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 |
다시 겨울을 그리워하게 될꺼야
관리자(2006-01-06 10:30:39)
장갑도 끼지 않은 손이 빨갛다. 어른들에게는 골치 아픈 뉴스거리인 눈이 아이들에겐 그저 재미있는 장난감인가 보다. 고사리 손으로 눈을 뭉쳐 힘차게 던진다. 어디 맞아봤자 아프지도 않아 보이는데 숨을 헉헉거린다. 역시 아이들이다. “같이 눈사람 만들까?” “눈사람은 안 만들어요. 이제 지겨워요.” 이제야 서로가 같아졌다. ‘그렇지? 우리도 정말 지겹단다. 많다고 다 좋은 건 아니거든.’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다시 겨울을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언제나처럼 겨울을 어르면 봄이, 봄을 달래면 뜨거운! 여름이 찾아오므로. 그러나저러나 올 겨울 폭설 피해를 본 농민들이 속히 기운을 차려야 할 텐데……. | 송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