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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3 |
[특집]대안학교 - 블루 오션(Blue Ocean)을 창출하는 대안교육
관리자(2006-03-08 20:32:59)
글 | 강일영 전북기계공업고등학교 교감 마음에 간직 된 아이들 많은 것을 기억하고 있음이 때론 생활 속에 짐이 되곤 한다. 모두 떨쳐버리지 못한 일상이 몸과 마음을 지치게도 하지만, 오랜 기억 속에 상존하고 있음은 국민 2세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자로서의 자책과 부담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자책과 부담이 마음속에 존재하는 한 아이들의 많은 사연들은 교육적 해결과제를 낳으며 차곡차곡 싸여 간다. 그 중에서도 잊혀지지 않는 아이들이 있음은 아이들과의 만남 속에 특별한 사연들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 특별한 사연들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는 아이들과의 만남보다 학교생활에 부적응하며 하소연하던 아이들과의 만남이었으며. 그 만남 속에는 그들의 절규가 녹아있었다. 그들은 절규를 통하여 그들의 삶을 노래하기도, 분출하는 용암처럼 솟구치는 행동으로 표출하기도 했다. 아직도 그들과의 만남 속에 느꼈던 자책과 부담을 훌훌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음은 새로운 책무로 다가온다. 스스로 성찰하는 마음과 자세로 새로운 교육의 장을 열어가고자 하는 그런 책무 말이다. 우리교육은 어떤 덫에 걸려 있는가? 우리교육 현장의 진정한 적응자는 교육현장의 주체인 학생이어야 한다. 그러나 학교현장은 적응과 부적응에 대한 문제로 고민하고 있으며, 이는 순항하는 교육호의 덫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한 덫에 걸린, 즉 아이들의 부적응 문제를 야기하는지에 대하여 생각해 보자. 첫째, 우리교육은 지나친 미시안적인 안목으로 적응을 방해하고 있다. 교육현장은 창의성 신장과 인성함양에 주력하고 있다. 외적으로는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인재를 육성한다는 점에서 매우 거시안적이고 바람직한 교육의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그러나 일선 학교현장은 어떠한가? 아이들의 다양한 소질과 특기를 고려한 다양한 교육활동은 외면한 채 입시나 취업을 위한 실적위주의 교육으로 흘러가고 있지 않는지. 아이들의 다양한 교육적 요구에 대해 너무 미시안적인 안목으로 응답하고 있는 교육적 현실이다. 둘째, 교육공동체의 무관심이 부적응을 조장하고 있다. ‘교육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아이들의 학교생활 적응을 돕고 있는가?’라고 반문해보아야 한다. 아이들의 적응과 부적응의 관계는 관심과 무관심과의 함수관계로 표현하고 싶다.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는 교육공동체의 노력과 관심은 아이들의 어떤 부적응도 적응으로 이끌 수 있다. 교육공동체의 화합과 결집을 통하여 무관심의 구습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관심의 문화로 만들어감이 적응을 돕게 될 것 이다. 셋째, 변화에 적응치 못하는 교육정책이 교육공동체의 혼선을 조성하고 있다. 백년을 바라보고 계획해야 한다는 교육정책은 어떠한가? 너무 수시로 변하는 정책, 때론 변화에 따르지 못하는 제도가 상존하고 있는 교육현장은 혼란스럽다. 교육현장이 혼란함은 교육목적이나 목표를 구현함에 있어 걸림돌이 되고 있다. 혼선을 조성하지 않는 정책만이  아이들에게 적응을 돕게 된다는 평범한 순리에 따라야 한다. 진정한 대안교육의 의미는? 현행 교육법에 명시된 대안학교의 개념을 살펴보면 ‘자연친화적이고 공동체적인 삶의 전수를 교육목표로 학습자 중심의 비정형적 교육과정과 다양한 교수방식을 추구하는 학교’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대안학교의 핵심은 다양한 교육과정과 특색있는 수업방식을 추구하여 경쟁보다는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적인 자연인을 육성함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치열한 경쟁을 부추기는 레드오션(Red Ocean)의 영역이 아니라 서로 상호협력과 협동으로 새로운 교육적 가치를 창출해가는 블루오션(Blue Ocean)의 영역이다. 치열한 경쟁은 일시적으로 목표를 달성하고 실적을 올릴 수 있으나 또 다른 부작용을 낳는다. 이러한 부작용들은 학교생활에 대한 적응력을 감소시키게 된다. 결국 학교생활에 대한 적응력이 약한 아이들은 정규학교를 떠나게 되는 데 이런 아이들에게 새로운 길을 찾도록 도와주는 교육기관이 대안학교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대안학교는 종교적 이념이나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여 다양한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색있는 교육활동을 통하여 정규학교의 부적응을 치유하고 있는 학교교육의 변형된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므로 진정한 대안교육의 의미는 개인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교육이 다양한 교육과정과 특색있는 학습활동으로 다각적이고 총체적으로 접근함으로써 개인의 자아실현을 추구해야하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고 있다. 교육 전사(戰士)들의 이야기 학교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가정과 사회의 부적응으로 연결된다. 또한 학교생활에 대한 부적응은 사회전반에 걸친 문제, 더 나아가 국가가 해결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최근 교육인적자원부의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총 학생 변동 상황자 수 14,037명중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이 9,703명에 이르고 있다. 이들은 학교를 떠나 새로운 대안을 찾거나 길거리를 방황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보려는 노력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일부에서는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음은 매우 다행스런 일이다. 대안학교는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배움터로 자리 잡고 있다. 한편 부적응을 돕기 위한 교사들의 자구적 노력의 사례가 전북지역 일선 학교에서 실천하고 있는 대안교과연구회 중심의 대안학급운영이다. 대안학급은 대안교육의 이념을 학교현장에 도입하여 실천함으로써 학교생활에 부적응하는 아이들의 적응력을 돕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적용하고 실천하는 학급을 말한다. 주로 특성화(실업계) 고교를 중심으로 참교육을 실천하기 위한 교사들이 개인적 업무 외에 여분시간을 아이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대안학급은 진정한 교육전사들의 대안적 산물이다. 그들은 교육적 현안을 외면하지 않고 학교 안에서 직접 해결해보려는 헌신적으로 노력한다. 진정한 우리교육의 전사들임에 분명하다. 새로운 희망의 나래를 펼치며 대안교육이 모든 교육적 과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인가? 이러한 질문에 대안이라는 단어를 중점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대안교육은 공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를 치유하는 대안보다는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제공함으로써 공교육의 부족함을 충족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대안교육이 다양성, 활동성, 자율성, 창의성을 추구한다면 이 또한 공교육에서도 추구해야할 교육적 덕목이 아니겠는가. 또한 규격화되고 고정화된 제도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선택권이 주어지는 교육이 공교육에서도 필요하지 않겠는가. 이러한 노력들이 일선 학교까지 확산되어 다양한 교육활동이 제공될 때 대안교육으로서의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게 된다. 우리는 아직도 획일화된 교육과정으로 일방적인 교수·학습이 이루어지는 교육현장이 아이들에게 삶에 대한 희망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곳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우리는 모두에게 꿈과 희망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배움터를 마련해 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 다양한 배움터에서 각자의 자아실현은 물론 사회발전에 기여 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 끝으로, 이러한 기대를 현실로 펼쳐 보일 수 있는 배움터가 학교현장임을 명심하고 싶다.

--------------------------------------------------------------------------------------------- 강일영 | 전북대학교 공과대학 공업교육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현재, 전북기계공업고등학교 생활지도·담당교감으로 일하면서, 전북기계교육 교과연구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한교육 교과연구회 회장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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