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신봉준 완주군 문화관광과 21세기는 문화의 시대이다. 문화관광산업은 석유, 자동차 산업과 함께 세계 3대 산업의 하나로 분류되고 있다. 그만큼 문화관광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이며, 새삼 문화의 중요성을 논의 될 필요성은 없는 것 같다. 일본에서 「겨울연가」의 배용준 신드롬으로 시작된 한류는 「대장금」의 중국, 동남아시아를 거쳐 중동과 이집트, 북미대륙을 강타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이미지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향상되어 있으며 문화영상산업이 어떠한 산업보다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문화산업은 아직까지도 대도시와 중앙에 집중되어 있다. 지방의 문화산업은 긴급처방을 하지 않으면 안될 빈사상태에 처해 있는게 현실이다. 이는 급격한 근대화와 관주도의 성장정책에서 기인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농촌지역의 문화정책은 중앙의 시책을 이어받아 지방의 역사와 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채 단순히 집행하는 과정이었을 뿐 이다. 다행히 참여정부 출범이후 지역분권과 균형발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자치단체별로 특색있는 문화상품을 개발하는 등 지역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완주군은 중앙의 획일적인 문화정책을 우리지역에 접목하여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우리군만의 독특한 문화를 발전시키고자 노력을 다하고 있다. 완주군은 지리적으로 한반도의 서남부에 위치하며 서쪽으로는 평야가 펼쳐 있으며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평화로운 고장이며 예로부터 백제문화의 중심권으로 전주를 둘러싸고 있으며 온화하고 따뜻한 전통이 있는 살아 숨쉬는 곳이기도 하다. ▒ 문화재 보존관리 완주군은 국가지정 문화재와 도지정 문화재 38여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화암사 극락전과 우화루 등은 건축양식이 독창적이어서 국가적으로 보존이 필요한 문화재이기도 하다. 또한 2006년도에 국가 사적지 지정이 유력한 위봉산성은 복원이 완료되면 국내의 다른 산성보다 학술적으로 보존 가치가 아주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성곽내 마을 거주지의 무분별한 개발을 자제토록 행정지도 하고 있으며 앞으로 테마마을을 조성 할 계획을 갖고 있다. 완주군은 매년 20억원을 문화재 관련 사업에 투자하여 원형보존을 원칙으로 보존하고 있다. ▒ 다양한 문화행사 개최 완주군은 사라져가는 전통예술을 보존하고 군민의 화합과 자긍심을 함양하고자 다양한 민속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정월대보름날의 세시풍속놀이 재현과 읍면농악경연대회에 매년 5천여만원을 지원 하고 있다. 또한 조선시대후기 국창으로 손꼽히던 권삼득선생을 추모하는 뜻으로 개최하는 국악대제전은 전국대회로써 이미 국악인들의 등용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밖에 전국시조경창대회, 동학농민혁명 삼례봉기 기념대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한해 1억5천여만 원이 소요된다. 한편 문화적으로 소외 되어있는 사회복지시설 등을 활용하여 군·읍·면민의날 등에 현대적인 예술 공연을 실시하여 많은 군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해마다 10월말 개최하는 대둔산축제는 주옥같은 기암괴석과 비단같은 단풍을 전국적으로 널리 알릴 뿐 아니라 특색있는 청정 완주의 신선한 농산물을 전시판매 홍보하고 행사 기간내 대둔산 위령예술제를 비롯 30여종의 문화예술행사를 치르면서 군민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명실상부한 전북을 대표하는 향토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문화기반시설의 확충 사실 문화기반시설 만큼이나 중앙에 집중되어 있는 분야도 찾기 힘들다. 지방의 중소도시에도 변변한 공연시설이 없는 것이 현실인데 심지어 농촌지역에의 문화기반 시설이 충분할 리 없다. 그러나 우리군은 지역문화의 발전은 문화기반시설 확충에서 비롯된다는 신념으로 비록 농촌지역이지만 문화예술회관, 문화의집, 문화체육센타, 도서관, 문화원 등의 건물 신축과 문화의 거리 조성에 수년 동안 150억 원 정도의 예산을 투자 한바 있다. 물론 우리군 자체 예산뿐만 아니라 중앙정부에 요청하여 국가예산을 활용하였다. 이제 농촌지역에도 소득이 증가하고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됨에 따라 지역주민들이 여가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문화기반시설 확충을 게을리 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 콩쥐팥쥐 동화마을 조성 지역문화 향상과 더불어 중요시 되는 것은 문화의 정체성 확립이다. 완주군만의 독특한 테마의 문화상품을 개발 할 필요성이 있다. 완주군은 지난해 우리나라의 권선징악의 대표적인 소설인 「콩쥐팥쥐전」의 배경마을이 완주군 앵곡마을임을 고증한 바 있다. 이에 400억여 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콩쥐팥쥐동화마을을 조성하고자 하는 원대한 계획을 갖고 있다. 이것은 콩쥐팥쥐의 신선하고 토속적인 테마를 완주군의 브랜드화 하여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산 지식을 제공하고 또한 관광산업과 연계하여 군민소득향상에 기여하고자 함에 있다. 이미 기본계획과 캐릭터개발은 완료하였으며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 할 계획이다. 선진국의 척도는 국민의 경제수준이 아니라 문화 의식 수준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문화 인프라는 워낙 중앙에 집중되어 지방에서는 제대로된 문화활동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다행히 정부에서는 늦게나마 지방과 농촌의 문화정책에도 관심을 갖고 지원함으로써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완주군은 독특하고 완주군만의 고유한 문화를 육성하고자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보고 느끼는 문화에서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정책을 개발하고 실천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