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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 |
[자치단체의 문화와 전략 | 진안] 문화관광도시 진안을 설계한다
관리자(2005-12-09 16:09:58)
1995년 민선자치 이후 우리나라의 문화관광정책은 이전과 비교하여 눈에 띄는 변화를 가져왔다. 즉, 한직(閒職) 또는 머물다 가는 부서로 인식되던 문화예술관광 분야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첨병(尖兵)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과 더불어 시대적인 환경변화에 맞추어 그 위상을 높이게 된 것이다. 진안군의 문화관광정책은 행정 시스템의 변화와 함께 진행되었다. 즉 움직이는 행정, 잘사는 고장, 자랑스런 진안을 건설하기 위하여 주민참여의 자치행정, 지역농업과 관광개발, 서로 믿고 돕는 사랑의 사회, 건전하고 생산적인 생활문화, 후손에게 물려줄 청정 환경 등 군정방침에 보조를 같이하며 지방 문화예술관광의 활성화를 모색하고 이전과 다르게 상대적으로 더 많은 재원을 투자하며 정책에 반영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온 것이다. 진안의 자연환경과 교통 진안군은 전라북도 북동부에 위치한 산간지역으로,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사이에 넓게 펼쳐져 있는 해발 300m 안팎에 이르는 ‘호남의 지붕’이라 불리는 진안고원지대에 위치해 있다. 특히 호남의 영봉(靈峰)이요 미목(眉目)이라 할 수 있는 신비의 영산(靈山) 마이산(馬耳山)이 있고,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에 있는 데미샘은 섬진강의 발원지이다. 금강의 상류로 용담호와 용담다목적댐이 건설되어 있는 진안은 호남의 젖줄로 예로부터 산자수명(山紫水明)하고, 인심 좋고, 살기 좋은 고장으로 알려져 왔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두메산골의 오지로 소문났던 진안은 1997년 무주·전주동계U대회에 즈음하여 전주~진안간 4차선이 개설되어 전주에서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되었고, 대중교통은 전주 터미널에서 10여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전~통영고속도로가 개설되면서 대전광역시 생활권과 접근성이 제고되었고, 서울에서 3시간, 전국 어디서나 4시간 정도면 진입이 가능하게 되었다.   진안의 문화관광자원과 정책 진안에는 세계적인 명산으로 손색이 없는 마이산과 등산 코스로 만인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단풍이 아름다운 구봉산, 해가 들락 말락한다는 운일암 반일암과 운장산, 진안의 남쪽을 웅위하고 있는 덕태산 등이 병풍처럼 둘러쳐 있다. 특히 전라북도의 젖줄인 용담댐과 섬진강의 발원지인 데미샘, 여름철에도 냉장고를 방불케 하는 풍혈냉천 등 천혜의 관광지가 있다. 이와 함께 ‘성석린 좌명공신 왕지’와 ‘금당사 괘불탱’ 등의 보물을 비롯하여 수많은 문화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곳이다. 특히 마이산의 석탑군은 수백 년간 태풍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는 위용을 뽐내고 있으며, 마이산 은수사 지역에서 생성되는 역고드름은 자연의 신비감을 더욱 짙게 하는 등 그 깊이를 알면 알수록 더욱 더 매력에 빠져들게 한다. 또한 마이산은 태조 이성계의 조선창업과도 밀접한 관계를 지닌 지역이다. 진안군은 이와 같은 문화관광자원을 바탕으로 마이산 벚꽃축제와 마이문화제 등 지역민의 화합과 일치를 도모하고 외부인의 진안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축제를 매년 추진하고 있다. 진안의 역사와 문화를 조사하고 정리하여 군민은 물론 외부인에게 보여줄 수 있는 진안역사박물관을 곧 개관할 예정이며, 전통문화 보존을 위한 전통문화전수관을 건립하는 등 전통문화의 보존에 매진하고 있다. 한편 이와 같은 진안의 문화관광자원이 외부인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진안군 문화관광 부서는 기다리는 홍보가 아니라 공격적인 홍보를 추진하고 있다. 진안의 관광 활성화를 위하여 전국 최초로 모니터 투어를 실시하여 전국에서 500여명이 모니터 요원으로 참여하도록 하였으며, 이들에게 진안군 홍보대사 역할을 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중앙일간지 기자들을 초청하여 진안의 문화관광자원을 홍보하는 팸투어를 실시하는 등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고 앞서가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추진하고 있다. 진안문화를 이끄는 조직과 활동 한 때 진안은 문화의 불모지라는 자괴심을 가진 적이 있었다. 우리 것 자신의 것에 대한 올바른 평가가 결여된 상태에서, 다른 대도시 등의 휘황찬란한 문화만을 대상으로 비교한 까닭이다. 그러나 우리 것에 대한 올바른 평가가 이루어지고, 지역민을 중심으로 지역문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표출되면서 서서히 진안문화의 뿌리가 자리를 잡고, 가지와 줄기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편의상 출범 시기를 우선으로 하여 살펴보면, 맨 먼저 진안문화원의 움직임이 감지된다. 지역의 향토사가가 부재한 상태에서 뜻있는 분들이 모여 지역문화를 찾아보자는 취지로 시작된 진안문화원은 출범 이후 향토사 조사와 수집 그리고 연구와 출판을 쉬지 않고 추진해 오면서 향토사의 구심점으로 자리잡았다. 올해로 11번째 발표회를 갖는 진안군립합창단은 군재정의 열악함 속에도 부군수를 단장으로 하여 동호인 이상의 수준과 능력을 배양하고 있다. 다른 시군에서는 위탁을 통해서 운영하는 사례가 많으나 진안문화의 집은 군에서 직영하고 있다. 일반직 공무원이 갖는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계약직 공무원을 채용하여 전문성을 갖추었을 뿐 아니라 자원봉사자 활동 등 적은 예산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하교 후 갈 곳 없는 초·중·고등학생에게 열린 공간과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주부나 노인들에게 ‘노래교실’ 등 여가 및 부업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진안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증진을 위하여 폐교를 활용한 창작스튜디오를 개설운영 함으로써 진안군 문화예술 활동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올해로 출범 1주년을 맞은 한국예총 진안지부는 전라북도 군단위에서는 3번째로 창립되고, 문인협회·미술협회·국악협회 등을 구성원으로 하여 회원수만 500여 명이 이르는 조직체로 성장하였으며, 그에 걸 맞는 활동을 위해서 애쓰고 있다. 진안군 문화관광과는 이와 같은 지역민의 문화활동에 대해서 간섭보다는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문화활동에 필요한 새로운 정보와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고 있다. 미래의 진안 문화관광정책 일제 강점기였던 1930년 후반부터 댐 건설이 계획된 이래, 취소와 보류 등 우여곡절 끝에 건립된 용담다목적댐은 수몰민과 수몰지 그리고 수몰문화를 탄생시켰다. 이에 진안군에서는 수몰의 역사를 정리하고 보존하고 전시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서 후인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진안역사박물관’을 건립하게 되었다. 현재 전시물 제작·설치 공사 등 마무리 작업에 한창인 박물관을 전시공간은 다음과 같다. 제1전시실은 진안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역사관’으로 용담다목적 건설 이전에 발굴된 구석기시대 유물을 비롯한 선사시대 발굴유물을 시작으로 하여 각 시기별로 진안의 특징을 살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제2전시실 ‘문화관’은 국가지정 명승으로 지정된 신비의 영산 마이산을 매직비젼 등을 통해서 살펴 볼 수 있도록 하였으며, 수몰민의 애환이 서린 수몰지와 수몰민 등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이와 함께 섬진강의 발원지이자 금강의 상류지역이라는 자연환경과 진안만이 가질 수 있는 문화적 자원을 최대한 보여줄 수 있도록 꾸미고 있다. 제3전시실 기획전시실은 진안의 문화와 특징을 보여줄 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문화를 지역민이 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더불어 박물관의 고유 영역 중인 하나인 연구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여 공립박물관의 기능과 역할에 충실히 부응할 것이다. 지역의 전통문화예술인들의 요람이 될 ‘진안전통문화전수관’은 현재 마지막 공정을 남겨두고 있는데, 전라좌도 진안농악과 금척무(金尺舞), 그리고 매사냥 등 진안의 전통문화를 전수하고 교육하며, 공연할 수 있는 전용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다. 특히 올해로 3회째는 맞는 ‘전라좌도 진안풍물굿’ 경연대회 등이 점차 질적인 수준을 높여가고 참여자와 지역이 확대되는 추세에, ‘전통문화전수관’의 역할은 더욱 중요성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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