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 |
[자치단체의 문화와 전략 | 장수] 자연이 살아 숨쉬는 장수군의 문화정책에 대하여 알아보자!
관리자(2005-11-12 14:35:52)
글 | 장수군 문화관광과
현대사회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가 문화인데, 문화는 다양하고 복잡하며 포괄적인 개념이다. 한마디로 어떤 것이 문화라 표현할 수 없다. 문화는 정치, 경제, 사회, 예술, 종교, 과학, 도덕, 지식 등 총체적인 개념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1995년 지방자치 실시 이후 지방행정에서 추구하는 문화정책의 개념은 그 지역 고유의 문화를 바탕으로 현대에 접목시켜 모방과 창조를 겸비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관광 자원화 함으로써 그에 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생산, 소득, 고용효과를 유발하는 경제효과와 국민의 문화향수 기회를 확대해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예술 산업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장수군도 그동안 문화와 예술에 행정을 주력해 왔다.
장수군은 예로부터 선비문화의 발원지요, 또한 나라가 어려울 때 자기 몸을 희생함으로서 구국의 일념을 불태운 충효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고장의 자랑이자 자긍심으로 장수군민의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 숨쉬는 2덕(德) 3절(節) 5의(義)가 있어 이 열 분을 “장수의 표상”으로 추앙하고 있기에, 여기서 잠깐 머물러 소개하고자 한다.
2덕으로는 고려조 수절신으로 공민왕조에 광정대부 어부전서 보문각 대제학을 지내신 충숙공 정신제 백장선생과 조선조 청백리로 유명한 방촌 황희 정승이 있다.
3절로는 20세의 꽃다운 나이로 왜장 게야무라 로쿠스케를 진주 남강으로 유인 그의 허리를 껴안은 채 몸을 던진 의암 주논개의 충열! 1598년 정유재란 시 향교지기 정경손이 목숨을 걸고 불타지 않게 원형 그대로 장수향교를 지킨 의기! 조선 숙종4년(1678년) 통인인 백씨가 장수현감을 모시고 전주감영에 가던 도중 장끼에 놀란 말이 현감과 함께 송탄천 밑에 떨어져 죽으매 이에 통인은 책임을 다하지 못한 책무를 통감하여 손가락을 깨물어 절벽에 꿩과 말을 그리고 타루라는 두 글자를 쓰고 현감을 따라 순절한 절의가 바로 그것이다.
5의로는 호남의병단을 조직하고 소속 의병들의 총참모지휘장 추대를 받았던 유격전의 귀재 문태서 의병장! 덕유산을 거점으로 호랑이로 불린 박춘실 의병장! 대동창의단, 호남동의단을 조직하고 의병장으로서 신출귀몰한 전해산 장군! 불경한글화와 불교대중화에 헌신하셨고 3.1독립선언의 민족대표 33인중의 불교계 대표로 기미만세운동을 주도한 백용성 조사! 조선어학회의 활동으로 일제 때 부터 우리말과 글을 지킨 한글학자 정인승 선생이 바로 그분들이다.
장수인의 정신적 지주로 추앙받는 분이 어찌 2덕 3절 5의 뿐이리오! 그러나은 이 분들의 고귀한 삶은 이 시대에 살아 숨쉬는 혼으로서 오늘날 장수군민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밑거름으로 남을 것이다.
그동안 장수에서 추진한 문화정책을 소개한다면, 먼저 임진왜란 2차 진주성 전투시(1593년) 기생으로 가장하여 왜군 승전연에 참석 왜장 게야무라 로쿠스케를 남강으로 유인 함께 투신 순절한 구국의 여신인 의암 주논개의 사당과 생가지 성역화 사업을 먼저 떠 올릴 수 있다.
논개사당은 지방기념물 제46호로 1954년 장수군 남산에 의암사를 건립하였으나 규모가 협소하고 초라하기 이를 데가 없어 성역화를 염원하던 중 1996~1998년까지 50억의 사업비를 확보하여 부지 65,000여 평에 의암 주논개 공원화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장계면 대곡리 주촌마을에 위치한 논개생가지에는 1998~2000년까지는 사업비 65억원을 투자하여 부지 20,000여 평에 주논개생가지 성역화사업을 추진하였다. 지금은 이 지역을 찾는 관광객의 숫자도 매일 천여 명이 넘어 의암 주논개의 역사적 교훈을 일깨우는 산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매년 이 지역에서 우리군의 대표적인 축제인 의암 주논개 대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두 번째로는 독립운동가 백용성 조사 유적정화사업을 들 수 있다. 3.1 독립선언의 민족대표 33인중 4번째로 불교계 대표로 서명하신 백용성 조사는 선농일치운동을 통한 민족구제 및 사원경제의 자립운동, 불교계의 정화운동을 전개하면서 한국불교의 전통을 사수하였으며 대한민국 상해임시정부에 독립자금을 보내는 등 불교계의 거목으로 활약하였다. 조사는 장수군 번암면 죽림리에서 태어났다. 장수군에서는 1998~2004년까지 부지 5,000여평을 확보하여 사업비 85억을 투자 불교시설로 대웅전, 승방, 요사체등과 현충시설로 생가, 교육관, 기념관, 충의문 등 유적정화사업을 추진함으로써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자긍심 고취는 물론 호국정신을 함양하는데 크게 기여해 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세 번째로는 한국전통 문화예술인들의 촌락을 구성하여 농촌의 싱그러운 모습과 함께 지역문화를 배우고 발전시키며 우리문화, 예술의 체험과 사고 전파를 위한 문화활동 공간인 장안문화예술촌과 예술창작 스튜디오 조성사업을 들수 있다. 장수군 계남면 궁양리에 위치한 장안문화예술촌은 2002년도에 (구)장안초등학교를 매입하여 사업비 5억 7천만 원을 투자하여 벼루, 붓, 목공예, 도예, 서예, 천연염색을 중심으로 삼고, 예술창작스튜디오는 2004년도 사업비 2억 2천만 원을 투자하여 미술, 공예의 창작활동을 도모하고 있으며 매년 먹빛 찾기 행사, 도깨비축제, 도·농교류 교환학습, 문화체험활동 등을 통하여 지역문화와 함께 발전하는 문화예술의 요람의 터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가장 집중하고 있는 문화예술정책은 최대 숙원인 문화예술체육관 건립 사업이다.
148억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조성 중에 있으며 내년도에 완공될 전망으로 체육시설, 공연시설, 문화의집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의 장이 마련될 것으로 문화예술에 대한 차원 높은 인식을 기대한다.
앞으로 우리 군에서 해결해야 할 문화정책은 우선 가야문화유적의 보존과 정비를 들 수 있다. 장수 동촌리와 장계 삼봉리에 위치한 가야문화 유적은 그동안 우리 군에서 이미 발굴을 완료한 상태로 100여점의 유물이 현재 군산대학교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또한 이 지역에 40여기 고분군 봉토 복원과 탐방로 개설과 더불어 박물관이 건립되면 어느 지역보다도 문화유적 관광지로 크게 각광을 받을 것이다. 현재 가야문화권 개발을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가야문화권이 속해있는 10개 자치단체가 가야문화권 지역발전 혁신협의회를 구성 운영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