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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 |
[전주세계소리축제] 세계와 소통하는 길
관리자(2005-11-12 14:21:46)
글 | 배석호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예술사업부장 “서양의 음악가들은 이제 한국만 쳐다보고 있다.” 이 말은 유럽에서 활동 중인 한국출신의 한 유명 피아니스트가 한 말이다. 클래식음악의 본고장이라고 자처해왔던 유럽 음악계도 세기가 바뀌면서 이제 더 이상 클래식만 가지고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유럽의 주요 극장들이 갖고 있는 고민도 한결같이 청중들을 확보하는 것이다. 유럽의 매스컴들에서 이미 젊은층의 관객을 잃어버리고 오페라하우스엔 노인들만 득실댄다고 비꼬는 기사를 몇 차례 읽은 적이 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발제문을 읽고 아래와 같이 의견을 제시해본다. 발제문 가운데 ‘세계와의 소통 가능성 확인’에 관하여: 21세기 음악은 제3세계 음악과 교류한다. 서양의 고전음악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제3세계권 민족음악과 접목은 이미 20세기 후반 많은 서양음악가들에 의해 시도되어왔다. 이는 21세기 세계의 정서를 반영한 것이다. 미디어의 발달은 지구촌시대를 만들어왔고, 세계인들에게 더욱 다양한 문화를 경험케 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소리가 세계로 나가기 위해서는 세계의 음악가들과 음악학자들이 먼저 우리의 소리를 경험케 해야 한다. 발제문 가운데 <홍보 및 마케팅 전략의 부재>에 관하여: 전주에서 시작된 세계소리축제는 전주부터 알려지고 전북과 호남에 알려지고, 우리나라에 알려지며, 전세계에 알려지는 게 당연한 순리일 것으로 생각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축제들도 지역민의 자부심과 긍지가 확산되어 세계화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축제들은 오랜 역사와 지역의 기반을 가지고 출발했다는 점을 들고 싶다. 역발상적으로 말한다.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지역부터 알려지기보다는 세계에 먼저 알려질 필요가 있다. 먼저 세계의 음악가들과 종족음악학자, 문화인류학자, 각국의 문화원이나 음악예술단체, 음악출판사(매체)와 음반사, 음악기획사 등에 홍보 전략을 세우고 예산을 집행하자. 그 다음으로 대한만국의 매스컴 홍보를 집중 공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발제문 가운데 ‘축제의 경제성과 수익창출의 문제’에 관하여: 축제의 두 가지 개념을 생각해보았다. 지역주민을 위한 잔치의 하나로서 축제(Carnival)인가? ‘워매드’(WOMAD)나 ‘미뎀’(MIDEM)과 같은 시장 기능을 가진 페어(World Fair)로 승화시킬 것인가? 부스를 설치하여 각국의 민족음악을 홍보하고, 각국의 바이어를 통해 현장에서 계약 또는 그 전단계까지 가능케 한다. 이때 각 국의 참여유도는 매체를 통해 1년내내 홍보하고, 개별접촉을 통해 초청한다. 매해 주빈국을 정하고 시연회와 공식초청작 공연을 통해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궁극적으로 홈스테이를 통해 전북지역 주민들의 민간교류와 토속체험 등을 가능케하여 관광객을 유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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