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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9 |
국제 차문화대전 참관기
관리자(2005-09-08 17:25:52)
6월에 스민 차 향기 속에 전주한옥마을이 나들이하다 글 | 윤혜상 전통문화사랑모임 객원, 전 서울시대안교육센터 팀장) 전주한옥마을, 국제 차문화 대전(Tea World Festival 2005)과 만나다. ‘6월에 스민 차의 향기’ 속에서 만난 국제 차문화 대전! 올해로 3회 째를 맞는 국제 차문화대전은 2005년 6월 15일(수)~19일(일)까지 삼성 코엑스 인도양 홀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일본, 대만, 스리랑카, 네덜란드, 칠레 등 다양한 나라의 124개 단체와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치러졌다. 이 행사는 세계의 다양한 차문화를 널리 알림과 동시에 우리 문화를 알리고 차를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는 ‘생활차’문화를 활성화하는데 그 의의를 두고 있다고 한다. 반갑다 전주한옥마을. 혹은 차와 무슨 관련(?) 전주한옥마을이 이번 행사에 참여하면서 전주만의 고유한 전통공예와 문화를 포함해 우리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는 홍보의 의미가 컸던 걸로 알고 있다. 차를 좋아하고 즐겨 마시는 사람들이나 그와 관련된 일을 종사하는 사람들은 우리 문화에 관심이 많을 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이 거개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래서 전주한옥마을을 주제로 정해 이번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전주를 포함한 전라북도 차문화의 발전과 전통문화의 홍보에 충분히 유효함을 확인했다. 하나의 주제 아래, 다양한 시도를 이번 행사 기간 동안 전주한옥마을의 홍보는 나름의 성과가 분명히 있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차문화를 즐기고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개 우리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거나 관련 부분에 종사하거나 연관이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이제 현실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우리 차문화, 생활 속에서 누릴 수 있는 차문화의 활성화와 확산을 꾀하고 있는 모습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 행사의 참여의 의의를 여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국제 차문화 대전에 참여하면서 ‘차’와 관련된 전통공예품, 전주의 야생차밭, 전라북도의 야생차를 함께 고민하였다. 다른 주제가 주어진다 해도, 예를 들면 패션과 관련된 행사에 전주 한지 문화를 참여시킨다든가, 음식 관련 행사에 전주의 음식문화를 접목한다든가, 기존의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게을리 한다는 것은 아니다. 전주가 가진 기품 높고 근성 있는 문화를 근간으로 하여 어떤 다양한 노력과 시도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 면에서 이번 행사의 참여와 지원은 전주시의 탁견이었다고 판단된다. 전주가 지닌 전통문화라는 중요한 소재로 앞으로 다양한 활동 분야를 개발하고 그 분야에 참여하는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행사 참여 지원과 같은 전주시의 적극적인 열린 문화정책시행노력이 지속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번 행사에서 다른 시와 군이 전폭적으로 차를 중심으로 해서 전문 인력과 산업을 지원하는 것을 보면서 전주시가 보다 우선해서 고민하고 해결할 부분이 아닌가 싶었다. 평소 지자체의 지원과 후원으로 안정된 활동과 폭넓은 기량을 강화한 전문 인력과 장인들이 이번 티월드 행사와 같은 ‘주제가 있는 기회와 계기’를 통해 자신의 기량을 맘껏 발휘하고 성장 동력을 얻음과 동시에 성과를 함께 공유하고 나누는 과정은 지속적으로 확보되어야 할 것이다. 문화 다양성의 시대, 우리 문화의 세계화를 꾀하면서 전통문화중심도시로 도약하고자 하는 전주시가 고민하고 있는 지점이고 해결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칭찬과 반성, 그리고 남겨진 과제 닷새 동안 우리 문화를 사랑하는 마음이 인연이 되어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무엇보다 고마웠다. 특히 전북에 자생하는 차밭을 몇 년 동안 찾아다니면서 제대로 된 차를 만들어 보급하고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다소 침체된 전북의 차문화 활성화를 고민하고 생활다도를 구현하고자 애씀과 동시에 전주가 보유한 아름다운 우리 문화의 확산과 홍보에 기울이는 (사)전통문화사랑모임의 유형, 무형의 노력은 자랑할 만하다고 본다. 그리고 이번 행사에 참여를 기획하고 주관한 전주한옥생활체험관 및 전주공예품전시관 스텝, 그리고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전주시의 노고에도 박수를 보낸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기획하고 준비한 면이 적지 않았다고 본다. 그러나 처음 참가하는 큰 행사이긴 하지만 이런저런 짚어 보아야 할 것이 많았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우선 사전에 기획된 전주시국악단의 공연이, 주최측의 실수도 있었지만 세심하게 확인되지 않아, 취소가 된 것이다. 설령 비용의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주최측과 진행자의 사전 정보 교환이 부족했고 준비 과정과 일처리가 미흡하였다. 다음으로 진행 스텝 교육이나 만남이 일관된 형태로 준비되지 못했던 면과 이런 행사를 통해 어떤 경험을 쌓아야 하는지 스스로 행사 참가의 당위성과 전문성 인식이 부족한 면도 있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진행 주체들이 전주한옥마을의 참가 의의와 참가 성과에 대한 기대치가 달라 진행상 다소 혼선이 발생한 점은 사전에 충분히 조율하고 합의했어야 하지 않나 싶다. 부스의 특성이 두드러지지 않고 기획 홍보물이 부족한데다 참가 목적이 다소 애매해 보여 참관객의 흥미와 관심을 유도하고 효과 있게 전주를 알리는 데는 미흡했다. 좀 더 세련되고 전문적인 기획력이 돋보이는 부스 설치와 내용 담보가 뒤따랐으면 좋았겠다. 전체적인 기획 의도와 내용은 참신하고 특색이 있지만 진행상 미흡함이 드러났다. 추후에 반드시 내용을 확인하여 반성하고 개선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진정한 우리 문화의 확산과 발전을 꾀하는 전주의 모습을 보여 주려면 참여 단체는 물론이고 개인 개인이 전주의 모습을 대변하는 홍보대사라는 생각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사소한 면에서 부족함이 없지는 않았지만 이번 행사에서 전주한옥마을과 아직 알려지지 않은 전주의 차문화를 우리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알리는 데는 성공한 듯싶다. 그렇지만 전주의 문화를 보다 제대로 알리려면 이번 행사 참여 수준을 극복하고 더욱 성장하고 심화하는 모습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행사 하나를 준비하면서도 기획자부터 일선 실무자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인 자세와 목적의식, 관련 정보와 준비가 전제되어야 한다. 내년 행사는 전주의 특색 있는 전통문화를 다양한 분야와 참신하게 엮어내는 기획이 앞서고 양적으로 확대된 모습이 아닌 질적으로 깊어진 모습으로 문화예술인들의 결합하여 좋고 신명나는 행사로 성장하길 바란다. 그래서 ‘아하, 전주, 그러면 그렇지’하는 생각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또한 전주의 훌륭한 문화를 제대로 알리려는 전주시의 지원과 노력이 계속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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