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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 |
천년전주, 전통문화중심도시로
관리자(2005-11-12 13:58:05)
전주는 1300년의 역사를 통해 판소리, 서예, 한지, 전통음식, 공예 등 전통생활문화 자원이 풍부하고, 우리 민족의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정체성의 근원인 전통문화가 일상의 삶속에서 구현되고 있는 도시이다. 또한 후백제의 왕도, 조선왕조의 발상지, 동학농민혁명의 성지, 천주교 순교성지 등 유구한 역사를 바탕으로 많은 문화유적을 보유하고 있고, 특히 전국 최대규모의 전통생활공간인 한옥마을을 보유하고 있다. 21세기 들어 문화산업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전통문화자원이 새로운 문화산업의 중요한 콘텐츠로 부상되고 있고, 세계시장에서 전통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문화상품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문화도시의 주요 핵심 분야로서 전통문화중심도시 조성이 시급하다. 이제 문화가 시민 복지 차원의 접근을 떠나 산업이 되는 시대이다. 예를 들면, 영화 ‘쥬라기 공원’ 한편이 자동차 몇 만대 수출효과를 가진다는 등식은 문화산업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이다. 전주를 전통문화중심도시로 조성하고자하는 것은 전통문화자원을 고부가가치 상품화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함이다. 우리 시가 보유하고 있는 풍부한 유·무형의 전통문화 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해서 산업화로 연계시키느냐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또한 전통문화중심도시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참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주민들의 편익과 경제적인 혜택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특히 전주시는 기술집약적인 첨단산업도시, 인간적인 삶의 공간을 창출하는 생태 청정도시, 가장 한국적인 문화도시를 지향하고 있으며 다른 도시에 비해 비교우위를 차지하는 전통문화를 활용해 문화산업으로 일으키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쉽게 다른 나라를 예로 들어보면, 일본의 가나자와, 교토, 나라와 이태리의 피렌체는 전통문화를 관광산업으로 연결하고 있으며, 특히 피렌체의 경우 전통문화를 테마로 도시발전을 유도, 세계 최고의 문화재 복원기술을 보유한 도시이자 영상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전주의 경우도 한지를 천년의 종이를 만든 기술력을 첨단화 시켜 수의부터 필터, 의상, 악세서리까지, 한식은 맥도널드 햄버거와 같은 프랜차이즈점, 한옥은 한옥의 웰빙 공간 개념 신건축을 도입 할 수 있다. 이러한 산업에서 전주의 성공가능성이 매우 높은 이유는, 전통문화에 대한 시민의 선호도와 자긍심이 매우 높고 (전통문화선호도 전국 38.4%, 전주 86.7%), 문화유산지수, 문학·예술지수, 대중문화지수가 전국 1위를 차지하고 (‘02.문화정책개발원) 있기 때문이다. 문화사회를 지향하는 사회적 변화 추이를 볼 때,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은 자원은 전통문화자원이고, 전주가 보유하고 있는 자원 중 가장 우수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전통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은  한옥마을뿐만 아니라 전주시 전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전주 전통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용역이 문화관광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에서 시행중에 있고, 연내에 용역이 완료될 예정이다. 기본계획용역에 반영된 주요사업을 몇 가지 예로 들면, 한류연구원 설립 (한지, 한옥, 한식, 한복 등의 산업화 연구), 장인대학 설립 (판소리, 전통공예 등 전통문화재의 전승보급), 한옥마을 경관조성 (한옥마을을 전통생활 공간으로 조성) 등이며  기타 역사문화공간 복원, 전통문화콘텐츠개발, 전통문화교류 네트워크 조성, 한민족 역사문화체험 기지화사업 등이 있다. 또한 우리의 전통문화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체험하고 사랑할 수 있도록 향후 1인 1가지 전통문화 읽히기, 한복입기, 한지관련 상품 애용하기, 한식, 한옥 사랑하기 등 자발적 시민참여운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9월에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전주 한브랜드 행사는 전통문화중심도시 전주의 저력을 확실히 보여준 행사였다. 문화관광부장관과 함께 한 23명의 문광위위원들 모두가 국감 첫날 하루 종일 전주의 가능성에 주목했고, 한 브랜드의 주요 내용인 한복, 한지, 한옥, 한식의  산업화 가능성을 국회의원들이 몸소 체험하고 공유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전주가 전통문화도시로 가기위해 전주 전통문화도시 지정과 예산지원근거 마련을 위한 “지역문화진흥법”이 금번 국회에서 반드시 제정 되어야 하고, 우리 시에 국가차원에서 투자할 5천억~1조원의 예산확보에 국회 등 정치권이 함께 노력해나가야 할 것이다. 자국의 문화를 지키는 것은 그 문화를 일궈낸 선조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며 국가의 의무이다. 전주가 전통문화를 택한 것은 전주시의 선조들이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전주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물려줬고 그것이 전주만이 지닌 저력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전주가 일상 속에서, 도시풍경 속에서, 교육 속에서 가장 한국적인 도시로 성장하면 제 2, 제 3의 전통문화도시가 가능해질 것이고 한국 전통문화의 미래지향적인 성장이 이루어 질 것이다. 올해가 광복 60주년인데 더 늦기 전에 아시아의 한류바람을 보다 내실 있게 이끌어 전통문화의 뿌리를 바로 세울 때 한국의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글 | 채명규  전주시 전통문화중심도시추진기획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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