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킵 네비게이션


분야별보기

트위터

페이스북

2005.11 |
아토피 피부염과 음식의 관계
관리자(2005-11-12 14:57:52)
글│ 조생구  목포 한사랑병원 소아과 아토피 피부염이 다른 알레르기 질환과 함께 많이 증가하고 있다. 아이들이 심한 가려움증을 참지 못하고 긁게 되면 피부각질이 벗겨지고 태선화와 세균 감염으로 인해 화농성 염증까지 유발하여 괴로움을 더해준다. 아토피 피부염은 유아기에 발생하여 일반적인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데, 증상이 심한 경우에 음식과 관계가 높으며 30%까지 연관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면 어느 경우에 음식물 알레르기를 의심해야 할까? 음식물 알레르기로 인한 피부증상은 두드러기 증상보다는 가려움증을 동반하여 홍반이 나타나는 홍역양 발진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음식물을 먹은 후 수분 내에 위와 같은 증상을 보이며, 지속적으로 먹을 경우 아토피 피부염 증상의 악화를 불러온다. 아울러 호흡기(알레르기 천식)와 위장(설사)의 이상을 동반하기도 하고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일으키기도 한다. 어떤 음식물이 문제가 되나? 우유, 계란, 콩, 밀가루와 생선(고등어), 과일(복숭아) 등이 잘 알려져 있다. 음식물이 악화요인으로 작용하는 경우에도 대부분 3세가 지나면 문제가 되지 않으나 땅콩 알레르기의 경우 평생 문제가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통상 닭고기와 돼지고기를 금기시 하는데 국내외에서 원인으로 밝혀진 경우는 비교적 드문 편이다. 한편 일본에서 쌀에 대한 알레르기가 많이 보고되고 스칸디나비아 국가에서 생선 알레르기가 많은 것으로 미루어 민족간 유전적 요인이 음식의 알레르기 발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된다. 어떻게 진단할 수 있나? 매일 먹는 음식물의 종류와 증상을 일기형식으로 기록하여 (식품일기) 증상과의 관계를 분석하고, 피부시험 또는 혈청 내 특이 항체검사로 의심되는 음식물을 찾아낸 뒤에, 해당 음식물을 먹지 않을 때 증상이 호전되고 먹으면 악화되는 것을 관찰하여 진단한다. 음식물항원을 이용한 피부단자시험이 널리 사용되는데 이 시험에 양성을 보인 음식물을 모두 원인물질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음성인 경우에는 안전한 음식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음성일 경우 진단적 가치가 크지만 양성일 경우에는 진단적 가치가 크지 않다. 증상이 매우 심하고 여러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은 경우에 원인이 되는 음식을 완전히 제한하면 현저한 증상의 호전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확인되지 않은 음식을 함부로 제한하는 것은 성장기의 아이에게 필요한 동물성 단백질의 부족을 가져와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지도하에 음식 조절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어떤 부모는 일찍부터 우유를 끊고 두유를 먹이겠다고 하는데 우유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15%에서 두유에도 알레르기를 보이므로 권장할 수 없다. 따라서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어떤 특정한 음식에 뚜렷한 알레르기를 보이는 경우에 한해 아주 선별적으로 제한해야 한다.   우유가공 식품이나 인공 감미료, 방부제나 색소 같은 식품 첨가물이 들어있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식이요법은 영양결핍이 오지 않도록 전문가의 지도에 따라서 시범적으로 2달 동안 실시하도록 한다. 피부 건조를 관리하기 위해 적절한 보습제를 목욕 후 3분 이내에 발라주고,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연고나 로션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실제로 부모들이 의사의 지시에 따라서 꾸준히 아이의 피부를 관리해주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더 신뢰하여 곁길로 가면 아이는 아이대로 힘들고 부모 역시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 큰 손실을 보게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할 수 있는 단골 의사를 정하고 상의하여 아이의 상태에 따라서 인내심을 갖고 치료의 방향을 세워가는 것이라 생각된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