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5 | [문화가 정보]
[미리보는 문화현장]
'춘향전'이 되살아 나는 축제
제71회 남원 춘향제
김회경 문화저널 기자(2003-04-07 15:54:42)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아매도 내 사랑'.
여름으로 가는 들목, 춘향과 이도령의 애틋하고도 강렬한 사랑이 다양한 전통문화축제로 새롭게 태어난다.
70년이라는 오랜 전통과 연륜을 지닌 남원 춘향제가 5월 4일~9일까지 광한루원을 비롯한 남원시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지역축제로서는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춘향제는 올해로 71회를 맞아 '사랑의 대 축제' '참여 화합 축제' '소득 축제'라는 중점 계획을 안고 관광객을 손짓하고 있다.
6일동안 남원시를 뜨겁게 달굴 이번 축제는 전통문화축제와 소득화·관광객 체험축제, 사랑예술축제, 학술정보축제, 기타 행사 등 4개 부문에 걸쳐 모두 26개의 축제 종목을 준비해 두고 있다.
특히 '춘향국악대전' '전국 초등학교 풍물놀이경연' 등 남원이 국악과 판소리의 탯자리임을 확인하는 다양한 국악 공연과 경연대회, 그리고 국내외 관광객들을 끌어 들이기 위한 흥미로운 체험 축제가 눈길을 끈다. 관광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코너는 목기 제작과 옻칠, 춘향 그네뛰기, 도예 등으로 남원이 갖는 도시 이미지와 전통을 되살린 것들이다.
이와 함께 <춘향전>의 '사랑'의 테마와 의미를 담은 축제로는 '전국 춘향이 선발대회'를 비롯해 춘향이 옥중에서 이몽룡에게 보냈던 편지를 전달하는 '춘향편지 이어달리기'가 오리정에서 광한루로 이어진다.
이번 축제는 인터넷을 통해 홍보작업을 확대함으로써 고전과 전통의 계승이라는 축제의 성격을 현대적으로 이어내, '사이버 춘향 21'이라는 주제로 춘향제 홍보와 사이버 춘향선발 및 주요 행사를 실시간 중계, 네티즌의 축제 참가를 유도할 계획이다.
춘향제 기간의 자세한 행사 일정은 남원시청 홈페이지(www.namwon.chonbuk.kr)를 통해 자세히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