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9 |
소리야 놀자
관리자(2005-09-08 17:24:57)
소리야 놀자
올해 5회째를 맞는 2005전주세계소리축제가 9월 26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9월 27일부터 10월 3일까지 7일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을 비롯한 전주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우리의 소리를 세계에 알리고 우리 소리와 세계 각국의 음악적 유산과의 폭넓은 교류를 도모하기 위해, 우리 고장에서 매년 열리는 국제적인 규모의 공연예술축제.
올해는 난! 민! 협률!(亂, 民, 協律)을 주제로 분쟁과 재해로 얼룩진 전 세계 사람들에게 평화와 상생의 소리를 전한다. “미국에서 발생한 9.11테러를 시작으로 21세기는 전 세계 인류는 분쟁과 테러, 각 종 자연재해로 고통 받고 있다. 이에 소리축제는 재난[亂]으로 고통 받는 전 세계의 백성[民]들에게 화합과 평화의 소리를 통해 어울림[協律]을 전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러한 주제의식은 개막공연 '난! 민! 협률-6개의 초상화'과 해외테마기획 '전통과 전위'를 통해 반영된다.
개막공연은 재미 작곡가 나효신의 창작교향곡 초연으로, 국악관현악단과 오케스트라의 협연 그리고 판소리 가수와 성악가를 통해 전쟁의 참담함을 6개의 악장으로 나누어 표현한다. 또한 작년 ‘미지의 소리를 찾아서’에 이은 테마기획시리즈인 ‘전통과 전위-아시아편’에서는 분쟁과 재앙으로 얼룩진 국가들이 음악을 통한 화합의 장을 마련한다. 영원한 분쟁국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공연단이 한 무대 위에서 평화와 상생을 노래하게 될 ‘야이르와 살라메 앙상블’의 공연을 비롯해 이란, 이라크, 시리아, 터키에 걸친 접경지역인 쿠르디스탄의 아픈 역사를 노래하는 ‘리빙파이어 앙상블’, 아시아 5개국의 화합의 장인 ‘뮤지카 아타락시아’ 등이 주목할 만한 공연이다.
이러한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소리축제는 공식행사, 국내공연, 해외공연, 부대행사의 4부로 대분류되며, 세분하면 14개 분야 50개의 공식 초청공연과 250여개의 자유참가공연 및 행사로 구성되었다.
공식행사로는 전야제, 개막공연, 폐막공연 등이 있다. 26일 2005명의 대학풍물패 길놀이와 갈라 콘서트, 우리춤 배우기 등의 전야행사 후에 27일 재미작곡가 나효신의 창작교향곡 초연인 ‘난(亂), 민(民), 협률(協律)-6개의 초상화’로 축제의 공식적인 막이 오른다. 그리고 7일간의 음악공연예술이 펼쳐진 후 10월 3일 국내외 공연 단체의 합동창작공연 ‘2005 소동! 소통?’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국내공연은 집중기획 판소리와 국내 기획초청공연으로 나뉜다. 집중기획 판소리는 소리축제 정체성의 근간을 이루는 부분이다. ‘판소리 명창명가’, ‘완창판소리 다섯 바탕’, ‘5명창을 찾아서’에서는 전통 판소리의 백미를 감상할 수 있다. 반면 ‘신작판소리-이순신가’, ‘가족국악뮤지컬-달래먹고 달달, 찔레먹고 찔찔’, ‘판소리, 젊은 시선’ 시리즈, ‘애니판소리-한국의 설화 12바탕전’에서는 디지털 시대에서도 여전히 살아 숨쉬는 오늘날의 판소리를 만날 수 있다.
국내기획초청공연에서는 여러 음악장르간의 어울림을 보여줌으로써 대중들의 다양한 음악 욕구를 충족시키려 한다. 중요무형문화재 초청공연인 ‘굿이야 GOOD!’이 우리 공연예술의 원형을 보여준다면, 윤중강의 ‘현무도’, 영화와 클래식, ‘소리, 희희낙(樂)락(Rock) 콘서트’, ‘소리, 동Go동락(樂)-크로스오버 콘서트’, ‘스타와 함께하는 관현악콘서트-하늘보고 나팔 불고’ 등은 장르간의 음악적 경계의 넘나듦을 경험하게 한다.
해외공연에서는 세계적으로 명망 높은 음악들과 각국의 낯선 민속음악, 실험음악을 초청한다. 테마기획 ‘전통과 전위Ⅰ’에서는 세계 분쟁지역의 음악을 초청하여 음악을 통한 화합의 장을 마련한다. ‘해외특별초청’에서는 팝페라의 여신 ‘팝페라 죠아리아’, 가장 진보적인 소리의 합창단이라는 평가의 독일 ‘재즈코어 프라이부르크 합창단’, 아시아 4개국의 전통악기와 오케스트라의 협연하는 ‘아시아의 바람’의 공연이 있다. 특별기획 ‘PRE-WOMAD'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음악예술 축제로 인정되는 WOMAD를 미리 만나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부대행사에서는 전주세계소리축제라는 큰 틀 속에서 펼쳐지는 아기자기하고 내실 있는 작은 축제들이 기획되어 있다. 거리 퍼레이드인 ‘데일리 퍼레이드’, 대중적이고 친근한 음악과 퍼포먼스로 풍성한 재미를 만들 ‘거리콘서트 백가쟁명(百歌爭鳴)’, 관객과 공연자의 활발한 소통이 기대되는 ‘자유참가 콘서트’, 미래의 귀명창을 양산할 ‘어린이 소리축제-소리야 놀자’ 등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축제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반응을 끌어 낼 예정이다.