 있지만, 지역 영화계는 오히려 답보상태에 처해 있습니다. 마치 성장통을 겪고 있는 것 같아요.” 전주시민영화제 김정석 사무국장은 올해 영화제는 욕심을 줄이고 작품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독립영화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 전주시민영화제와 지역의 독립영화에 대한 고민을 통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싶었다는 것이다. 전주시민영화제의 이런 고민은 프로그램에 반영되었다. 세미나 등 각종 부대행사를 배제하고, 영화에 대한 물음을 던질 수 있는 상영작들을 선정했다. 하지만, ‘성장통’은 영화제 내내 이어졌다. 올해 영화제의 상영작 수는 온고을 섹션의 15편과 프로포즈 섹션 19편 등 총 34편으로 지난해에 비해 많이 줄었다. 우리 지역에서 만들어진 독립영화들의 경연장인 온고을 섹션을 심사한 조영각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지난해에 비해 대체적으로 작품의 수준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예년과 달리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이 단 한편도 출품되지 않아, 작품의 다양성도 떨어졌다.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른 감독들이 만든 독립영화도 많이 보고 해야 하는데, 영화제 기간 내내 온고을 섹션에 출품한 감독들의 얼굴을 보기가 힘들었어요. 자기 작품이 상영될 때에만 와서 보고 그냥 갑니다. 우리지역에 애니메이션을 준비하고 있는 젊은 감독들도 있을텐데, ‘오인용 특별전’ 같이 흔치 않은 경우에도 일반 관객들만 있었어요.” 때문에 김정석 사무국장은 “그동안 시민영화제가 ‘순위’만 매기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하는 반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성장통을 겪은 전주시민영화제는 앞으로 극복해야 할 많은 과제를 남겼다. 우리지역 독립영화가 다른 지역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발전시키는 것과 시민영화제를 ‘경쟁의 장’이 아닌 ‘연대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그것이다. 영화제측은 이를 위해, 올해 남은 기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커뮤니티 형성 등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 최정학 기자   ■ 2006전주시민영화제 수상작 본선 시상 ▲ 대상 ‘JCFF Spirit’ - 만사형통(이진우) ▲ 온고을상 도발 Attack - 나의 가족(진영기) ▲ 온고을상 프론티어 - 시장의 맥(최계열) ▲ 온고을상 영화, 날다 - 많이 아프거든요(이슬기) 본선 외 시상 ▲ 파이오니아 기자들의 시선 -시장의 맥(최계열) ▲ 해님달님 배우상 - 최균(탈의) ▲ 전력의 핵심 두근두근 쿵쿵 - 박정아 문혜진 김하니양(원광정보예술고) ▲ 쫌만 더 기금상 - 그 남자의 집(최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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