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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 |
“전주의 정체성을 담아나가겠다” 깐깐한 전주이야기 ‘전주역사실’ 개관
관리자(2006-01-06 10:41:35)

지난 12월 19일 전주역사박물관에서는 깐깐한 전주이야기 ‘전주역사실’ 개관식이 있었다. ‘전주역사실’ 개관은 전주역사박물관이 전주역사문화를 총괄하는 지역사박물관으로 변모하기 위한 첫 단추였다. ‘전주관’을 상설화해 박물관의 정체성과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 “올해를 포함해 내년과 내후년까지 3년간에 걸쳐 전주역사박물관을 천년 전주의 역사를 온전히 담는 박물관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 관장은 ‘동학’의 정신을 주로 담아내던 전주역사박물관을 향후 2년 내에 전주역사문화를 총괄하는 지역사박물관으로 만들어 전주의 저력과 희망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12월 19일 전주역사박물관에서는 깐깐한 전주이야기 ‘전주역사실’ 개관식이 있었다.  2005년부터 민간위탁 2기를 맞은 전주역사박물관은 ‘전주역사문화를 총괄하는 지역사박물관으로 컨셉 변경’, ‘전주지역의 역사문화를 발굴하고 체계화하는 ‘전주학’ 연구의 중심’, ‘전주시민 대상 역사교실과 문화관광사업의 거점’을 운영 목표로 내걸었었다. ‘전주역사실’ 개관은 전주역사박물관이 전주역사문화를 총괄하는 지역사박물관으로 변모하기 위한 첫 단추였다. ‘전주관’을 상설화해 박물관의 정체성과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이동희 관장은 “전주역사박물관의 규모가 작아 과연 전주의 정체성을 담아내고, ‘전주학’을 제대로 연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 수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각 지역은 자기 지역의 정체성을 세우고 이것을 자원화 하려는 노력을 활발하게 하는 반면 전주는 지금까지 이런 노력들이 미비했다. 전문가나 관련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통한 전문성 강화 등을 통해 이런 역할을 충분히 해나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개관한 ‘전주역사실’은 최초로 ‘구석기 시대’와 ‘후백제 시대’를 중심 주제로 전시한다. 선사시대의 전주부터 고려시대까지의 전주를 보여줌으로써 전주시민들에게 새로운 역사인식의 기회를 제공하고, 전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킨다는 것이다. 특히, ‘전주에도 구석기 시대가 있었다’는 사실과 함께 지금까지 승자의 관점에서만 이해되어온 ‘악인으로써의 견훤’을 새롭게 조명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특징 중 하나이다. 전시실에는 ‘견훤성의 막새’를 비롯해 일제에 의해 훼손되기 전의 ‘황산대첩비 탁본’ 등 유물 54점과 패널 39개가 전시된다. 전주역사박물관은 2006년에는 전주의 조선시대부터 전주의 근현대사를 중심으로 전주의 모습을 담을 계획이다. 한편, 지난 12월 15일에는 전주역사박물관이 전주지역의 역사문화를 발굴하고 체계화하는 ‘전주학’ 연구의 첫 시도로 제1회 전주학 학술대회 ‘전주지역사 연구현황과 과제’가 열렸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장명수 전주사랑실천연합대표의 ‘전통문화도시 전주, 전주학의 비전’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이동희 관장이 ‘전주학 정립의 필요성과 향후 전망’을 기조발제했다. 기조강연에 나선 장명수 대표는 “전통문화라는 원광석이 정이고 현대화 과정이 반이라면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탈바꿈하는 것이 합이라 할 수 있다. 전통문화를 가공하고 컬러를 넣어 디자인하여 상품의 마켕팅이 있어야 한다. 그럼으로써 활성화와 산업화 방향까지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다. 이것이 전통문화 도시 전주학의 비전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전주의 전통콘텐츠가 성립되면 최종적으로 전주음식학, 전주음악학, 전주사회학 등의 장르별 학파로 격상시킬 수 있다. 이제 전주학의 연구분야는 풍부하게 기다리고 있고 학문과 학파로 승화될 수 도 있다. 그만큼 희망에 찬 연구분야라 할 것이다”고 전주학의 의의와 비전을 설명했고, 이동희 관장은 “문화의 시대인 지금은 문화유산 하나하나가 고부가가치를 지닌 경제적 자원들이다. 전주학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문화의 보고인 전주의 문화유산들을 잘 지키고, 또 한편으로 찾고, 모으고, 조사 연구하여 문화콘텐츠 자원을 축적해야 한다. 건물하나 지을 예산이면 아직도 많은 유물들을 구입해 외지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사람도 그렇고 물건도 그렇다”며 전주학이 태동되어야 할 이유를 설명했다. 전주역사박물관은 2006년, 전주역사특별전 ‘천년지예’, 전주역사 특별전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기증민화전시 ‘민화속 동물이야기1-새: 새가 날아들다’, 기증전시 이춘재씨 기탁유물전 ‘둔덕방을 아십니까’를 전시할 계획이다.   | 최정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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