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 |
“방아 찧어서 서울 올라간 자식한테 보내야지”
관리자(2005-11-12 13:53:09)
10월, 장수 동촌마을은 가을걷이에 한창인 농부들의 손길로 분주했다.
“이거는 방아 찌어서 서울 올라간 자식들한테도 보내고, 폴기도 해야지.”
마을 앞 길가에서 나락을 쓸어 담는 이민기(56)씨의 손도 바쁘다.
“수매가 배렀어. 인제 앞으로는 쌀농사 못 지어. 올라도 션찮은디, 자꾸 내려가서 쓰겄어.”
그러고 보니, 나락 위에는 투명한 가을 햇살 말고도, 진한 한숨 함께 내려 앉아 있다.
|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